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1. 아기를 위한 이유식 자료 모으기
이유식 정보는 사실 어느
책자를 봐도 어느 기사를 봐도 비슷하다. 만드는 과정은 각 단계별로 재료 크기와 재료의 종류 등만 바꾸면 크게 어려울 게 없다. 미리 잡지나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를 스크랩해두었다가 전문가가 짜놓은 계획과 똑같이 따라 해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그것대로만 만들어도 불필요한 과잉과
낭비는 줄어든다.
Step2. 헷갈리는 이유식 단계
마스터하기
① 이유식 시작과 끝은 언제인가
태어난 지
4~5개월이 되면 이유식을 고려할 때다. 이 시기부터 젖 빨기에 적절한 혀 내밀기 반사(Extrusion Reflex)가 사라지고 구강 구조가
식품을 먹을 수 있게 된다. 모유 외에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는 시기로 보면 된다. 그러나 해독과 배설 기능은
6개월이 지나야 어느 정도 성숙하므로 6개월 이전의 이유식은 준비기로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시도해야 한다. 김진기 박사는 “아토피가 있는 아이라면
6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6개월이 되면 낯가림이 시작되면서 새로운 식품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낼 수 있어 6개월을 넘지
말아야 합니다”라고 강조한다. 대부분 이유식 단계는 초기(5~6개월), 중기(7~8개월), 후기1(9~10개월), 후기2(11~12개월)로
나누고, 12~15개월을 완료기로 하여 계속 먹이기도 한다.
② 단계별 이유식 재료의 농도와 크기
아기의 발달에 따라 재료의 크기와 농도를 달리하는 것은 중요하다. 단계와 맞지 않는 재료의 크기와 농도로 인해 아기가
이유식을 거부하거나 적절한 자극과 훈련이 안 되어 발달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초기] 아기에게
새로운 맛을 알게 하고, 숟가락질을 연습시키기 위한 시기로 농도는 거의 액체에 가깝게 조리하다가 점점 수분을 줄여 숟가락을 기울였을 때 주르륵
흘러내리는 정도로 만든다. 쌀은 물론 감자, 단호박 등도 갈아서 사용하며, 수프 정도의 농도로 만들면 된다.
[중기] 혀와 입천장을 이용해 오물거리며 음식을 으깨어 먹을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묽게 먹이면서
점점 되직하게 만들어 마요네즈나 플레인요구르트처럼 숟가락을 기울였을 때 뚝뚝 떨어질 정도로 만든다. 쌀알은 2~3등분, 다른 재료는 3㎜ 크기로
썰어 넣는다.
[후기] 혀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며 혀와 잇몸으로 우물우물 씹을 수 있다. 아이의
단계에 맞춰 점도를 높여서 바나나처럼 잇몸으로 으깨 먹을 수 있게 해주면 된다. 처음에는 된죽으로, 점점 익숙해지는 생후 12개월 정도가 되면
진밥으로 먹인다. 쌀은 쌀알 그대로, 다른 재료는 5㎜ 크기로 썰어 넣는다.
③ 단계마다 적합한 이유식 재료 고르기
[초기] 전분
소화효소가 본격적으로 분비되어 곡물 섭취가 가능하다. 전분이 많은 쌀과 찹쌀, 감자, 단호박을 기본으로 청경채나 애호박 등 채소류, 사과, 배
등 과일류를 하나씩 넣어 미음을 만들어 먹인다. 잎채소는 섬유소가 많은 줄기 부분은 잘라내고 연한 이파리 부분만 주는 게 좋다.
[중기] 총열량의 이유식 비율이 30~40%이고, 신장 기능이 어느 정도 성숙되어 철분, 단백질,
칼슘 등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할 수 있다. 전분이 많은 쌀, 찹쌀, 감자, 단호박, 고구마 등을 기본으로 철분 흡수력이 좋은
쇠고기와 단백질 보강을 위한 닭가슴살, 브로콜리·콜리플라워 등 채소, 과일 등을 섞어 죽으로 만들어 먹인다.
[후기]
참치, 연어, 달걀노른자 등 다양한 단백질 식품과 각종 버섯을 넣은 이유식을 추가한다. 돌 전까지는 메밀, 땅콩, 고등어,
돼지고기, 새우, 복숭아, 키위, 꿀 같은 문제될 수 있는 재료는 삼간다.
