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방을 언제부터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집집마다 주거 환경이나 가족 구성이 다른 만큼 아이 혼자 쓰는 방을 준비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아이가 아직 어려서 혼자 쓰는 방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고소 도키코(高祖常子) 칼럼니스트는 올어바웃재팬(allabout.co.jp) 기고 칼럼을 통해 "아이가 어리다면 지금 당장 아이 혼자 쓰는 방은 필요 없을 수도 있지만 성장 발달에 맞춰 조금씩 아이만의 공간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아이가 갈아 입을 옷이나 장난감 등을 정해진 장소에 알아보기 쉽게 수납해 두면 아이가 자기 물건을 알아서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며 "이런 과정에서 자기 물건과 가족이 공동으로 쓰는 물건을 구분하는 능력도 기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모 입장에서 정리하기 쉽게 구분해 놓았다고 해서 아이가 자율적으로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무엇을 넣어 두는 상자인지 아이가 알아볼 수 있도록 사진이나 라벨을 붙여 두는 것이 가장 좋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정리하고 아이가 스스로 해내면 칭찬도 잊지 말자.
자기 물건을 수납하는 공간뿐만 아니라 아이가 만든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고 한다. 아이가 만든 블록이나 만들기 인형 같은 것들을 전시할 수 있는 코너를 따로 만들어 주면 재미있어 한다. 작품은 아니더라도 산책길에 주워온 나무 열매나 돌멩이 같은 것들도 좋다. 부모 입장에서는 쓸 데 없는 물건이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 보물일 수 있다. 아이는 자신이 만든 것, 발견한 것들에 대해 부모가 공감해 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 '엄마 아빠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생각해 자기 긍정감이 길러진다.
고소 씨는 "자기 방의 수납 방법이나 가구 배치를 스스로 정할 수 있게 되기 전까지는 어떤 형태로든 아이만의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심리적인 안정감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라고 조언한다. 어른들도 항상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정신적 피로감을 느끼듯이 아이도 마찬가지다. 아이도 그럴 때 자기만의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다시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
조금 더 자라 학교에 들어가면 아이 스스로 방 구조나 수납 방법을 생각해 보도록 부모가 도와주면 좋다. 가족 공용 공간 배치를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아이만의 방이라면 아이의 창의성,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은 언제쯤 아이방을 꾸며 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