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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연예인' 이희준,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작성일 2013.06.21 13:30 | 조회 493 | 아침햇살용이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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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조경이,이정민 기자]

|오마이스타 ■취재/조경이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연기 좀 한다는 사람이 들어가고 연기 좀 해야 졸업한다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배우 이희준.

대중이 그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은 14년 동안 무명 시절을 몸서리치게 겪었다는 것, 그리고 < 넝쿨째 굴러온 당신 > 과 < 직장의 신 > 에서의 모습처럼 연기도 참 잘 하고, 훈훈하기까지 한 배우라는 것입니다. 배우 이희준, '연기 좀 한다'는 이희준 말고, 브라운관 밖에서의 이희준은 어떤 모습일까요.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 직장의 신 > 에서 마케팅영업지원부 무정한 역의 배우 이희준이 오마이스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독거연예인'? "집 밖 나가기 귀찮아 저절로 단식"

이희준에게 '인간 이희준'은 어떤 모습인지에 대해 묻자 제일 먼저 "독거연예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22살 때부터 서울에서 혼자 생활을 했어요. 부모님은 대구에 살고 계시고요. 혼자 자취하는 독거연예인입니다. 설거지하고 음식 남는 것도 싫어서 가장 간편한 고구마, 바나나, 야채 주스 등을 마셔요. 저절로 요즘 유행하는 디톡스가 되는 셈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집에 먹을 게 없어요. 특히 평창동은 슈퍼나 가게가 멀고 아직 차도 없고 집 밖으로 나가기 너무 귀찮아요. 그래서 그런 간단한 음식을 먹어요. 저절로 단식이 됩니다."

음주한 다음날 해장은 어떻게 할까. 그는 "짬뽕을 시켜 먹는 게 유일한 해장"이라며 "그럴 때는 정말 누군가가 옆에서 챙겨줬으면 좋겠지만 그 이유 때문에 결혼할 수는 없고"라며 미소 지었다.

결혼 전, 혼자 사는 집에는 친구들이 들끓기 마련. 그는 누구와 함께 긴 밤 술잔을 기울일까. 그는 "이선균 형님이 한번 놀러 오셨고, 민성욱·진선규 등 연극하는 가족들이 왔었다"라며 "반지하에 살 때도 그렇지만 집에 있으면 불러서 맛있는 거 사주고 싶다. 그래서 자꾸 부른다. 부르면, 성북동에 진짜 맛있는 피자가 있는데 그거 사와서 준다. 고르곤졸라 피자가 너무 맛있다. 거기에 와인을 함께 내놓고 밤새 연기 이야기를 한다"고 전했다.

'좋은 형' 진선규…"'해피투게더' 표범 연기, 이 형 따라했죠"




ⓒ 이정민

이희준이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은 여전히 연극을 함께 했던 형들, 선배들이었다.

"이성민 형님이나 극단 차이무에 있는 진선규 형님이랑 극단 '간다'의 식구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요. 촬영이 없을 때 만나면 연기 이야기, 어떤 작품을 만들고 싶고, 어떤 연기를 하고 싶은지 밤을 새서 이야기를 합니다. 밤새 필 충만해서 이야기를 하죠."

이희준은 가까운 지인들 중 배우 진선규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그는 "제가 1학년 때 선배가 졸업하는 공연을 보았다"라며 "그때 진짜 전율이 돋았다. 일주일간 정신을 못 차렸다. 너무 연기를 소름끼치게 잘 하신다"고 말했다.

"특히, 진선규 형은 동물 연기를 굉장히 잘 하세요. 관찰력이 뛰어나시죠. 그 형의 연기를 보면서, 내가 졸업하기 전에 동물연기를 파헤쳐 보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 해피투게더 > 에서 표범 연기하고 그런 게 다 그 형을 따라서 해 본 것입니다. 그 형은 고릴라, 저는 표범을 했었어요. 저에게 아주 큰 영향을 준 형이고, 올해 초에 연극 <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 도 같이 했었습니다. 정말 내공이 대단한 형이고, 유명해 지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이희준은 최근 드라마와 영화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연극 무대'는 "평생 놓치고 싶지 않은 놀이터"라고 말했다. 이어 "무대는 너무 재미있는 놀이터"라며 "많은 유흥이 있지만 연기보다 즐거운 게 없다. 남들은 안 쉬고 계속 일하냐고 묻지만 사실 일주일도 못 쉴 것 같다. 연기하는 게 제일 재미있다. 평생 하고 싶다"고 전했다.

