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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리본’ 알리는 남편, 모유 수유 실천하는
아내
에스티
로더 한국 지사장 크리스토퍼 우드&김지숙 부부
그를
처음 만난 사람들은 훤칠한 키(185cm가 넘는다!), 활력 넘치는 음성에 압도된다.
게다가 열정과 신념에 찬 눈빛은 누구라도 그의 이야기를 경청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에스티 로더의 한국
지사장으로 일한 지 5년째인 크리스토퍼 우드는 지치지 않는 열정과 차근차근 목표를 이루어가는 현명함으로
‘핑크 리본 캠페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여성을
위한 핑크빛 캠페인
그가
지사장으로 임명되기 전까지 한국은 유방암에 관한 한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여자의 신체, 특히
가슴에 대해 금기시하는 풍토 때문에 ‘유방암’이라는 단어를 꺼내는 것조차 쉽지 않았고,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는 인식도 없었다. 게다가 유방암에 걸린 여자들은 자신의 잘못인 양 병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에, 치료 과정 또한 힘들었다.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전 세계를
돌아다녔고, 자신 또한 다국적 기업 에스티 로더에서 다양한 나라를 경험한 그의 입장에서는 한국의 이러한 풍토가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외국에서는 유방암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습니다. 암 중에 가장 빠른 속도로
전이되고, 어느 시기에 치료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죠.” 따라서 그는
지사장으로 부임할 때부터 유방암 캠페인을 알리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았다.
사실 에스티 로더의 핑크 리본
캠페인은 미국에서는 1992년부터 이미 시작되었다. 에스티 로더 그룹의 큰며느리이자,
수석 부사장인 에블린 로더에 의해 시작되었고, 현재는 60여 개국으로 확산되어 전
세계 여성들의 유방암에 관한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에스티 로더는 유방암 치료를 위한 임상 및 유전적
연구를 지원하기 위하여 유방암 연구 재단을 설립했고 회사의 수익금도 기부한다. 우드 사장 또한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기
때문에, 한국 지사에서도 매해 유방암 무료 검진과 환우 지원을 위한 수익금을 기부한다. 이렇게
시작된 캠페인은 소비자인 여성뿐 아니라 기업들 사이에서도 잔잔한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핑크 리본
캠페인에서 중요한 것은 에스티 로더가 아니라 캠페인 그 자체입니다. 회사를 포장하기 위한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협찬사로서의 에스티 로더의 이름은 아주 작아도 상관이 없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우드 사장은 에스티 로더의 기업명보다 핑크 리본 캠페인을 강조해줄 것을 부탁했다. 캠페인 자체를 강조하는 눈에서
그의 진심을 읽을 수 있었다.
신념에
찬 남편, 실천하는 한국인 아내
우드
사장은 카르티에에 근무 중이던 부인 김지숙 씨를 만나 2002년 결혼에 이르렀다. 한 행사장에서
우연히 만난 아내의 당당한 모습에 반했고, 현재는 네 살 ‘사랑’, 8개월
된 ‘천사’ 이 두 딸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우드
사장이 “현명한 여자”라고 표현하는 아내 김지숙 씨 또한 핑크 리본 캠페인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
“모유 수유를 오래 할수록 유방암 발생 확률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물론 가장 큰 목적은 아이들과 교감하고,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에요. 하지만
그를 통해서 유방암을 막을 수 있다고 하니, 모유 수유는 아이가 나에게 준 큰 선물 같아요.”
큰아이를 일본에서 낳은 그녀는 국내 모유 수유 환경도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들려주었다 “일본에서는
임신했을 때, 가슴 상태를 검사하고 혹시 함몰 유두이면 교정기를 사용합니다. 사회 전체에서 모유
수유를 가장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국내에도 모유수유를 권장하는 분위기가 하루 빨리 형성되기를
바랍니다.”
