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 아침햇살용이엄마
    sukistar

내 수다

게시물1,696개

어린이 음료 성분, 많이 당황하셨어요?

작성일 2013.07.25 21:32 | 조회 1,417 | 아침햇살용이엄마

1
날씨가 더워지면서 마실 것을 입에 달고 사는 아이들이 많다. 새콤달콤한 과일주스, 부드러운 유제품, 달달한 아이스크림 등 아이 입맛을 유혹하는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단맛과 색소, 시원함을 빌미로 아이를 현혹하는 음료와 아이스크림, 어디까지 믿고 먹여야 할까?

■어린이 음료 구입 전 체크리스트

원재료명

제품 겉면의 성분표시에 원재료명을 표기할 때는 함유량이 많은 순서대로 나열하는 것이 원칙. 앞쪽에 액상과당, 결정과당, 과당, 아가베시럽 등이 들어가 있는 제품은 설탕보다 몸에 나쁜 과당으로 맛을 낸 것이므로 무조건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영양성분

굳이 영양분을 인위적으로 추가한 제품을 살 필요는 없다. 음료에 들어 있는 영양 성분은 대부분 흡수율이 떨어지는 저렴한 원료이기 때문. 칼슘 강화를 위해 달걀껍데기를 넣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냥 최소한의 원재료만 들어 있는 것이 낫다.

칼로리

제품 뒷면에 칼로리가 표시되어 있으니 꼭 확인한다. 제품 중에는 전체 용량의 반에 반도 안 되는 양을 1회 제공량으로 표시하고 이에 해당하는 칼로리를 알려주어 소비자를 헷갈리게 하는 것들이 있으니 유의한다.

유기농 & 무첨가

어린이 음료를 보면 '유기농, 천연, 무첨가'라는 단어가 유난히 눈에 자주 띈다. 그러나 이는 안전한 느낌을 주기 위해 표시한 것이고, 실제 유기농 재료를 이용했더라도 당분과 지방 함량은 일반 제품과 비슷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Part 1 어린이 음료

마트에 가면 형형색색의 고운 빛깔을 뽐내는 음료수가 진열되어 있다. 과즙을 넣은 주스부터 목 넘김이 시원한 이온음료, 캐릭터 용기에 담긴 음료 등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무심코 구입한 음료수에는 생각보다 많은 꼼수가 숨어 있다.

과일주스

시판하는 과즙 주스는 크게 두 종류로 과즙농축액을 희석한 것과 과육을 착즙해 담아낸 것이 있다. 과일을 끓여서 수분을 증발시키고 부피를 줄여 농축액으로 만든 것이 과즙농축액이다. 여기에 물을 섞어 만들면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과즙농축액 100% 주스 제품이 완성된다. 농축액은 농축 과정에서 당분 함량이 높아질 뿐 아니라 맛과 향은 사라지는 것이 문제. 시판 오렌지주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농축액에 물을 섞은 다음 오렌지 맛과 향을 내기 위해 합성착향료를 넣게 된다. 이런 과즙농축액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 냉장 보관용 주스를 만드는 NFC(Not From Concentrate) 방식이다. 이는 완전 착즙과 농축의 중간 방식으로 과일을 짜서 이물질을 거르고 살균 가열 후 용기에 담는다. 과즙 이외에 다른 성분을 넣지 않아 과일의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있지만 가열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완전히 신선한 상태는 아니다. 또한 보관과 수송에 비용이 많이 들고 유통기한이 짧아 과즙농축액 주스보다 가격이 더 비싸다.

+how to eat

과즙 주스는 대부분 10% 안팎의 높은 당분이 들어 있다. 과일에 함유된 당분이라 해도 설탕보다 딱히 좋을 게 없다. 당분이 10%라는 것은 200㎖ 음료에 5g 각설탕 4개가 녹아 있는 셈. 그러니 아이에게 주스를 먹일 때는 과즙농축액 주스보다는 NFC 방식으로 제조한 주스를 선택하는 편이 낫고, 주스보다는 생과일을 먹이는 것이 좋다.

캐릭터 음료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음료는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들의 적이다. 아이용 음료를 표방한 음료수는 온갖 첨가물을 절묘하게 섞은 첨가물 덩어리이기 때문. 제품 뒷면에 표시된 원재료명과 함량만 확인해도 200㎖ 용량에 들어 있는 성분의 가짓수가 10종류가 족히 넘는다. 약간의 과즙, 유제품에서 추출한 성분, 정제수, 아이들이 좋아하는 단맛과 향, 색소를 첨가해서 그럴싸한 음료를 만드는 것. 이렇듯 어린이용 음료는 여러 문제점이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과당을 많이 함유했다는 사실이다. 요즘에는 액상과당 대신 수크랄로스, 자일리톨 같은 인공감미료로 단맛을 내지만 여전히 건강에는 좋다고 할 수 없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이온음료를 먹이기도 하는데 이런 이온음료도 아이에게 필요하지 않다. 이온음료 중에는 L- 글루탐산나트륨(MSG)을 넣은 것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how to eat

