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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 밀착 인터뷰] "하루 2시간 쪽잠.. 인기 실감할 새도 없어"

작성일 2013.06.28 08:46 | 조회 890 | 아침햇살용이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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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라는 말로도 부족하다. 어디를 가도 무엇을 봐도 이들 이야기로 가득하다. 강렬하고 화끈한 기운으로 시장을 뒤흔들며 데뷔 3년 만에 가장 핫한 걸그룹이 된 씨스타. 분을 나누고 초를 쪼개어 쓰는 이들이 창간 9주년을 맞은 스포츠한국에 문호(?)를 개방했다. 금남의 대기실을 공개했고 비밀의 밴도 활짝 열었다. 화려한 무대 위 모습과 달리 멤버들은 또래 청춘과 다를 바 없었다. 어디서든 스태프와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바쁜 스케줄에도 김밥과 샌드위치로 허기를 달랠 정도로 소탈한 모습이었다. 하루 평균 수면량이 3시간을 넘기지 못하고 끼니도 거르기 일쑤지만 인기 절정을 내달리면서 느끼는 무거운 책임감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강렬하고 화끈한 그녀들, 씨스타의 24시간을 공개한다.

↑ 사후 녹화를 위해 '꽃단장'을 마친 씨스타 멤버들이 스포츠한국 창간 9주년을 친필사인과 함께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4명이 한데 모이니 멤버들의 후광도 4배로 느껴진다.

↑ 퇴근길이라고 외치긴 했지만 이들은 또 다른 예능 프로그램의 녹화를 위해 수원으로 향했다. 멤버들은 이동하는 차에서 주로 부족한 잠을 채우거나 흥을 돋우는 음악을 주로 듣는다고 했다.

↑ 보라가 드라이리허설을 마치고 다른 멤버들이 쪽잠을 자고 있는 사이 메이크업을 시작했다. 화장이마무리되지도 않았지만 그의 피부는 화사한 미소만큼이나 곱기만 하다.

↑ 보라가 간밤에 연습했던 KBS 2TV '불후의 명곡' 출연용 안무를 확인하고 있다.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한데 출연하고 멤버 효린의 가창력을 부각시킨 프로그램이라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가 여느 때보다 높아보였다.

↑ 소유가 사전 리허설 무대에 오를 준비 중이다. 골똘하게 생각에 빠진 모습이 이채롭다. 체중감량으로 물오른 매력을 과시 중인 그는 이번 활동으로 확연하게 상승한 인지도를 실감하고 있다.

↑ 소유가 본 방송이 끝나자마자 사후 녹화를 준비 중이다. 22일에 이어 이날도 1위를 차지했지만 기뻐할겨를도 없이 다음 무대를 준비하는 모습에서 프로페셔널한 자세가 엿보였다.

▲축하파티? 아직 멀었죠!

새벽 5시30분 숙소를 나왔다는 씨스타를 한 음악 프로그램 대기실에서 만났다. 전날 아니 이날 새벽 3시가 넘어서 끝난 KBS 2TV'불후의 명곡'연습 덕분에 이들이 눈을 붙인부친 시간은 2시간이 안 됐다. 7시 드라이리허설을 마치자마자 멤버들이 쪽잠부터 청한 이유다.

"푹 자면 좋겠지만 이런 점이 활동의 묘미죠. 활동 끝나면 서운하고 허전해요"라고 말하며 하품을 하는 보라. 그에게 전날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 2집 타이틀곡'기브 잇 투 미'로 첫 1위에 오른 소감을 묻자 "끝나자마자 스케줄이 있어서 바로 이동했어요. 축하받을 겨를도 없이 바쁜 게 몸에 익은 걸 보면 워커홀릭인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그 보다 월요일 예정된 '불후의 명곡' 연습에 대한 걱정이 컸다. 심야 연습을 했지만 성에 안 차는지 대기실에서 틈이 나는대로 댄서와 동선을 익혔다. 구내식당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 다솜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우리는 아직 무명이라고 계속 되뇌곤 해요. 자만하거나 나태해지면 안되잖아요."