Step3. 이유식 만들 때 득이 되고 실이 되는
재료
① 알레르기! 조심해야 할 재료
알레르기는 개인마다
차이가 많기 때문에 가능성 있는 재료라 해서 무조건 제한할 필요는 없다. 새로운 식품은 일단 시도해보고 상태를 지켜본 다음 처음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다 하더라도 익숙지 않아서 나타나는 반응일 수 있으므로 시간을 두고 조금씩 다시 시도하면 좋다. 김진기 박사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식품에 대해 “달걀노른자나 콩류는 꼭 필요한 철분, 단백질, 칼슘 등의 영양 공급원이면서 알레르기를 빈번하게 일으키는 재료입니다. 이 경우
알레르기 반응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이유식 재료로 사용하고, 메밀, 땅콩, 고등어, 돼지고기, 새우, 패류, 토마토, 복숭아, 감귤, 오렌지,
딸기, 키위 등 돌 이후에 시도해야 하는 재료를 기억해서 메뉴 계획을 미리 세우면 수월합니다”라고 조언한다.
②
칼슘, 철분, 단백질 등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한 재료
칼슘과 철분, 단백질은 아이의 성장 발달에 중요한 영양소다. 철분은
많이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흡수력이 좋은 철분 재료를 선택하는 게 관건. 단백질은 근육과 피부, 뼈, 머리카락 등의 신체 조직의 정상적인 성장과
유지(효소, 호르몬, 항체로 작용)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의 공급원이므로 필수다. 김진기 박사는 “칼슘이 풍부한 재료를 보통 우유라고 생각하지만
돌 이전에는 단백질 입자가 큰 일반 우유 섭취를 권장하지 않습니다. 잔멸치나 달걀노른자, 두부, 콩류, 브로콜리, 근대, 치즈 등을 통해 칼슘을
공급받을 수 있어요”라고 말한다. 영유아기에는 철분 흡수력이 좋은 쇠고기, 닭가슴살, 생선이 좋고, 철분의 흡수를 높이는 비타민 C 함유
재료(채소와 과일)와 함께 섭취하면 더 효과적이다. 곡류와 채소, 종실류, 콩류만으로는 모든 필수아미노산을 충족시키기가 힘들기 때문에
필수아미노산 보충을 위한 다양한 단백질 식품을 적절히 배합해 이유식을 만들면 좋다.
③ 유기농도 좋지만 세척이 우선
이유식을 만들 때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필수는 아니지만 영아는 환경호르몬이나 농약 성분의 작은 양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어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신선한 재료를 구입해 3회 이상 깨끗하게 씻어 잠시 물에 담가놓으면 잔류 농약이
안심할 정도로 제거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유기농 재료를 쓰지 못한다고 해서 죄책감을 느끼거나 미안해할 필요는 없는 것. 꼭
유기농을 고집하지 않더라도 세척과 위생 관리만 잘하면 충분히 아이에게 좋은 이유식을 만들어줄 수 있다.
④ 남는
재료 보관하기
이유식 재료는 신선한 것을 사용할 만큼만 구입해 바로 다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한다. 시금치나 당근 같은
채소는 보관 기간이 오래될수록 질산염의 양이 증가하기 때문에 신선할 때 모두 먹는 것이 좋다. 감자는 껍질을 제거하면 갈색으로 변하므로 감자
자체를 종이에 싼 다음 통풍이 잘되는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한다. 단호박은 속을 깨끗하게 발라내고 자른 뒤 랩으로 싸서 냉장 보관한다.
자르지 않은 상태에서는 통풍이 잘되는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둔다. 양배추는 단면을 칼로 도려내고 젖은 키친타월을 댄 뒤 마찬가지로 랩에 싸서
냉장 보관한다. 닭고기나 쇠고기는 구입하자마자 바로 조리하는 것이 좋지만 냉장 보관 시 쇠고기 3~5일, 닭고기 2일을 넘지 않도록 메모해둔다.
냉동 재료는 한 번 해동하면 다시 냉동해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Step4. 이유식 조리의 기초는
순서!
① 쌀은 불린 후 각 단계에 알맞게 분쇄하거나 그대로
둔다.
② 각 단계에 알맞게 이유식에 맞는 재료를 준비한다.
(잘 손질한 재료를 깨끗하게 씻어 초기는
갈고, 중기는 3㎜, 후기는 5㎜ 크기로 썰어 준비).
