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 아침햇살용이엄마
    sukistar

내 수다

게시물1,696개

아이 밥 먹이기에 지친 엄마들을 위한 팁

작성일 2013.07.19 22:16 | 조회 1,559 | 아침햇살용이엄마

2

1. 엄마가 느긋해져야 합니다

사람마다 성격도 다르고 인생관도 다르고 그래서 양육하는 방법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학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엄마가 있습니다. 아이가 정해진 학습량을 다 끝내야 다른 일을 할 수 있으며 학원도 여러 군데 보냅니다. 또는 예의범절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동네 어른들께 인사하기, 옷 단정히 입기, 바른 말 쓰기 등을 꼼꼼히 지도합니다. 청결에 아주 많이 신경을 쓰는 엄마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먹는 것' 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엄마들도 있는 것입니다.

아이 밥상 때문에 고민이고 밥 안 먹는 아이, 편식하는 아이를 두어서 너무나 골치가 아픈 엄마들은, 엄마 스스로 아이 밥상에 너무 목숨 걸고 있는 건 아닌가 돌이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몸에 좋지 않은 인스턴트 음식, 화학조미료, 패스트푸드 등은 절대 금지고 외식도 삼가며 장류도 담가먹고 양념도 만들고 과자도 구워주는 등 아이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음식물은 철저히 엄마 손을 거칩니다. 무엇을 먹여야 아이가 잘 먹을지 어떤 메뉴를 짜야 영양적으로 완벽할지에 골몰하고 종일 부엌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아이의 건강을 위하는 마음가짐은 좋습니다. 그러나 엄마가 지나치게 음식에 집중하면 자칫 아이들과 함께 노는 시간이 부족해질 수도 있습니다. 세 끼를 완벽하게 차려낸다는 것은 무척 많은 시간과 노동을 요구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하루에 세 끼, 밥 먹을 때마다 엄마와 실랑이를 벌인다면 하루에 세 번을 엄마와 아이가 갈등을 겪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엄마와 아이 사이가 좋을 수가 없습니다. 하루에 세 번이나 싸우는데 어떻게 관계가 좋겠어요. 엄마와 사이가 벌어지면 다른 것에서도 문제가 생깁니다. 그러니 엄마 스스로 먹는 문제에 조금은 무심해지는 것도 방법입니다. 하루 종일 먹는 것 타령에서 벗어나 아이들과 어울려 뒹굴고 놀며 좋은 시간을 보내보세요. 의외로 밥 먹는 시간이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2. 아이들은 금방 달라집니다

밥을 잘 안 먹는 아이, 편식이 심한 아이들을 가만 보면 이유식 시기를 제대로 보내지 못한 것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식이라는 것은 아기가 자라서 모유나 분유만으로는 필요한 영양을 다 섭취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이유식 시기가 밥 먹는 연습을 하는 시기라는 것입니다. 아기는 하루에 몇 번이고 먹어왔던 같은 음식(모유, 분유)에서 벗어나 새로운 음식을 먹습니다. 밍밍한 젖에 비해 이유식은 새콤하기도 하고 달콤하기도 하며 고소한 맛이 있는 등 새롭고 신기한 맛입니다. 그뿐인가요, 이유식은 끈적끈적하기도 하고 물렁하기도 하고 까슬까슬하기도 합니다. 아기는 이런 여러 가지 음식을 먹어보면서 새로운 음식을 받아들이는 훈련, 골고루 먹는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부드러운 젖꼭지만 들어오던 아기 입은 이제 딱딱한 숟가락에 적응해야 합니다. 빨아먹는 것과 우물우물 씹어서 삼키는 것은 혀의 모양이나 목구멍이 열리는 타이밍이 다릅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아기는 계속 반복된 연습을 통해 '먹는'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이유식 시기를 제대로 보내지 못하면 먹는 훈련 자체가 안 되어 있어서 밥 안 먹는 아이가 됩니다.

