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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ood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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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작성일 2010.02.28 13:25 | 조회 2,008 | 여왕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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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아가 지금은 6개월 됐는데, 신생아때 생각이 나네요.
태어나서 보름정도 지나서 저녁 8시쯤 잠깐 자리 비웠다가 아기한테 가봤더니 손바닥만하게 피를 토하고 있더라구요. 신랑이 야근이라 연락도 안되고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서 육아책 보다가 갑자기 겁이 덜컥 나더라구요.
그래서 119불러서 길병원 응급실에 갔어요.
신랑은 일끝나고 달려왔구요. 한 2시간정도 기다린 끝에 의사선생님이 왔는데, 일단은 입원해서 검사를 해보자고 했어요. 입원하려면 금식을 해야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잠에서 깬 울 아가가 배고프다고 자지러지게 우니깐 신랑이 자꾸만 집에 가자고 내일 다시 다른 소아과에 가보자고 그러는걸 어차피 소아과에 가도 큰병원가보라고 그럴지도 모르고 일단 왔으니깐 입원시키고 가자고 제가 설득해서 입원을 시켰어요.
신생아는 병의 중함에 상관없이 무조건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된다고 해서 중환자실에 입원시키고 새벽에 신랑이랑 집에 돌아오는데 눈물이 막 쏟아지는거에요. 전 걱정이 되서 잠도 한숨 못자고 울면서 밤을 샜는데 신랑은 쿨쿨 잘자더군요.;;; 다음날 면회갔는데, 기운없이 축 늘어져서 인큐베이터 안에 누워있는 아기를 보니깐 또 눈물이 막 났어요. 병원쪽에선 별 이상이 없다고 변검사를 한다고 했어요. 신랑도 아기가 가엾어서 자꾸만 퇴원시키자고 보채고 전 혹시 다른병이 있으면 이번 기회에 발견하면 좋지 않냐고 신랑이랑 옥신각신했는데, 병원에서 연락이 왔어요.
이상이 없다고 퇴원해도 된다고 했어요. 왜 피를 토했냐고 물어보니깐 모유 먹을때 상처난 유두에서 나온 피가 섞인 모유를 먹었다가 토하면서 나온것 같다고 했어요.
모유가 초반에 잘 안나와서 고생했었거든요. 유두에서 피도 났었구요. 근데 울 아기가 입원했을 때쯤엔 피가 안났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얘기를 했더니, 모유수유중 초반엔 안나오다가 먹는 중간에 나왔을 수 있대요.
그렇게 3일 입원했는데, 병원비가 11만원이 나왔어요.
태아보험으로 현대해상화재보험을 들었었는데, 3일 입원비 포함해서 20만원이 나왔어요.

그런 해프닝을 겪고 울 아가는 지금 아주 잘 자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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