"송강호·이성민 선배님을 보면서도 그렇지만 새로운 작품에 새로운 인물을 고민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두 선배님들도 다 작품을 하면서 즐기는 삶을 사시고, 삶과 작품이 하나인 것처럼 같이 가는 게 배우로서 즐거운 삶인 것 같아요."

등산 마니아…"혼자 다니며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 이정민

이희준은 평소 촬영이 없을 때는 등산하기를 가장 즐겨한다. 우리나라에 있는 대부분의 명산을 직접 가보았다고.

"아무래도 북한산이 가까우니까 제일 자주 갔고요. 가을에는 내장산과 설악산, 속리산도 멋있고요. 가을 산은 정말 너무 아름다운 것 같아요. 가을에 설악산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50군데 이상의 산에 올랐다는 이희준은 "산에 가면 그때 그때 생각나는 것들을 메모하고 그림을 그린다"라며 "산꼭대기에 있는 절에서 하루 묵고 내려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참, 주로 혼자 산을 다닌다는 이희준은 등산할 때 오이, 초콜릿, 사과, 수첩, 펜 등을 꼭 준비물로 챙겨 간다고.

"40대가 되면 화가로도 활동하고파"



ⓒ 이정민

이희준의 어머니는 미대를 졸업하고 웨딩샵 디자이너, 화가 등 미술과 관련된 일을 많이 하셨다고. 지금은 교회에서 아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치고 있다는 게 이희준의 전언이다.

"산에 올랐을 때 스케치하는 것을 좋아해요.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고, 그냥 메모지에 그리고 있는데,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미술을 하는 친구한테 유화나 물감을 쓰는 방법들을 배워보고 싶어요. 그림을 더 배워보고 싶습니다."

어머니 덕분에, 자연스럽게 이희준의 또 다른 취미는 미술관 가기가 됐다. "그림을 되게 좋아한다"는 이희준은 "어릴 때 엄마가 제 옆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물감들이 자연스럽게 어릴 때부터 제 옆에 있다 보니까 그림을 보면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저 어렸을 때 재능 없다고 '그림 절대 그리지 마'라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어머니의 영향인지 그림 그리는 게 자연스럽고 좋아요. 촬영을 하다보면 대기하는 시간이 많은데 상대 배우들도 그려보고, 극 중 인물들도 그려보고 있습니다. 이제 어머니가 '재능이 조금 있다'고 하셔서 40대부터는 화가를 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우연히 연기 접한 끼 많던 아이, 이제는 진짜 '꿈' 꾼다



ⓒ 이정민

어릴 때는 꿈이 없이 친구들과 노는 게 마냥 재미있었다는 이희준. 그때는 "즐겁고 재미있게 노는 게 꿈"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초중고 모두 반장을 도맡아 했고, 학교에서 노래자랑이 열리면 가장 먼저 나갔을 만큼 끼 있던 이희준은 우연히 지방의 작은 무대에서 아동극을 하면서 연기에 맛에 빠져 버렸다. 그는 연기를 업으로 삼고 진짜 '꿈'을 꾸기 시작하고 있다.

" < 직장의 신 > 이나 < 넝쿨당 > < 전우치 > 등 좋은 작품을 하고 좋은 역할을 맡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좋은 사람들과 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좋은 감독님,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작품을 함께 하면서 연기하고 노는 게 제일 재미있습니다. 서로 아이디어를 내고, 같이 모니터링을 하고 웃으면서 사는 게 너무 좋아요. 함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제가 느끼는 가장 큰 행복이에요. 그걸 꾸준히 계속 하고 싶은 게 저의 꿈입니다."

 

 

넝쿨당에서 되게 매력있게 봤는데, 직장의신에도 나왔었군요~~

요즘 티비를 못봐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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