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작성일 2009.11.14 13:55
| 조회 4,017 | 마녀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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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다 인내해야 하는거지?
엄마는 늘 괜찮아야 하는거고~
엄마는 밥을 안먹어도 배불러야 하는거고~
엄마는 엄마가 좋아하는것도 자식 앞 에선 싫어 한다고 말하는거지?
엄마는 늘 정당해야 하는거지?
엄마는 공중도덕도 잘 지켜야하는거고~
엄마는 울면 안돼는거지?
엄마는 늘 강해야 하는거고~
엄마는 아파도 아프다하면 안돼는거고~
엄마는 가장 늦게 잠들어야하고~
엄마는 가장 일찍 일어나야하고~
엄마는 무서운 바퀴벌레도 아무렇지않게 잡아야 하는거고~
엄마는 아이가 어질러논 장난감을 백번이고 천번이고 정리해야하고~
엄마는 꾸벅꾸벅 졸면서도 아이에게 젖을 물려야하고~
엄마는 온방에 똥칠을해놔도 더럽다 생각안하고 닦아야하고~
엄마는 화장실갈때도 아기를 안고가야하고~
엄마는..엄마는..그래야 하는거지~
엄마가 여자였을땐..여자였을땐 말야~
인내라는 단어를 잊고살았어
괜찮다란 말도 미안하단말도 모르고 살았고~
배고프면 당장 먹어야했고
길가다 껌도 뱉고 무단횡단도 가끔하고
가끔은 정당하지 않는 행동도 하고
잘울고~잘웃고~
여리디 여린 여자였어
아프면 3박4일 누워서 꼼짝도 안했고..
자고싶을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때 일어났었어
바퀴벌레가 나오면 잠자던 엄마를깨워 잡아달라했고..
방이 어질러 있어도 손가락 까딱도 안했지..
더러운건 절대 안하고..
자유를 중히 여기며 살았었어
엄마는 가끔 여자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