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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김규동

작성일 2010.05.23 09:42 | 조회 2,714 | 주니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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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 김규동

둘은 가버리고

막내가 남았다

너도 이윽고 어디론가

가야 하겠지

빈 책상 서랍을

열었다 닫는다

하늘이 푸르구나

뭘 한다고 셋씩이나 낳아

이 고생 하느냐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이제 내 펜대의 사념도 침묵에 싸인다

얘들아

다 크고 나면 그저 이렇게 멋없으냐

아직도 내 잔등에 가물거리는 것

너희들이 목마를 타던

고사리 손이 감촉이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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