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복직을 앞두고 완모수유를 하다가 젖병으로 갈아타야 했어요.
젖병을 거부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가 복직 앞두고 일주전에 젖병으로 유축한 모유먹이기 시도를 했는데 아기는 젖병거부..
젖병을 빨려고 하지도 않고 제 가슴팍으로 파고 들며 울어대더라구요.
마음이 약해져 그냥 직수를 했죠.
다음날 또 시도, 역시 젖병거부..
안되겠다 싶어 직수를 하지 않고 버텼습니다.
쫄쫄 굶는 아가가 안쓰러워 이유식만 먹였는데, 이유식을 허겁지겁 먹어대더군요.
결국 하루종일 우유는 먹지 않고 이유식만.
3일째 되던날, 또 젖병거부..
아가에게 너무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 뿐이었지만, 어떻게든 젖병을 빨게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유식도 먹이지 않고 굶겼습니다.
아침부터 계속 굶더니 오후 4시가 되어서야 젖병에 담긴 모유를 쪽쪽 먹어치우더군요.
이제 성공이다 싶었으나..
그 다음날 되니 또 거부.
힘들여 유축해놓은 모유를 자꾸 버리게 되는게 아까워서 분유를 타서 시도해보았더니 오히려 잘 먹더군요!
그 후에 시도를 해봐도 유축한 모유는 잘 안먹고 오히려 분유는 먹더라구요.
지금생각해보면 모유맛에 익숙했던 우리 아가는
모유는 엄마에게 나오는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그걸 젖병으로 먹는것 자체를 거부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분유는 전혀 다른 음식이라 생각을 했던건지 잘 먹더군요.
혹시나 저같은 상황에 놓이게 될 분들이 계실까 싶어 글 남겨봅니다.
유축한 모유를 젖병으로 먹길 거부하는 아이들은 차라리 분유로 도전해보세요.
하루종일 굶던 아기를 봐야만 했던 가슴아팠던 그 날들을 생각하면.. ㅠㅠ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