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경남 창원의 한
어린이집에 맡겨졌던 생후 6개월 된 남자아이가 갑작스런 뇌사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별한 외상이 없었던 이 아이는 뇌출혈증상과 양쪽
망막 출혈 및 왼쪽 두개골 골절증상을 보여 '흔들린아이증후군'으로 진단받았다.
흔들린아이증후군이란 유아가 울거나 보챌 때 심하게 흔들어서 생긴다. 2세 이하의 아기는 머리를 지탱하는 목의 근육과 뇌 사이의 혈관이 아직 덜 발달돼 손상받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앞뒤로 흔드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뇌출혈·망막출혈과 경추(목뼈), 장골(팔다리뼈)이나 늑골(갈비뼈) 골절 등 복합적인 손상이 동반될 수 있다. 흔들린아이증후군이 발생하면 약 30%가 사망하고 생존자의 약 60%는 실명, 사지마비, 정신박약, 성장장애, 간질과 같은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긴다.
美 아동학대 사망원인 1위미국에서는 흔들린아이증후군이 아동학대에 의한 사망원인 중 1위를 차지한다. 매년 750~3700명 정도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병의 가해자는 65~90%가 남자이고 아버지나 엄마의 남자친구에 의해서도 일어난다. 여자인 경우 엄마보다는 보모에 의한 경우가 많았다.
한림대의료원 제공.
이 질환은 아이에게 발병했더라도 아이가 너무 어려 의사표현을 할 수 없고 보채거나 토하고 잘 먹지 않는 등 상기도감염에 의한 일반적인 증상만 나타낼 수 있다. 따라서 의사들도 아이가 갑자기 사망했을 때 '영아돌연사증후군'으로 오진할 수도 있다.
가볍게 흔드는 정도는 괜찮아
어른의 머리무게는 자기체중의 약 2%지만 유아는 약 10%나 된다. 유아는 몸에 비해 머리가 훨씬 무겁고 머리를 지탱하는 목 근육도 제대로 발달돼 있지 않아 머리를 가누기 어렵다. 또 뇌에 있는 혈관도 아직 덜 발달돼 손상받기 쉽다.
두개골과 뇌 사이는 척수액으로 가득 차있고 그 사이로 뇌혈관이 지나간다. 아이를 심하게 흔들면 그 충격이 그대로 머리에 전달된다. 두개골 속에 있는 뇌가 딱딱한 두개골에 부딪히면서 그 주위에 있는 혈관이 찢어져 피가 두개골과 뇌 사이에 고여 뇌출혈이 일어난다. 안구내출혈(망막출혈)은 한두 번의 충격으로 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여러 차례 충격을 받았을 때 발생한다.
아이를 달랠 때 가볍게 흔드는 정도의 힘으로는 생기지 않는다. 대개 20초 이내로 40~50회 정도 강하게 흔들었을 때 생긴다. 특히 앞뒤로 흔들 때는 더 심한 충격을 받는다. 증상은 대개 2세 이하의 유아가 보채고 토하면서 몸이 처진다. 심하면 경련을 일으키고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전형적인 세 가지 특징은 경막하출혈(뇌출혈), 뇌부종, 망막출혈이며 외상이 없는 유아에서 뇌손상증상이 나타날 때 의심할 수 있다.
흔들린아이증후군이 의심되면 CT나 MRI로 뇌출혈을 확인한다. 또 안저검사를 통해 망막출혈 유무를 확인해봐야 한다. 또 척수액검사에서는 혈액이 나오는지 확인해야 하며 방사선 촬영으로 사지나 두개골 골절도 확인한다.
아이 던지는 것 금물···교육 통해 예방해야
흔들린아이증후군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부모나 아이를 돌보는 사람에 대한 교육을 통해 손상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원일 교수는 "드물긴 하지만 장난으로 아이를 공중에 던졌다가 받는다든지 아이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툭툭 치는 것, 아이를 등에 업거나 어깨에 무등을 태워 조깅하는 것, 말을 타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며 "아기의 머리는 연약하기 때문에 머리와 목을 잘 보호해야 하고 절대로 심하게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
이렇게 강조해도 아직 안전불감증 부모들이 많더라구요.
저번에는 차 타고 지나가다 아주 갓난아기 같아보이는 아기를 아기띠로 안고 전력질주하듯 마구 뛰는 어떤 애기 아빠를 봤어요.
아기는 마구 흔들리고 있었구요ㅠㅠ
가까운 거리였으면 한소리 했을텐데.. 정말 생각 없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