아이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아니 1개월이라도 더 어릴 때 습관을 바꾸어주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이제까지 잘못된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하더라도 그게 몇 년이나 되었겠어요? 밥 먹기 시작한 지 고작 1~2년, 길어야 4~5년입니다. 습관이 아무리 잘못 들고 입맛이 길들여졌다 하더라도 아이들은 금방 고쳐집니다. 오히려 어른들의 식습관 바꾸기가 훨씬 어렵습니다. 어른들은 좋은 음식, 나쁜 음식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이런저런 건강 상식들을 가지고 있지만 수십 년간 가져온 입맛과 기호를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산 날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아이는 자라면서 열두 번 변한다고 어른들은 늘 말씀하시잖아요.

3.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밥상머리에서의 어려움은 아이의 기질적인 특성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불안감이 크면 새 것에 대해 민감하고 거부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새 옷이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입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무 문제가 없는데도 단지 못 보던 옷이어서 입지 않으려고 하기도 합니다. 음식에서도 마찬가지로 아직 먹어보지 않은 음식이면 자기가 좋아하는 맛인지 아닌지 알지도 못하면서 일단 거부부터 하는 것입니다. 조금만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있으면 징징거리거나 화를 잘 내는 아이들은 음식도 낯선 맛이거나 조금만 뜨겁거나 차갑거나 거칠어도 뱉어내버립니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착하고 순하고 말도 잘 듣고 건강한데 유독 밥만 잘 안 먹는 아이는 드뭅니다.(없지는 않습니다. 그런 아이가 있을 수도 있지요.)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는 얘기는 한 가지만 달라지면 다른 것들도 자연히 같이 좋아진다는 말입니다. 고구마 줄기 하나를 잡아뽑으면 거기서 고구마가 줄줄이 달려나오는 것처럼요. 제시간에 밥 먹는 습관 하나만을 제대로 들여놓으면 아이의 일어나는 시간, 잠자는 시간, 공부할 시간을 정하고 통제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아이의 징징거리는 버릇이 고쳐지면 옷 입을 때 밥 먹을 때 잠잘 때가 한꺼번에 수월해집니다.

아이의 버릇을 고치는 것은 아이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아이의 긴장과 불안을 풀어주는 것과 동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엄마가 너무 잔소리만 하지 말고 아이와 교감하고 즐거운 시간을 충분히 보내면 모든 것이 한꺼번에 좋아지게 될 것입니다.

4.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게 하세요

사람은 먹는 것을 에너지원으로 씁니다.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많이 먹는 것이 당연합니다. 채우려면 우선 비워주어야 하니까요. 잘 안 먹는 아이들은 기운도 없고 골골합니다. 뛰어놀기보다 방에서 컴퓨터 게임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면 식욕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

아이들은 밖에서 뛰어놀아야 큽니다. 활발하게 많이 움직여야 배도 고프고 많이 먹게 됩니다. 또 몸을 많이 움직이면 성장판도 자극되어 키도 잘 크고 관절과 근육도 튼튼해집니다. 신체적으로 뿐만 아니라 놀이를 통해서 정서적, 사회적으로도 성장합니다.

그러니 하루 종일 집 안에서 밥 타령만 할 게 아니라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서 땀을 흘리도록 놀아보세요. 밥상 앞에서 아이에게 잔소리 하느라 진을 빼는 것보다 아이랑 한바탕 놀다 들어오는 편이 엄마의 건강에도 훨씬 좋습니다.

5. 밥상머리 아이 설득의 기술

① 얼굴 들이밀기 기법

심리학에는 얼굴 들이밀기 기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여러 실험을 통해 그 유효성이 입증되었다고 합니다. 얼굴 들이밀기란 설득이나 협상에서 사용하는 일종의 전술인데요, 쉽게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일단 큰 요구를 합니다. 상대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큰 요구지요. 그러면 상대는 당연히 거절하겠죠. 그렇다면 이쪽에서는 그것을 양보하는 대신 그것과 연관된 작은 요구를 합니다. 훨씬 작아진 요구까지 거절하기에는 왠지 미안한 심리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예를 들어볼까요? 밥을 잘 안 먹는 아이에게 그릇에 한 가득 밥을 퍼줍니다. 아이는 그 양에 질려서 안 먹겠다고 도리질을 하지요. "좋아, 그럼 이만큼." 하면서 반을 푹 퍼냅니다. 아까보다 반이나 줄어든 양이니 아이는 별 저항이 없죠. 또 김치를 먹으라고 주어봅니다. 싫다고 하면 '그럼 물김치라도' 하는 식입니다. 의외로 이것은 밥상머리에서 아이들에게 효과가 있습니다.

