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를 알아볼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은 배가 부르다는 것이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임신부의 배가 커지는 건
아기가 세상에 나올 준비가 되기까지 자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그런데 지극히 당연한 이 명제 속에는 참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사람마다 크기는 달라도 하는 일은 똑같은 임신부의 배. 과연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출산 전까지 무려 ‘500배’나 커진다
임신을 하면
신체는 많은 변화를 겪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자궁의 변화가 가장 크다. 자궁의 주된 역할은 임신과 출산이다. 자궁은 수정란이 착상해 280일
동안 인간 생명체로 자라나는 곳으로, 평상시는 물 10㏄ 정도가 담길 만한 작은 주머니다. 하지만 임신을 해 출산을 앞둘 때쯤의 크기는 500배
정도 커진다.
임신 초기 | 임신 초기 몇 주 동안은 배 모양을 유지하다가 자궁체부와 기저부가 점점 구형에
가까워져 3개월째 거의 둥근 공처럼 된다. 임신부의 체중은 아직 증가하지 않고, 배의 크기에도 변화가 없다. 그러나 자궁의 크기는 어른 주먹만한
크기로 커지기 때문에 방광이 눌려 소변이 자주 마렵고 하복부에 압박감을 느끼기도 하며, 발이 붓기도 한다.
임신
중기 | 자궁의 크기가 커지고 양수도 조금씩 늘어나서 아랫배가 불러오기 시작한다. 자궁의 커지는 방향이 골반에서 배 쪽으로 차츰
올라가기 때문에 빈뇨를 유발하던 방광의 압박은 줄어들지만, 자궁을 지탱하는 인대가 당겨 허리가 아프게 된다. 아랫배가 앞으로 나와 몸의 중심이
바뀌는 것도 요통의 한 원인이다. 자궁의 무게와 함께 태아의 몸무게도 늘어나기 때문에 임신부의 몸무게도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 자궁과 유방이
커지면서 배의 크기도 커져 피부가 늘어나 피부 밑에 있는 모세혈관이 터지게 된다. 이것이 밖으로 나타나 배나 유방 주변에 검붉은 색의 줄이
생기는데, 이것을 ‘임신선’이라고 한다. 임신선은 누구에게나 다 생기는 것은 아니며, 흔히 뚱뚱한 사람이나 피하 조직이 약한 사람에게 나타난다.
임신 후기 | 임신 8개월째 자궁저의 높이는 28~30㎝가 된다. 이 높이는 선 자세로 있을 때 배꼽과
명치의 중간 정도이다. 이때의 자궁 크기를 부피로 따지면 임신 전의 약 500배이며, 약 5ℓ의 양수 무게도 1.1㎏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
때문에 위가 가슴 쪽으로 밀려 올라가 식사 후에는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느낌이 들고, 심장이 눌려서 자주 숨이 찬다. 9개월째
자궁저의 높이는 32~35㎝가 되고, 선 자세로 있으면 명치까지 올라간다. 임신 기간 중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간 자궁으로 인해 심장, 폐 등이
가장 압박을 받는 때이지만 그 기간은 얼마 길지 않다. 한편 10개월째 자궁저의 높이는 30~33㎝ 정도가 되지만 자궁 자체는 전달보다 더
커지지는 않는다. 배는 아래쪽이 나오기 때문에 먹는 배의 모양과 비슷해지고 자궁저는 전달보다 낮아져 위와 가슴이 한결 편해진다.
임신부 배는 작아도 커도 문제다
임신부 배의 크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는 태아의 크기와 양수다. 자궁 안을 가득 채운 양수의 양이 너무 많거나 모자라도 문제를 일으키고, 태아의 크기가 너무 커도
여러 트러블이 일어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양수과다증 | 태아의 소변과 양막 노폐물로 구성된 양수는 매일
일정량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배출되기도 하는 과정을 통해 평균 600~800㎖를 유지한다. 이때 양막강을 통해 날마다 유입되는 양은
1,000㎖이고, 또 그만큼의 양이 빠져나간다. 만약 양수 유입에 이상이 생기면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한다. 양수과다증은 일반적인 양수에 비해
2배 가까이 양이 많은 경우로, 임신부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거나 태아가 쌍태아나 무뇌아, 장폐색 등의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난다. 뱃속의 태아는
임신 5개월경부터 양수를 마시고 오줌을 누면서 스스로 양수의 양을 조절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는데, 태아가 기형인 경우에 조절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양수과다증이 발생하게 된다.
양수과소증 | 양수가 거의 없거나 정상보다 훨씬 적은 경우로,
그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태아의 요로가 막히거나 신장 기형으로 태아가 소변을 보지 못할 때, 또는 염색체 이상이거나 고혈압 등이 그
원인으로 의심된다. 임신 초기에 양수 과소 증세를 보이면 태아에게 심각한 영향을 주어 근육과 뼈가 기형이 되기 쉬우며, 폐 역시 제 모습을 갖춰
성숙하지 못하므로 매우 위험하다. 대개는 분만 예정일 2~3주 전에 잘 나타나는데, 산모는 체중이 감소하면서 저체중이나 태반 기능 부전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양수과소증일 때 기형아 발생률은 10~15%로 높은 편으로, 반드시 기형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그러나 양수를 늘려주는
특별한 약이나 음식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못했다.
요통과 난산 | 배가 너무 큰 산모에게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트러블은 요통과 난산이다. 임신 중기부터 임신부들에게 가장 흔한 증세 중의 하나가 요통으로, 배가 불러옴에 따라 커지는 자궁의 무게가
원인이다. 무거워진 자궁이 골반이나 등뼈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자궁이 커지면 평소에도 골반 위에 위치해 있어 피로해지기 쉬운 척추, 허리,
등의 근육이 한층 더 부자연스럽게 되어 피로하고 쉽게 아프게 된다.
앙쥬
사람에 따라 유난히 커 보이는 사람도 있고, 작아보이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
배 크기가 뭐 중요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