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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신데렐라] 같은 하지만 다른 공연

작성일 2011.07.22 00:16 | 조회 2,143 | 강쥐꾸리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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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빠를 따라서 <신데렐라> 공연을 보고 온 우리 두 딸. 워낙 공주에 푹 빠지는 시기라서 그런지 또 보고 싶다고 성화였어요. 기회가 없을까 하다가 우연히 이벤트 신청을 했는데 물론 기대는 안했죠. 제 인생 철학대로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까... 그런데 당첨 문자를 받고 저보다 더 기뻐한 건 두 딸이었어요.

공연장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신청을 했는데 알고보니 저희집에서 1시간 30분 정도는 걸리는 거리더라구요. 게다가 두 딸을 대동해야 해서 티켓을 한장 따로 구매해야 했구요. 하지만 아무리 고생스러워도 두 딸의 행복한 모습을 보겠다는 신념으로 공연장으로 향했어요.


 

공연장 앞에 도착하니 포스터가 제일 먼저 눈에 띄더군요. 아직 여기저기 공사중인데다 냄새도 심해서 걱정을 했어요. 그런데 공연장 안으로 들어서니 좋은 나무 향이 나더라구요. 아담한 사이즈의 공연장은 참 깨끗했구요.

두 딸이 그렇게 기다리던 무대의 막이 오르자 저희 첫째 그러는 거예요. "아빠랑 본 것하고 무대가 똑같아." 사진을 찍은 게 있어서 보니 정말 그렇더군요. 물론 배역을 맡으신 분들은 달랐지만 포스터랑은 같은 걸 보니...^^



배경이 단순히 신데렐라 집하고 무도회장 밖 두군데여서 좀 아쉽더라구요. 특히 무도회장 밖의 풍경은 검은 커텐 뿐이어서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좀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좀 더 화려한 배경을 보려면 비용을 좀 더 지불해야 하는 게 맞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하지만 저희 두 딸은 그저 행복하기만 했었나 봅니다. 그러면 되는 거지요.

마지막에 출연진 모두와 사진 촬영을 했는데 사실 주최측보다는 부모들의 극성이 더 큰 사고를 불러올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아이 먼저, 내 아이를 앞에 이런 정신 말이예요. 그나마 관계자분들과 출연진들께서 이런 걸 많이 겪으셨는지 통솔을 잘 하셔서 무사히 사진 촬영가지 끝내고 왔네요.


두 딸 오늘도 선물로 받은 부채를 흔들어대며 신데렐라 놀이에 빠져 있어요. "신데렐라! 어서 청소하지 못하겠니?" 그러면서 또 보러 가자고 하네요.

40일이 넘는 방학의 시작을 행복으로 채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아이에게 더 이상의 큰 방학 선물은 없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많은 아이들이 행복한 꿈을 키울 수 있는 자리 많이 마련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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