이들은 이날 두 번째로 지상파 방송사의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지만 역시 뒤풀이나 축하파티는 없었다. 다음주 방송을 위해 사후 녹화를 진행했고 예능 프로그램 녹화장으로 이동했다.

"못 자고 못 먹어서 힘들죠. 그래도 이렇게 신나게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데 보람을 느껴요. 그래서 다들 1위 1위 하나 봐요. 하하."(보라)

▲해외진출? 강제진출 당할 듯!

국내 모든 차트 정상을 휩쓴 씨스타. 이제 국내에 적수가 없을 정도라는 이들에게 남은 과제는 해외진출뿐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거침없는 가창력, 여기에 육감적인 비주얼까지 갖춘 이들에게 ' 넥스트 싸이'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멤버들의 생각은 어떨까?

보라는 "아직 국내 위주로 활동을 하고 있고 더 보여드릴 것이 많은 것 같아서 아직 해외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어요. 좋은 기회가 있다면 마다할 필요는 없겠지만 진출이라는 표현은 아닌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도전이 두렵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진출이라는 단어에 포함된 근시안적이고 단발적인 시도라는 의미를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해외 아티스트들과 시간을 두고 교류를 하며 시장을 익혀야 할 것 같다는 의젓한 견해도 밝혔다.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싸이처럼 '강제진출'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감사하죠"라며 웃었지만 이내 "준비가 없으면 곤란해요"라며 몸을 낮췄다. 해외 활동 여부를 묻는 계속된 질문에 겨우 데뷔 전부터 품어왔던 꿈임을 분명히 했다.

"미국 시장은 데뷔 전부터 서고 싶었던 꿈의 무대예요. 강제진출도 좋지만 급하지 않게 준비하고 싶어요. 분명히 좋은 기회가 있을 거라 믿어요."(효린)

▲힘들지 않냐고요? 책임감 느껴요!

데뷔 3주년을 맞은 씨스타. 필름을 되돌리듯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멤버 모두가 꼽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 단독 콘서트였다. 소유가 1등을 했을 때보다 공연 무대에 올랐을 때가 훨씬 좋았다고 말할 정도다.

돌아가기 시작한 필름은 멤버들을 기억의 흔적으로 안내했다. 이번 앨범 쇼케이스에서 팬들이 직접 만들었다는 영상을 떠올리기도 했다. 데뷔무대부터 3년의 기간을 빼곡하게 기록했다는 영상을 보며 효린은 "내가 누군가를 감동시킬 수 있는 줄만 알았는데 그 감동을 되돌려 받을 줄은 몰랐어요"라며 감회에 젖었다.

보라는 2집 수록곡이 차트에 블록을 형성할 정도로 동시에 상위권에 랭크됐던 것을 떠올렸다. 소유는 22일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른 순간을 곱씹었다. 인기투표가 상당 부분 반영되는 차트에서 남자 그룹을 꺾고 1위를 받을 줄은 몰랐다는 것. 멤버 모두 "우리가 정말 많은 사랑을 받는구나"라고 실감했단다.

받은 사랑만큼 그리고 얻은 인기만큼 멤버들은 우쭐하지 않았다. 책임감이라는 단어를 인터뷰 내내 자주 사용한 이유다. 어제 보다 나은 오늘을 보내고 있듯이 더 나을 내일을 준비하는 이들은 그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었다.

"시간과 싸움을 벌이는 것 같아요. 물리岵막?시간은 부족한데 최고의 최상의 무대를 보여드려야 하잖아요. 마음에 차지 않을 때는 속상하기도 하지만 마음을 비우고 털어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스트레스 받으면 저만 손해잖아요. 지금 자리에서 만족하기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더 좋은 모습으로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 받은 사랑에 대한 우리의 도리 같아요. 초심을 잃지 않고 씨스타다운 게 뭔지 앞으로도 보여드릴게요."(효린)

김성한기자 wing@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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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쪽잠 자더라도 하고 싶은일 하면 행복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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