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모유수유 전문 한의사의 행복한 모유수유 성공기
◇ 증상에 따른
대처법
- 초기 : 유방에 멍울이 잡히며 가벼운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유방이
울혈된 것으로 멍울 부위에 온찜질을 해 부드럽게 한 후 아기에게 수시로 젖을 물리기만 해도 증상이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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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 고열이 나타나며 온 몸이 덜덜 떨리는 추위를 환자가 호소하기도 합니다. 식욕이 떨어지고 구토나 설사가 동반되기도 하며
심한 경우 팔이 저리고 마비감이 오기도 합니다. 노란색 젖이 나오기 시작하고 농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에게 영향이 적은 진통제나
항생제를 이용할 수 있으며 모유로 이행하는 양을 줄이기 위해 수유 직후 약물을 복용하거나 약물을 복용한 후 3시간 이상 지나고 수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방에 농양이 생기는 경우에는 수술요법이 시행되기도 합니다.
- 후기 : 적절히 치료했을
때 심한 증상은 2~3일 내에 가라앉지만 성급히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유방염을 유발했던 근본원인이 반드시
교정돼야 합니다.
◇ 모유수유 지속하기
간혹 엄마들이 유방염이 있는 쪽의 수유를 중지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유방염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유방염에 걸린 엄마는 아기에게 좀 더 자주 젖을 먹여야 하며, 특히 유방염이 있는 쪽 젖부터 먹여야
합니다. 아기들이 대부분 처음에 빠는 쪽을 더 강하고 효과적으로 빨기 때문입니다.
만약 통증 때문에 젖을 물리기 어렵고 젖이 딱딱해져 아기가 잘 빨지 못한다면 아프지 않은 쪽 젖부터 먹이다가 유방염이 있는 쪽에서 젖이
저절로 나오기 시작하면 바로 바꾸어 아기가 아픈 유방을 빨 수 있도록 합니다.
엄마가 수유를 시작하기 전에 유륜을 부드럽게
만져주거나 수유 중간에 몽울이 잡힌 부위에서 유두 방향으로 밀어내듯이 가볍게 마사지하는 것도 아기가 남김없이 젖을 빠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멍울이 있는 방향에 아기의 아래턱이 위치하도록 하면 멍울이 더 쉽게 풀립니다. 그리고 수유 후에 손이나 유축기로 젖을 짜는 것도 젖의 배출을
도와 문제를 좀 더 빨리 해결할 수 있게 합니다. 외과 수술로 고름을 제거한 경우에도 수술 부위가 유두와 멀리 떨어져 있어 아기 입에 닿지
않는다면 유방염에 생긴 유방으로 젖을 먹일 수가 있습니다.
유방염에 걸리면 엄마젖은 평소보다 나트륨이 늘어나 짠맛이 나는데 예민한
아기라면 그것 때문에 젖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방염이 생긴 엄마의 젖에는 면역물질이 많이 들어있으며 아기에게 심각한 위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그래도 안심이 안된다면 아기에게 먹이기 전에 고여있는 젖을 손이나 유축기로 일정량을 짜낸 후 아기에게 젖을 빨게 하는 방법을 쓸 수
있습니다.
◇ 맺으며
젖몸살에 걸리면 양배추 잎을 유방에 붙이는 방법을 많이 이용하는데 냉찜질과 같은
의미입니다. 일반적으로 울혈에는 온팩, 발열에는 냉팩을 응용하는데 팩을 환부에 댔을 때 엄마가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방염에 걸린 엄마는 충분한 물을 마시고 충분히 영양을 섭취해야 하며 기름진 식사보다는 담백한 식사가 증상을 호전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통증을 일으키지 않는 브래지어를 선택해야 하며 적절한 휴식을 취해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를 없앨 수 있도록 가족과 친지들의 관심과 도움도
필요합니다.
* 칼럼니스트 김현지는
모유수유로 아기를 키운 엄마이자, 현재는 KBS한의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원광대학교에서 한방소아과 전문의, 한의학 박사를 취득한 후 현재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한방소아과학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정보통신이사로서 아이와 엄마가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꾸며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