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 이다원 기자] 최근 안방극장에 '반전' 캐릭터들이 쏟아지고 있다. 조재현, 고현정, 정웅인, 전광렬, 이정길 등 선과 악 사이에서 선을 분명하게 긋지 않고 '반전' 매력을 펼치고 있는 이들은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치며 작품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극적 긴장감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반전 흥행 메이커'들을 살펴본다.
◆'악역인 줄 알았는데'…조재현·고현정, 악마의 가면을 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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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왼쪽)과 고현정이 선과 악을 오가며 인상 깊은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MBC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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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특별기획 '스캔들: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의 조재현은 부성애 강한 아버지와 납치범이라는 극단적 면모를 보인 '하명근'으로 분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극 중 하명근은 평범한 형사였지만 아들을 억울한 죽음으로 몰아넣은 악덕 기업주 장태하(박상민 분)의 아들을 직접 납치해 복수하고자 했다. 그의 잘못된 선택으로 하은중(김재원 분)은 친부모와 생이별했고, 그의 어머니 윤화영(신은경 분)은 자식을 잃은 채 평생을 지옥 속에서 살아야 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하명근의 이유 있는 악행에 오히려 가슴 아파하며 안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의 고현정도 '마녀의 가면'을 벗기 시작하며 지지 여론을 만든 캐릭터다. 그는 극 중 차갑고 냉철한 마여진 선생으로 분해 아이들을 이간질하는가 하면 감추고 싶은 가정사를 들춰내며 아이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아이들을 궁지로 내몬 그였지만, 치열한 사회에서 살아남는 법을 담은 마여진의 교육법을 마냥 비난할 수만도 없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 이를 두고 고현정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몸에 좋은 약은 쓴 법"이라며 "'마여진'의 행동들은 단순히 아이들을 괴롭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게 도와준다"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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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웅인, 전광렬, 이정길(위부터)이 선한 얼굴 뒤에 악마 본능을 숨긴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MBC '불의 여신 정이', KBS2 '상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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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얼굴 뒤 악마 본능'…정웅인, 전광렬, 이정길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정웅인은 선한 얼굴 뒤 악마 본능이 제대로 드러난 '민준국' 역을 실감나게 소화해내 새롭게 재조명됐다. 극 중 아내를 죽인 박수하(이종석 분)의 아버지를 쇠파이프로 내리쳐 죽인 민준국은 살인을 목격한 장혜성(이보영 분)의 증언으로 긴 수감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장혜성을 향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민준국은 출소 후 천사 같은 얼굴로 장혜성의 어머니 어춘심(김해숙 분)의 곁을 맴돌다가 한순간 그를 살해했다. 또한 살해 혐의를 받아 조사를 받을 때도 그는 눈물까지 흘리며 결백을 주장해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민준국'이란 캐릭터는 '반전' 매력으로 크게 주목받으며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시청률 고공 행진에 큰 공을 세우고 있다.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에서 '유을담(이종원 분)'을 향한 열등감으로 광기 어린 행동을 보여준 '이강천'을 연기하는 전광렬도 '악마 본능' 캐릭터로 떠오르고 있다. 극 중 이강천은 선조(정보석 분)와 광해군(이상윤 분) 앞에서는 한없이 충성하면서도 자신의 권세를 지키기 위해 누구든 없애버리는 냉혈한의 이중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유을담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광해군 앞에서 "오랜 벗을 잃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눈물을 흘려 야누스 같은 면을 보여줬다.
KBS2 월화드라마 '상어' 속 이정길도 선과 악을 오가는 이중적인 면모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극 중 가야호텔 그룹의 회장인 조상국(이정길 분)은 대외적으로 존경받고 있지만 뜻밖의 '반전' 과거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그는 사실 자신이 살해한 조상국 대신 그의 삶을 산 천영보였던 것. 천영보는 독립운동가 아들인 조상국의 머슴으로 6.25 전쟁 당시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미군의 첩자로 활동한 어두운 과거를 지니고 있었다. 또한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차례로 죽이며 악한 본성을 드러냈다. '조상국'을 연기한 이정길은 섬뜩한 카리스마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재현해내며 브라운관을 분노와 배신감으로 물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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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반전이 있어야 재밌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