② 제한된 선택

아이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줄 때는 제한을 두어야 합니다. "우유 먹을래?" 하고 묻는 것보다는 "우유 차게 줄까, 따뜻하게 줄까?" 하는 식입니다. 그러면 별로 우유를 먹고 싶지 않아도 뭔가 하나는 선택해서 먹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우유 빨대 꽂아서 줄까, 컵에 따라줄까?"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어찌됐든 우유를 먹는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그 밖의 것에 선택권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강요받았다는 느낌은 줄어들고 스스로 선택해서 먹는 것이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선택의 기회를 주되 선택의 폭은 제한해서 양자택일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물론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둘 다 싫어!"라고 말하지 말라는 법이 없으니까요. 우리 아이는 "카레밥 먹을래, 짜장밥 먹을래?" 하고 물었을 때 "고래밥!"이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③ 특별대우 해 주기

음식을 일종의 '상'인 것처럼 주는 방법입니다. "이건 특별히 너만 주는 거야. 네가 형이니까 주는 거야. 동생은 아기니까 주지 않을 거야. 오늘 착했으니까 이것 줄게. 한 개밖에 없는데 너를 제일 좋아하니까 너 줄게, 다른 사람한테 말하지 마…." 이런 식으로요.

홈쇼핑에서도 한정판매! 특별히 오늘만! 이런 식으로 광고하면 기회가 많지 않다는 생각에 충동구매를 하기도 하잖아요. 아이가 음식을 상으로 느낀다면 먹는 일 자체가 즐거워질 것입니다.

반대로 "안 먹으면 혼날 줄 알아. 컴퓨터 게임하는 대신 이거 다 먹어야 돼." 이런 식의 말은 음식을 벌로 느끼게 합니다. 당연히 아이가 음식을 멀리하겠죠.

④ 설득은 긍정적인 말로

밥상머리에서 아이를 설득할 때는 긍정적인 말로 합니다.

"야채 안 먹으면 키도 안 크고 머리도 나빠져! 그래서 친구들이 다 놀릴거야."라고 말하기보다는 "야채를 먹으면 아주 날씬하고 예뻐지게 된대."라고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에 대해 설득할 때 그것을 하지 않으면 닥쳐올 불행을 얘기하는 것은 설득이라기보다는 협박입니다. 공포감을 주는 설득은 오히려 역효과만 난다고 합니다. 사람은 자신에게 불쾌감을 주는 내용은 잊어버리고 싶은 심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⑤ 칭찬의 역효과를 주의하세요

아이에게는 아무리 칭찬을 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하나요? 아이 앞에서 대놓고 과도하게 칭찬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합니다. 미국의 교육심리학자 하임기 노트도 아이가 과도한 칭찬을 받으면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정도 이상의 칭찬을 받으면 자신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아이가 될까 봐 불안해져서 잘하는 일도 오히려 망치는 경향이 있대요.

과도한 칭찬이라는 게 뭘까요? 아이의 구체적인 행동이 아니라 존재 자체를 칭찬하는 것, "넌 정말 착하고 천사 같아." "넌 완전히 어른이구나." 이런 식의 칭찬입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늘 천사같이 행동해야만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게 될 수도 있는 것이죠. 물론 부모 입장에서는 실제로 아이가 어떻든 간에 아이의 존재 자체가 너무 사랑스럽죠. 하지만 칭찬을 할 때는 구체적인 행동에 대해 칭찬합니다. 식탁에서라면 "숟가락질을 잘하는구나." "시금치도 먹었네." 하는 식으로요. 앞서 말한 '소식 전하기 칭찬'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자 : 임선경 지음
출판사 : 넥서스BOOKS
출처 : 징그럽게 안 먹는 우리 아이 밥 먹이기
책정보 더보기 ▶

 

 

다음라이프

 

아이 밥 먹이기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 꽤 계실듯..

밥 먹이기 뿐만 아니라 아이 키울때의 요령들을 알게 되는 글이네요



덧글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