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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어디에 맡겨야할지 걱정입니다.

작성일 2006.11.26 07:38 | 조회 3,078 | s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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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개월 딸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만 24돌이 되면 다니던 직장에 복귀하려고 하는데 아기를 누구에게 맡겨야 할지 걱정입니다.

 

저희 아이는 어려서부터 낯가림이 심한 편이었고, 엄마를 떨어지지 않으려 해서 잠깐 쓰레기만 버리러 나갔다와도 서럽게 울어 아이 아빠가 데리고 나와야 했습니다.

돌까지 이유식을 거의 먹으려하지 않다가 걷기 시작하면서 먹는 양이 점차 늘어 많이 좋아졌는데도 몸무게는 아직 9.2kg이고, 누가 조금만 건드려도 잘 우는 아이입니다.

 

우선, 친정을 멀어서 맡길 수가 없구요,

 

시어머니는 현재 시골에 혼자 사시는데, 제가 좋다고만 하면 애기봐주러 올라오신다고 합니다.

그런데 연세도 많으신데다 아기낳고 제가 집에 있으면서 간간히 들르시는 어머니로 인한 스트레스로 굉장히 힘들어했거든요. 당신 아들만 귀하게 생각하시는 분들 있잖아여. 복장터지는 말씀으로 상처주시고, 그렇다고 말대꾸할 수도 없고. 또 제가 볼때 아기를 잘 달래거나 재미있게 놀아주시지는 못합니다. 워낙 무뚝뚝하신데다 시골서 아들만 넷 키우시다보니 잔정이 없으신 분입니다. 명분은 아기 돌봐주신다지만 네 아들 중 이 아들과 살고 싶어하는 어머니 마음이 더 클겁니다. 물론 신랑도 시어머니가 오시길 바라구요. 어머니를 누가 모시느냐가 네 아들의 아킬레스건이거든요.

 

다음은 아기 낳을 무렵 알게 되서 자주 만나는 동생이고 돌무렵 집근처로 이사와서 이웃이 된, 저희 아이보다 2개월 빠른 아기엄마입니다. 저는 장난감을 일부러 많이 사주지 않는 편인데 얘네 집에는 놀이방 수준을 방불케하는 각종 장난감, 각종 완구들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얘네 집에 가면 집에 없는 것들이라 이것 저것 호기심을 보이고 잘 노는 편입니다. 그런데 2개월 빠른 그 집 아이, 개월수보다 발육도 빠르고 힘도 셉니다. 아이들이다보니 자기 장난감이라고 일단 뺏으러다니고, 손닿지 말라고 휙 밀어버리고, 간혹 때리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러면서도 가장 많이 봐온 친구인지라 서로 만나면 반가워하고 좋아합니다. 문제는 제가 함께 있기때문에 그때마다 울다가도 금방 그치고, 잊어버리고 또 노는데, 엄마도 없이 혼자 있는 상황에서 그 아이가 그렇게 하면, 엄마가 없다는 스트레스와 그 아이한테 치여서 받는 스트레스에 아이가 더 힘들어 하지 않을까 걱정인거죠. 이 동생도 자기한테 맡기라고 하는데, 아이가 엄마아빠 다음으로 봐온 사람이라 익숙해해서 마음은 놓이는데 그 아이로 인해 우리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가 제 눈에는 보이는데 그 동생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거죠. 누구나 내 자식이 우선이니까요.

 

양쪽다 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눈치(?)만 보고 있는데, 둘 다 걱정스럽지만 꼭 택하자면 아이 정서에 어떤 쪽이 더 나을까요?  4개월 남짓 남았는데 정말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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