아이용으로 나온 캐릭터 음료와 이온음료는 가급적 먹이지 않는 것이 최선. 아이가 마트 냉장고 앞에서 음료를 사달라고 애타게 매달려도 단호하게 안 된다고 해야 한다. 특히 아이용 음료 중에는 마개를 빨아서 먹는 음료가 많은데 앞니를 부식시켜 충치를 만드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혹시라도 먹게 된다면 맹물로 입을 헹구게 할 것. 이런 아이용 음료보다는 설탕이나 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은 순수 탄산수를 주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가 갈증을 느낄 때 과즙을 섞어 주면 시원하고 맛있어 잘 먹는다.

tip 단맛의 비밀, 과당

액상과당은 설탕보다 1.5~6배 더 달다. 단맛은 강하지만 포만감은 느껴지지 않아 오히려 더 많이 먹게 되는데, 이는 비만의 원인이 된다. 액상과당의 주원료는 수입산 옥수수로 설탕과 동일한 정제 과정을 거쳐 만든다. 문제는 액상과당이 체내에 들어가면 녹지 않고 그대로 지방으로 쌓인다는 것. 이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원인이기도 하다. 시중에는 저렴한 가격에 단맛을 내는 액상과당이 함유된 제품이 많다. 액상과당의 이러한 위해성이 알려지면서 인공감미료로 단맛을 내는 제품도 많아졌으나 단맛의 강도나 영양 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

◆Part 2 유제품

우유, 요구르트 등은 아이들이 즐겨 마시는 대표적인 음료. 주스나 음료보다는 괜찮을 거라는 인식이 강해 별다른 거리낌 없이 아이용 유제품을 먹이곤 한다. 하지만 아이가 마시는 우유, 요구르트 등에는 생각보다 많은 첨가물이 들어 있다.

우유

흔히 우유라고 하면 흰 우유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우유에 대한 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성장기 아이들에게 우유는 단백질, 비타민,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유용한 식품이다. 문제는 초콜릿·딸기·바나나 맛이 나도록 만든 우유. 이런 식품첨가물은 우유의 비린 맛을 감추어 우유를 잘 안 먹는 아이들도 잘 마시게 한다. 하지만 이런 우유를 섭취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 얼핏 신선한 흰 우유에 초콜릿이나 딸기를 넣은 걸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큰 오해. 우유가 아니라 가루 분유에 인공색소와 인공향 등 첨가물을 넣어 만든다. 일반 흰 우유와는 질적으로 다른 유제품인 것. 딸기나 바나나 과즙의 함량은 1% 정도밖에 안 되고, 대신 합성착향료와 색소를 많이 넣는다. 더 큰 문제는 놀랄 정도로 많은 당분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과당을 10% 정도나 첨가하여 우유라기보다는 일반 음료수에 가깝다.

+how to eat

우유는 이유식을 충분히 소화시킬 수 있는 시기부터 먹이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기능성 우유보다는 흰 우유를 마시는 것이 낫다. 딸기나 바나나를 우유와 같이 믹서에 갈아 주는 것도 좋다. DHA, 칼슘 등이 함유된 기능성 우유도 특별한 효능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굳이 줄 필요는 없다. 밥 잘 먹고 잘 노는 아이라면 영양제도, 영양 성분 강화우유도 필요치 않다.

요구르트

우유를 유산균으로 발효시켜 만드는 요구르트는 건강한 유제품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요구르트 역시 첨가물이 수두룩하게 들어 있는 흔한 음료에 불과하다. 집에서 우유를 발효시킨 순수한 요구르트는 시큼한 맛만 난다. 하지만 시판 제품은 단맛이 강하다. 즉, 시판 요구르트는 우유를 발효시켜 만든 것이 아니라 각종 첨가물과 과당을 넣은 음료일 뿐이다. 특히 아이들이 마시는 어린이용 요구르트는 단맛이 더욱 강한데 이 단맛의 정체는 '액상과당'이다. 이걸로도 부족해 설탕보다 600배나 단 수크랄로스 같은 감미료까지 넣어 아이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80g 용량의 아이용 요구르트에 당분 함량이 10g인 제품이 있을 정도. 보통 어른 숟가락으로 설탕을 수북이 뜨면 15g 정도이니 아이용 요구르트를 매일 두 병씩 마신다면 설탕을 매일 한 스푼 이상 먹고 있는 셈이다. 유기농 어린이 요구르트도 사정은 마찬가지. 유기농 원료로 만든 건 맞지만 영양 성분에는 큰 차이가 없다.

+how to eat

아이에게 요구르트를 준다면 마시는 것보다는 떠먹는 것을 먹이는 편이 낫다. 떠먹는 요구르트는 마시는 요구르트보다 인공첨가물과 당분이 적게 들어 있기 때문. 그렇더라도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이지 말고 간식으로 가끔 주는 것이 적당하다. 집에서 우유를 이용해 직접 요구르트를 만들어 꿀을 섞어 주는 것도 방법이다.