10월,
유방암 의식 향상의 달
10월은
미국, 호주, 캐나다 등 14개국에서 ‘유방암 의식
향상의 달’로 지정되었다. 각국의 정부는 기금을 모금하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서 ‘여자가 건강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올
10월, 국내에서도 에스티 로더 그룹 주도의 ‘핑크 리본
캠페인’이 진행될 예정이다. 유방암 관련 세미나뿐 아니라 사진전이 진행되고,
10월 10일에는 시청 앞 잔디 광장에서 핑크빛 점등식 행사도 열린다.
“올해는 민간 주도로 진행되지만, 내년부터는 정부 주도의 큰 행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드 사장은 더이상 멋진 커리어나 성공을 꿈꾸지 않는다. 가슴에 핑크 리본을 단 이
남자는 “가정의 행복을 사회와 나누고 싶다”는 신념을 가지고, 내일도 핑크
리본의 중요성을 진심어린 눈으로 설파할 것이다.
호기심
많은 잡지 기자의 모유 수유기
레몬트리
기자 이나래
잡지
레몬트리를 즐겨 보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나래 기자의 이름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글에서 느껴지듯,
평소 그녀는 호기심 많고 인공적인 것은 철저히 싫어하는 사람이다. 임신과 출산에서도 이러한 특성은 여지없이
드러났다. 처녀 시절부터 ‘자연 분만과 모유 수유를 가장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던 그녀는 기자 특유의 꼼꼼함으로 누구보다 철저하게 분만과 모유 수유를 준비했던 것.
먼저, 한국에서 미역국으로 젖을 풍부하게 만들듯, 미국에서는 유기농
차를 마신다는 정보를 알아낸 뒤 인터넷 쇼핑몰 ‘맘마타임’에서 모유 촉진 차를
주문했다. 게다가 라마즈분만교실에 빠지지 않고 나갔고, 심지어 꽤 많은 육아 책을 읽으며 만반의
준비 과정을 가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달랐다.
갓 태어난 아들 주헌이는 젖을 빠는 방법을 몰라서 배고파했고, 그녀 또한 유두가 헐어서
괴로웠다. 3일 내 젖을 빨리지 못하면 모유 수유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들었던 터라 마음이 급해졌는데,
간호사 또한 명쾌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여 더욱 답답했다. 그때, 마침 그녀를 찾은
직장 동료가 귀가 솔깃한 정보를 전해 주었다. 모유 수유 클리닉 ‘아름다운
엄마’의 대표인 최희진 선생이 산모를 직접 방문하여 아이를 안는 자세부터 젖을 잡는 방법까지 세세하게 가르쳐준다는
것. 처음에는 설마하는 마음도 들었으나,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최희진 선생을 만나보았다. 그런데, 확실히 책으로 읽었을 때는 막막했던 모든 정보들이 그녀의
설명을 들은 뒤에는 명확하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아기를 편하게 안고, 젖을 깊숙이 물리니 주헌이
또한 힘차게 모유를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이에게 젖을 물린 지 한 달이 지났을 즈음,
그녀에게도 드디어 젖몸살 증세가 찾아왔다. 수소문 끝에 일본 통곡식(일본 통곡 소토미
선생식 유방 마사지 방법) 유방 마사지를 하는 클리닉을 찾아냈는데, 이곳에서 만난 조정숙 선생은
그녀의 상태를 빠르고 명쾌하게 해결해주었다. 일본에서 직접 마사지를 배웠다는 조정숙 선생은 아기가 젖을
빨아도, 유선이 막히거나 소통이 원할하지 못할 경우 젖몸살이 올 수 있다 이야기 한다. 게다가
그러할 경우 아기는 오랫동안 고여 있던 젖을 먹는 것이라는 충격적인 사실도 들려주었다. 통곡식 마사지를 통해서는 젖몸살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젖의 질도 좋아지기 때문에 조정숙 선생의 숍은 유질을 관리하는 엄마들로 가득하단다.
신기하게도, 통곡식 마사지는 거의 아프지 않을뿐더러 ‘효과도
만점’이었고, 그녀 또한 이곳에서 주기적으로 유질 관리를 받는
중이다.
