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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팔꿈치 탈구로 응급실에 다녀온 사연 ㅜ.ㅜ

작성일 2010.06.26 09:19 | 조회 8,769 | 아지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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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아빠,엄마의 실수로 아기 팔꿈치가 빠져서 응급실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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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저녁!!

다른 때 처럼 채은이를 목욕시켰습니다.
보통 다 씻기고 나면 제가 채은이를 들어서 아내에게 주면
아내가 채은이를 수건으로 감싸서 거실로 가는데요..

갑자기 아내가 안으니까 채은이가 울기 시작합니다.
왜 이러지??

순간 저도 그렇고 아내도 그렇고 당황하기 시작합니다.
일단 잘못 안아서 어디를 눌렸나 싶어 눕혀보니 계속 울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오른쪽 팔은 계속 흔드는데 왼쪽 팔은 움직이지 않더라구요..


팔이 빠졌나? 다친건가?


여러가지 생각이 났지만 우선은 지켜봤습니다.
팔을 들려고 하니 채은이가 웁니다....


아내가 응급실에 가자고 했는데 전 그냥 근육이 놀랜게 아닌가 싶어 좀 더 지켜보자고 했습니다.

얼러주니 간간히 웃기도 해서 그리 심한게 아닌가 싶기도 했구요..
사실 응급실 그 환경이 너무 싫기도 하고 아기한테 괜히 나쁜 바이러스가
옮겨지지 않을까 해서 왠만하면 안갔으면 했거든요.. ㅜ.ㅜ

그러다 아무래도 문제가 있는 거 같아서 부랴부랴 준비하고
응급실이 있는 고대안암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응급센터에 앉아서 순서를 기다리다가 채은이 어깨 쪽을 잡으니
아무렇지도 않은거 같아서 팔꿈치 쪽으로 손을 대보니 채은이가 칭얼댑니다.

막 우는건 아니지만 분명 아픈거 같더라구요.


잠시 후 두 분의 의사선생님이 잠깐씩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들어가시고,
세번 째 오신 분이 채은이 팔을 이리저리 만져보시더니 팔을 맞추십니다.

팔꿈치가 빠졌었다고 합니다. T.T

순간 아내와 제가 좀 놀랬습니다.
팔꿈치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빠지는 건지 몰랐습니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하루에 1~2명씩 아기들이 어깨가 빠지거나
팔꿈치가 빠져서 온다고 하더라구요..

엄마 아빠가 팔 들어주고 놀다가 아기들 팔꿈치가 빠져서 응급실로 오는 경우도 많구요.

채은이도 맞출 땐 자지러지게 울더니 맞추고 나서는 바로 안움직이던 팔을
제 어깨에 바로 올려서 걸치고 잠시 후 웃네요..

표정이 좋아진 채은이를 보니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아내고 울고 저도 울고..


아픈걸 참고 있는 건데도 괜찮을거야란 생각으로
더 빨리 병원에 오지 않았던게 너무 미안했구요..

앞으로는 아기의 상태를 넘겨짚거나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되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모르는게 많은 아빠,엄마 때문에 채은이를 고생시킨거 같아서 더 눈물이 납니다.

채은아.. 미안해...



아기팔꿈치 또는 팔이 빠지는 것을 찾아봤더니 의외로 꽤 많이 있습니다.

뒤집기 하다가 빠진 아기도 있고, 잘못 안거나 땡겨서 그런경우도 있고,
일찍 빠지면 습관성이 될 수 있다고도 하는데 일단은 주의를 해야 겠습니다.

보통 빠진 경우 병원에 가면 다시 넣어주고 잘 움직이면 그냥 보낸다고 합니다.

아기 팔꿈치가 빠지는 것은 'pulled elbow syndrome'이라고 해서
요골의 골두부분이 앞쪽으로 탈구되는 현상 이라고 합니다.

아기들은 아직 팔꿈치 관절 발달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팔을 갑자기 잡아당기거나
넘어지면서 요골두가 환형인대를 벗어나면 이러한 현상이 발생된다고 하네요.


문제는 한번 빠지기 시작하면 반복될 가능성이 많아서,
처음 빠졌을 경우 적어도 2주간은 반깁스나 팔걸이
등으로 고정을 시켜서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합니다.
음.. 어제 저희는 그냥 잘 움직이면 특별한 문제는 없을거라고 그냥 보내셨거든요..



그 일이 있고 며칠 후 갑자기 보험 생각이 났습니다.
채은이를 위해 들어두었던 보험으로 응급실 비용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구요.

저희가 낸 돈은 9만원 정도 였거든요.. 생각보다 응급실 비싸더라구요 ㅜ.ㅜ

그래서 저희가 들었던 현대해상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더니
저희처럼 "팔꿈치탈구" 로 보험금을 지급받은 사례가 많더라구요..

필요한 서류를 팩스로 보내고 기다렸습니다.

접수한지 이틀만에 보험금이 들어왔습니다.
생각보다 금방 들어왔네요?


저희 보험은 현대해상 굿앤굿 CI보험이었구요..
팔꿈치탈구로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에서 9만원정도 나왔고,
보험적용되서 53,000원 정도 냈었습니다.


보험금으로 받은 돈은 33,300 원 입니다.

보험 탈 일이 없어야 하겠지만 그래도 들어오니 도움이 되네요^^

그리고 중요한 건 보험을 들어놨다면 되도록 잊지말고 신청해서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신청해서 받았더니 생각지도 못했던 돈이라고 아내가 좋아하더라구요..
보험금을 받을 일이 없어야 겠지만요.. ㅜ.ㅜ


휴.. 이것으로 채은이의 첫 응급실행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다시 가는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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