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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랜드 참사로 아이를 잃은 어머니의 시

작성일 2011.08.17 18:41 | 조회 7,696 | 미소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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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야 너는 어디에


 


아이야,


여섯살이잖니


두 손으로 셈하기에도


네 개나 남은 나이인데


엄마와 3 더하기 3은 6


아직 일곱 여덞


셈하는 놀이도 끝나지 않았는데


하룻밤만 잔다더니


아직 그 곳에서 놀고 있니.


 


호숫물이 맑아


바닥에 뒹구는 조약돌이


말갛게 보이듯


네 눈동자도 그리 맑았지.


 


너의 향긋한 냄새는


너의 침대 베갯닛에도


너의 꼬꼬마 인형의 때묻은 뺨에도


그리고


지난 번 소풍 때 찍었던


사진 속의 네 미소에도


남아 있는데


너의 보송보송한 얼굴과


너의 고운 음성은


어디에 두었니


 


아이야!


네가 좋아하던 하늘나라에 누가 있더냐


너의 고사리 같은 손을 잡아 주는 이


엄마 말고 누가 있더냐


너를 반겨 안아주는 이


할머니더냐, 할아버지더냐


그래,아이야


엄마 없다 울지 말고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그 분 손 놓지 말고 꼭 잡고 있으렴.


 


장난기 많아


잠시도 가만 못있는 아이야.


두고 온 세상 궁금하여


무릎 꿇고 내려다 보겠지.


너희들 맑은 눈으로


이 세상 구석구석 보다가


무심한 어른들


욕심 많은 어른들


심술 궂은 어른들이


만들어 둔 웅덩기 있거든


아이야


너희들이 천사되어


꿈 속에서 일깨워 주려마


다시는 다시는


이런 슬픔이 없도록 말이다.


 


아이야,


천사의 날개짓을 하고


오늘 밤


또 내일 밤


잠 못 들어 뒤척이는 엄마 곁에


향긋한 너의 향기 부리며 오지 않겠니


 


내 그때라도


너의 보들보들한 뺨에


내 얼굴을 비비고


너의 은행잎 같은 손을


내 눈에 대어


흐르는 눈물을 막아보련만.


그렇게나마


너와 함께 할 수 있다면


이 내 질긴 목숨


그래도


어이어이 이어 보련만


 


아이야


오늘도 이 엄마는


너를 안았던 가슴이 너무 허전해


너를 부르며 피를 토한다.


보고 싶은 아이야,


귀여운 우리 아가야.


 


 


.


.


 


 


수련원에 불이 나자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이 구조 하러 갔을 때


아이들이 그나마 불이 붙지 않았던 창가에 모여


엄마라고 울고 뜨겁다고 울었다고 합니다.


 


선생님 살려주세요 라고 울던 아이들은 옆방에서도 소리가 들리게


벽을 박박 긁었다고 합니다.


 


특히 3층 301호, 302호는 문이 잠겨


제대로 구할 수가 없었으며 구급대원이 오기 전까지 구조활동을 하던


아르바이트 생들은 잠겨 있던 301호의 문은 열 수가 없을 정도로 뜨거웠다고 합니다.


1시간여뒤 소방관들이 오고 나서야 301호의 문을 열었습니다.


거기선 정원 18명의 아이들이 창가에 새까맣게 타버린체로 있었습니다.


 


씨랜드 화재사건의 사망자는 23명 부상자는 5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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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먹먹해 지네요....


아이를 잃은 엄마는


얼마나 맘이 아플까요?


가슴에 대못을 박고 사시겠지요.


가엾은 아이들...


얼마나 뜨겁고 고통스러웠을지...


생각하는것 만으로도 맘이 아파옵니다.


사랑하는 내딸....


꼭 끌어안아 주고 매일매일 사랑한다 얘기 해줄려고요.


옆에서 건강하게 자라 주는것만으로도 감사한것을....


가끔은 잊고 있는것 같아....반성도 해봅니다. 


[출처] 씨랜드 참사 어느 한 엄마의 시|작성자 뿌씨네


 


 


아이를 낳고 살면서 참 많이도 혼내고 힘들고..결혼하지 말아야했어..후회를 했었다.
그 모든것들이 이 한편의 시로 죄스럽게 느껴졌다.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손잡을때 잡을수 있고, 안고싶을때 안아볼수 있고, 눈을 맞추며 사랑해 하며 말할수 있는 내 아이를 보면서 ..
난 너무나 큰 욕심을 부리며 살았구나..
저 어머니에게 엎드려 빌고싶은 그런 심정이였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아픔이 생기지 않기를 너무나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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