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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식습관, 아이 입맛을 결정한다

작성일 2013.07.14 23:11 | 조회 2,088 | 아침햇살용이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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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에는 음식 하나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임신한 순간부터 엄마가 먹고 마시는 모든 것이 태아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 아이의 입맛까지도 결정하는 임신 중 식습관, 그 중요성에 대해 알아봤다.





얼마 전, 임신 중 식습관이 아이의 입맛까지도 결정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의 콜로라도 의과대학 조세핀 토드랭크(Josephine Todrank) 박사팀이 세계적인 생명공학 학술지 < 셀(Cell) > 에 발표한 연구 자료가 그것. 특히 이번 연구는 임신 중 섭취한 음식과 태어난 아이가 커서 갖게 되는 입맛의 연관성을 직접 실험으로 증명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실험은 쥐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임신 중이거나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맛이 순해 위나 장을 자극하지 않는 무자극성 음식을, 다른 그룹에는 맛과 향이 풍부한 음식을 지속적으로 먹였다. 그다음 출산한 새끼들의 식성을 검토한 결과 맛과 향이 풍부한 음식을 먹은 어미가 낳은 새끼가 미각을 발달시키는 뇌의 사구체가 더 컸으며, 임신 중 어미 쥐가 먹었던 음식의 맛이나 향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조세핀 박사는 원인을 양수에서 찾았다. 엄마가 어떤 음식을 섭취하느냐에 따라 양수의 냄새나 맛이 달라지고 이 냄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그것에 길들여질 뿐 아니라 뇌의 후각 형성에도 자극을 줄 수 있다는 것. 한마디로 임신 중인 엄마가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뱃속 아기의 식성이나 입맛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지만 같은 포유류이기 때문에 임신 중 환경은 비슷한 면이 크다. 그렇다고 임신부가 나쁜 음식을 먹으면 무조건 나쁜 음식을 좋아하는 아이가 태어난다는 말은 아니다.

태아는 양수 속의 영양분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따라서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은 당연히 태아에게도 해롭게 마련. 게다가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모체로부터 공급받기 때문에 임신 중 어떤 걸 먹느냐가 임신부 자신은 물론 태아의 성장과 발육과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전문가들이 임신 중 올바른 식습관에 대해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매뉴얼

임신을 했다고 예전과 완전히 다른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평소에 식습관을 따르되 태아의 발달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식사. 아침식사는 거르지 말고 하루 세끼 식사 외에 간식을 1~2회 소량 챙겨 먹는다. 비타민 B12나 철분, 아연 등의 주요 공급원이며 동물성 식품인 생선, 고기 등은 매일 섭취하고, 하루에 한 번 정도는 샐러드와 우유(하루 300~500cc), 유산균 발효식품, 과일 등을 먹는 것이 좋다. 단, 과도한 섭취는 금물. 임신 중 적절한 체중 증가는 12~13kg 정도. 과도한 체중 증가는 임신중독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요령. 열량은 높지 않으면서 기능성 영양소 역할을 하는 무기질, 비타민, 양질의 단백질, 필수지방산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하루 수분 섭취 권장량은 1000~1500cc 정도. 그렇다고 무조건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받으며 억지로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임신 중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면역학적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증가해 면역 체계에 이상을 일으켜 유산이나 조산을 부를 수 있기 때문. 아토피나 임신중독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지나치게 짜고 매운 음식이나 인스턴트식품은 무조건 멀리하는 것이 상책이다. 커피나 차, 콜라 등도 마찬가지다. 남편의 휴대전화 너머로 여자 목소리가 들리면 귀를 쫑긋 세우게 된다. '집에서 살림만 하니 참 할 일 없나 보다'라는 남편의 핀잔에 도끼눈 한번 뜨고 말지만 이건 의부증도, 자격지심도 아니다. 단지 직장 동료 모두와 다 친하게 지내고 있는지 알고 싶은 것뿐이다. 친하게 지내는 사이가 꼭 여자여야만 하는지도 묻고 싶다. 하지만 남편에게 직접 물어보지는 못한다. 하루 종일 힘들게 일하고 들어온 남편에게 '그 여자 누구야? 얼마나 친해?'라며 심문하듯 묻지는 못하겠다. 이 남자 짜증 낼 게 분명하다. 이러다 결국 싸움으로 이어진다. 남편이 그러는 것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러는 남편은 아내를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 만약 아내가 남자 직장 동료와 통화하는 것을 본다면 자신도 그냥 넘어가진 않을 텐데 말이다.

◆ 시기별 영양 가이드

임신 초기: 임신 초기는 태아의 장기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골고루 잘 먹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중 단백질과 칼슘, 철분 등은 임신 기간 내내 신경써서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은 소고기, 돼지고기, 생선, 간, 달걀, 우유, 치즈 등 동물성 단백질과 콩 같은 식물성 단백질이 있는데 두 가지 모두 임신부와 태아에게 좋은 영양소다. 뼈째 먹는 생선과 우유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칼슘은 태아의 뼈와 이를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임신 초기에는 입덧이나 소화불량, 혹은 신물이 넘어오는 일이 많기 때문에 생각처럼 충분히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자궁과 태반을 보호해주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과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 조금씩 자주 먹고 물을 충분히 마신다.