이제 주헌이가 태어난 지 석 달째, 회사 복귀를 앞두고 있는 그녀는 모유
수유를 계속할 생각이다. “처음에는 아이의 면역력을 위해 초유만 먹여야겠다 생각했어요. 조금
있으니, 정서적으로 교감하기 위해서 3개월을 채우자 마음을 바꿨지요.
지금은 나 자신을 위해서 몇 개월 더 수유를 계속할 생각이에요.” 모유를 먹이는 엄마는 몸도 마음도 더
튼튼해진다. “모유 수유 여성의 유방암 확률이 낮다”는 이야기를 자주 접하게 되는
요즘, 그녀는 ‘자연스러운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스스로의 자리에서 자신의 방식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수유실만
있어도 엄마는 유쾌하다
KBS PD 서수민
서수민
PD는 「개그콘서트」, 「폭소 클럽」, 「비타민」 등 유명 예능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했던 방송계의 여성 파워로 유명하다. 하지만, KBS에 입사한 지
13년 차 스타 PD로서 화려한 명성을 쌓고 터프하게 남자 스태프들을 지휘하는 그녀는,
집에서는 누구보다 다정다감한 엄마로 통한다.
사실 그녀에게도 막연히
‘모유 수유는 그저 좋은 것’이라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던 중,
모유 의 우수성을 강조한 TV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고, 모유를 먹은 아이가
정서적·지능적으로 훨씬 발달이 뛰어날 뿐 아니라 여자의 몸도 좋아진다는 정보를 접하게 되었다.
‘모유를 먹인 여자가 유방암에 덜 걸린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접한 그녀는 이유 모유 수유 예찬론자가
되었다. 하지만, 회사에서의 유축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개인
유축기를 구입하는 등 모유 수유에 대한 열정은 넘쳤으나, 막상 사용할 유축기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았다. 첫날은 화장실에서 쪼그리고 앉아 유축기를 사용했고 다음 날은 회의실을 찾았으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아이에게 줄 젖을 짠다는 것이 속상하기 그지없었다. 젖병을 신선하게 보관할 냉장고도
없어, 결국 수유 의지를 꺾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올해
둘째 아이를 낳고 회사에 복귀하자 상황이 180도 달려져 있었다. 약 1년
전 KBS에 수유실이 생겼는데, 막상 가서 보니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시설이 좋았기
때문. 크기는 넓지 않았지만 최고급 유축기 4대를 갖추었고, 젖병 소독기와
전용 냉장고까지 들어 있었다. 게다가 쉴 수 있는 소파와 세면대까지 있어 환경이 쾌적했다.
양쪽 10분씩 유축을 하고 난 뒤에는 유축기 비품을 소독기에 넣기만 하면 되어,
누구나 쉽고 편하게 수유실을 찾는 분위기였다. 무엇보다 퇴근 때까지 모유가 들어 있는 젖병을 깨끗한 전용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어 마음이 놓였다. 제반 시설이 갖추어지자 더이상 모유 수유는 큰 고민이나 결심이 필요한 일이
아니었다. 출산을 경험한 직장맘들이 누구나 동감하듯이, 환경만 주어진다면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되기 때문이다.
바쁜 PD가 모유 수유를 고집하는 이유를 물었다.
“둘째 지원이는 밤에 울다가도 젖을 물려주면 바로 편안하게 자요. 사랑스러운 얼굴을 보고 있으면 정말이지
하루의 피곤함이 싹 가시는 것 같아요.” 더욱이 큰딸 소연이 때보다, 둘째를 낳은 지금의 몸
회복이 훨씬 빠르다. “대한모유수유의사회에 가입된 소아과를 찾으면 믿음직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고 강조하는 그녀는, 당분간 모유 수유를 통해 지원이와의 유쾌한 유대관계를 지속할 생각이다 레몬트리 유방암 위험도 줄여준다니, 좋은점이 너무 많은 모유수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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