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자가 아들의 갑작스런 분유거부를 시작으로
조리원에서 먹던 임페리얼을 일동 산양으로 바꾸고
그마저도 먹는 게 시원찮아서
때마침 새로 나온 남양산양분유로 바꿨는데
너무 잘 먹어서 올레를 외쳤었다
그러다 변비가 와서 의사선생님께서
일반 분유를 권하셔서 아이엠마더로,
아토피가 한창 심해서 입원했을 땐
매일 앱솔루트 센서티브를 권유받아 먹이다가
지금은 매일HA분유를 먹는 중이다
16개월이면 분유를 끊고 우유를 먹이면 되겠지만
아토피 아기라 유단백 소화능력이 떨어지기때문에
영양보충을 위해서 아직까지 먹이는 중이다
사설이 꽤 길었네
암튼 분유로 이래저래 서칭도 고민도 많이 했다
그러다 최근에서야 네오케이트를 알게 됐다
단백질을 완전히 분해한 100%아미노산 분유라
알레르기 유발성분이 없고
소화, 흡수가 빠르다고 한다
네오케이트는 다논의 메디컬뉴트리션 전문 자회사
뉴트리시아 제품으로 원산지는 영국,
한독에서 정식 수입판매하고 있다
그럼 한번 열어볼까나~개봉시엔 언제나 손조심
생각보다 힘을 세게 주어야 열린다
수입제품이라 튼튼한 밀봉은 필수!굿
가루색이 일반 분유랑 비교했을 때 하얗고
입자가 굉장히 부드럽고 곱다
HA분유와 네오케이트를 한 스푼씩 덜어보니
HA는 스푼 모양이 남아있는 반면
네오케이트는 덜어내자마자 스르르 흩어진다
손가락에 콕 찍어 향을 맡고 맛을 보았다
익숙하지 않은 향이라 표현하기가 어렵지만
진한 콩고기라고 해야할까?
사실 콩고기도 몇 번 안 먹어봐서 정확하진 않다
맛은 느끼하지 않은 아주 진한 치즈??
이것도 원하는 표현은 아닌데
마땅히 표현할 맛이 없다
내 미각이 문제인지 표현력이 문제인지ㅋ
질감은 마치 샤베트 같이, 흰 눈 같이
서걱리는 느낌이 좋아서
계속 스푼을 휘저으며 장난치고 싶어진다ㅋ
일반 분유와 마찬가지로 70도의 물에 분유를 넣고
식힌 물로 온도를 맞추면 되지만
그냥 찬물에도 잘 녹는다고 해서 한 번 해보았다
결과는 두둥~눈으로 확인하니 만족스럽다ㅎ
일반 분유였다면 70도의 물에도 다 녹지 않아
열심히 쉐킷해야 하고 그러면 또 거품이 생기고
다 녹였다 싶어도 아기가 다 먹어갈 때쯤에
미처 다 녹지 않은 분유덩어리를 보곤 했는데
네오케이트는 정말 잘 녹는다~신세계구나~
아무리 좋아도 아들이 안 먹는다면 소용없다
워낙 분유를 자주 바꾼 녀석이지만
혹여라도 거부감 생길까 분유 갈아타기 했다
그 때마다 잘 먹어준 아들이 새삼 고맙네
이번에도 꿀떡꿀떡 잘 먹어줘~
HA분유: 네오케이트
1일 3:1
2일 1:1
3일 1:3
4일째에 네오케이트만 먹여보았다
뽀얀 분유, 마치 일반 우유와 같은 빛깔이다
3일 동안 별 탈없이 잘 먹어던 만큼
100% 네오케이트 분유도 너무 잘 먹는다
마지막 수유라 졸린 눈을 하고서
보조개가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열심히 먹는다
마지막 한방울까지 쪽쪽 빨아먹는다
기특한 녀석 같으니라구~
다 먹은 젖병, 괜시리 뿌듯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