③ 불린 쌀과 재료를 넣고 강한 불로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약한 불로 줄여서 쌀을 충분히 호화시켜 각 단계의 점도에 맞게 끓인다.
Step5. 적당히는 도대체 어느 정도? 아기가 먹는 이유식의
양
이유식 초기에는 하루 중 수유 시간 사이에 1회(약 50g)를 준다. 이때 한 숟가락씩 늘려가며
아기가 먹을 수 있는 정도만 먹이는 게 중요하다. 중기는 본격적으로 철분, 단백질, 칼슘 등 영양 공급을 하는 시기이므로 하루에 2회 정도
80~120g씩 먹인다. 후기는 씹고 삼키는 능력, 손과 입, 눈의 협응력을 길러주고 어른 음식으로 천천히 넘어갈 수 있도록 하는 중간 시기로
하루 3회(120~150g씩) 정도 먹인다.

─────────────이유식 맛내기 궁금증 Q&A
Q 싱거워서 맛이 없을 것 같은데 소금 간을 해도 될까요?
A
소금 간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영유아기의 신장 기능은 어른에 비해 미숙한 상태로
나트륨은 영아의 신장에 무리를 줍니다. 우리가 섭취하는 모든 재료에는 나트륨이 들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추가로 소금 간을 통한 나트륨을 공급할
필요가 없습니다. 영유아기에는 가능하면 소금을 쓰지 않고 식품 자체의 맛에 길들여질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참기름을 넣으면 절대 안 된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그런가요?
A
아닙니다. 지방은 적은 양으로 많은 열량을 제공하는 영양소입니다. 우리나라 영양학회에서는 월령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모유, 분유
섭취량이 줄어들면서 부족할 수 있는 지방 권장 섭취량을 이유식으로 보충해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1티스푼 정도의 식물성기름을 이유식에 첨가할
것을 권장하고 있어요. 중기 이유식부터는 소화하는 데 문제가 없을 만큼만 참기름을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Q
단맛은 언제부터 먹이면 좋은?×?
A
보통 이유식 시작 전에 과일즙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달고 맛있는 과일즙에 익숙해진 아기는 곡류, 채소의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단맛을 찾습니다. 이유식 초기에 과일즙을 시작하려면 과일즙과 물을 1:1로 희석한 후 한 번 데워서 먹이는 것이 좋고
섭취를 권장하는 것은 곡류, 고구마, 단호박, 과일(사과, 배 등)에 들어 있는 식품 자체의 당분입니다. 끓이면 단맛을 내는 양파, 양배추 등의
단 음식에 익숙하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이러한 식품은 초기부터 먹여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설탕의 섭취는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풀무원 식문화연구원·이유식
메뉴 개발자 김진기 박사
TIP
김진기 박사의 어드바이스 하나
“무의식중에 인지하고 있는 부모의 편식 습관이 아기의 이유식
메뉴에 이어지고, 곧 아기의 편식 습관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유식 만들기의 포인트는 객관적이고 칼로리양을 고민한 여러 메뉴의 고른 섭취, 즉
소화 흡수가 잘되도록 뭐든지 적량을 지켜서 재료 배합을 잘하는 것에 있어요. 좋은 재료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과잉하게 넣는다면 영양 불균형과
식습관 문제를 일으킵니다.”
TIP 김진기 박사의
어드바이스 둘
“이유식을 더 위생적으로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유식 식기를 열탕 소독이 가능한 재질로 선택해 자주
소독해야 합니다. 확실히 건조하는 것은 필수죠. 식기의 크기는 아기 이유식 시기와 적당해야 하며, 아기가 먹기에 편리하고 안전한 모양의 숟가락이
좋습니다. 처음으로 숟가락을 사용하는 아기는 움푹한 숟가락으로 이유식 먹는 것을 힘들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아이스크림을 떠먹는
평평한 숟가락으로 먹이다가 조금 움푹한 아기용 숟가락으로 바꾸어주고, 찬 느낌의 쇠로 된 숟가락보다는 부드러운 재질의 숟가락을 고르세요. 사용
시에는 너무 차갑거나 뜨겁지 않게 하고 가능하면 아기가 좋아하는 색깔로 선택해 이유식에 흥미를 느끼도록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앙쥬
참기름도 사용하면 안좋은 줄 알았는데..
중기 이유식 이후로는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