임신 중기: 입덧이 가라앉는 임신 중기는 본격적으로 식욕이 생기는 시기. 이 시기는 태아가 모체의 철분을 흡수해 혈액을 만들기 시작하므로 철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돼지고기, 닭고기, 소간 등의 육류와 정어리, 고등어 같은 등 푸른 생선, 바지락과 굴, 모시조개, 미역, 톳 등 해산물을 많이 먹는 게 좋다. 호박, 당근 등 채소류에도 철분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런 채소는 섬유질도 풍부해 임신 중 변비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임신성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만으로는 부족하므로 임신 3개월 이후부터는 철분제를 따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 기형아 출산을 예방하는 엽산도 챙겨 먹는다.

임신 후기: 인간은 임신 7개월부터 생후 6개월까지가 두뇌 발달이 가장 급격하게 일어나는 시기. 때문에 태아의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동·식물성 단백질과 비타민 B·C를 많이 섭취해야 하는데, 비타민 C는 과일뿐 아니라 콩나물 같은 채소와 고구마, 감잎차, 녹차, 유자차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임신 후기에는 자궁저가 최고조에 달하기 때문에 소화불량에 시달리기 쉬우므로 맛이 너무 강한 음식은 피하고 조금씩 자주 먹는 게 요령. 특히 부종이나 임신중독증에 대비해 수분과 염분은 되도록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임신 중 좋은 음식 VS 나쁜 음식

좋은 음식

콩: 이소플라본이라는 영양소가 있어 칼슘 보충에 도움을 주며, 단백질이 풍부해 뇌가 생성되는

태아에게 특히 좋다. 해독 작용 또한 뛰어나 부종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미역: 미역은 칼슘뿐 아니라 지혈 작용에도 탁월하며, 요오드 성분이 있어 심장, 혈관, 신진대사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녹황색 채소: 녹황색 채소와 견과류에 들어 있는 엽산은 태아의 중앙신경계 발달에 도움을 주며, 조개류와 해초, 어패류에 함유된 요오드는 태아의 머리카락과 피부 성장, 골격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연근: 철분은 새로운 세포를 만들고 호르몬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 연근은 빈혈과 어지럼증 예방에 탁월하며 자궁 출혈을 예방하면서 자궁 환경을 좋게 하여 양수 정화 작용을 한다.

토마토, 시금치: 토마토는 비타민 C와 소화기 계통의 암을 예방하는 리코펜 성분이 들어 있다. 또 시금치에 함유된 비타민 E는 유산을 방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잡곡밥: 흰쌀밥보다는 잡곡밥을 섭취하는 것이 좋고, 통밀이나 통보리 가루로 만든 빵 등을 탄수화물 공급원으로 선택한다.

견과류: 땅콩, 잣, 호두 등 견과류는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위를 보하며 젖 분비를 촉진하고 빈혈에도 좋다.

포도: 임신 중반 이후 몸이 부으면서 소변을 보는 데 어려움을 겪는 임신부들이 있는데 이때 포도를 많이 먹으면 도움이 된다.

나쁜 음식

율무: 임신 중 많이 먹으면 태아에게 필요한 수분과 지방을 없애 태아의 성장에 방해가 되므로 특히 임신 초기에 주의한다.

생강: 한의학에서 생강은 열이 많아 습진이나 두드러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본다. 임신 중 너무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먹으면 아이가 아토피성 체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니 주의한다.

술: 정기적으로 마시는 술은 알코올 해독 작용이 없는 태아에게 악영향을 끼쳐 중추신경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팥: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고 소변을 잘 보게 해 산후 부기를 빼는 데 유용하지만, 임신 중에 많이 섭취하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소화가 잘 안 될 수 있다.

알로에: 임신부의 기를 차게 해 많이 먹으면 복통과 골반 내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참치: 크기가 큰 생선일수록 수은과 중금속이 많이 축적되어 있다. 특히 뱃살처럼 기름이 많고 고소한 부위에 많으므로 되도록 피한다.

인공감미료: 글리시리진 성분이 태반을 손상시켜 임신성 당뇨나 조산 위험이 높고, 아이가 자라면서 인지장애나 행동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감: 적당히 먹으면 고혈압에 효과가 있지만 임신 중에 너무 많이 섭취하면 감에 함유된 타닌 성분이 체내에서 철분과 결합해 철분 부족이 생길 수 있다.



기획: 황선영 기자 | 사진: 김경리 | 도움말: 고재환(서울백병원 산부인과 교수), 이인호(해미소한의원 강남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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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후에는 팥이 여러모로 좋다고 들었는데, 임신중에는 좋지 않은 음식이라하니 주의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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