◆Part 3 아이스크림

더운 여름철 아이스크림만큼 아이들 입맛을 사로잡는 간식은 없을 터. 차가우면서 달콤한 맛에 현혹되어 계속 아이스크림을 찾곤 한다. 입안에서는 달달하고 맛좋은 아이스크림이지만 그 속에는 아이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가득하다.

아이스크림·빙과

아이스크림은 크게 유지방을 넣어 크림 형태로 만들어 콘에 담아 먹거나 떠먹는 것과 과즙 등을 주성분으로 단단하게 얼린 빙과류로 나뉜다. 질감이나 형태는 다르지만 차갑고 달콤한 맛은 비슷하다. 아이스크림은 우유 맛이 많이 나서 우유가 주성분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우유, 생크림 등의 첨가량은 미미한 편. 그렇다면 아이스크림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있을까. 아이스크림은 혼합분유, 유지방, 액상과당 등을 넣어 만드는데 이는 우유가 아니라 '우유 맛'을 내는 대체 성분이다. 게다가 차가운 상태로 계속 달콤한 맛을 내기 위해 어린이용 음료를 만들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과당을 첨가한다. 이렇게 당분 함량이 많아지면 열량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100㎖ 아이스크림의 열량이 200kcal를 훌쩍 넘는다. 또한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종 첨가물을 넣어야 하는데 주르륵 흘러내리지 않게 하는 유화제와 증점제, 안정제, 맛과 향을 내는 합성착향료와 착색료는 필수. 물론 빙과류에도 식품첨가물이 가득 들어 있다. 물과 설탕, 과당을 기본으로 약간의 천연 과즙과 식품첨가물을 넣어 얼린 것이 빙과류 제품이다. 빙과류는 차갑고 달콤할 뿐 아니라 딱딱하기까지 해서 치아 건강에도 치명적이다.

+how to eat

아이스크림에는 유통기한이 표시되어 있지 않으니 제조날짜를 꼭 확인해서 너무 오래된 것은 피할 것. 포장이 구겨지고 모양이 찌그러진 것은 유통과정 중에 녹았다 다시 얼어서 세균에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크니 이것 역시 금물이다. 건강한 아이스크림을 먹이려면 집에서 직접 만든 요구르트에 생과일즙을 섞어서 얼려 주는 게 방법. 열대과일의 과즙을 그대로 얼려 빙과류처럼 먹어도 맛있다.

프랜차이즈 아이스크림

길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아이스크림만 전문으로 파는 매장이 꽤 눈에 띈다. 진열대에 있는 수십 가지의 아이스크림 종류를 직접 골라서 먹는 재미에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에는 불편한 진실이 숨어 있다. 이런 아이스크림은 시판 아이스크림과 달리 원재료 및 성분이 표시되어 있지 않아 확인조차 힘들다. 어떤 성분이 들어갔는지 알 수도 없는데 별 생각 없이 먹게 되는 것. 원재료명이 궁금하다면 외국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아이들 놀이시설에 가면 구슬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이 많은데 알록달록한 색깔에 동글동글 구슬처럼 생긴 모양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이 구슬아이스크림은 일반 아이스크림과 성분은 비슷하나 제조 과정이 다르다. 구슬아이스크림은 그 형태를 보존하기 위해 항상 낮은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구슬 상태를 만들기 위해 -190℃ 이하의 극저온에서 액체 질소를 이용해 제조하는 것.

+how to eat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줄 때는 다양한 맛이 섞인 것보다는 단순하게 한 가지 맛을 선택하자. 크림과 쿠키, 아몬드를 두루 넣은 아이스크림은 아이가 맛에 대한 혼동을 느끼기 쉽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콘에 아이스크림을 얹어 먹는 걸 좋아하지만 과자로 만든 콘보다는 컵에 담아 떠먹는 편이 낫다.

tip 어린이기호식품 품질인증제

어린이기호식품 품질인증제란 식약처에서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임을 인증해주는 제도. 어린이 음료와 유제품, 아이스크림의 경우에는 열량 250Kcal 이하, 포화지방 4g 이하, 당류 17g 이하, 일부 비타민과 무기질 하루 섭취량 15% 이상을 충족하면 어린이기호식품으로 인증해준다. 포화지방 4%는 성인 기준으로 하루 섭취 권장량의 25%를 훨씬 넘기는 수치이고, 당류 17g은 어른 수저로 듬뿍 담아야 하는 설탕의 양이다. 이런 라벨이 붙어 있다고 해서 안심하고 아이에게 먹이지 말고, 원재료와 성분, 함량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현명하다.

기획 조연정 기자 | 글 김산(식품 전문 블로거, blog.naver.com/helter73) | 사진 이보리, 추경미

베스트베이비

우리 아이가 먹는건데, 따져가며 먹이자구요~~



덧글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