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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대 ^ㅁ^

작성일 2010.03.03 02:27 | 조회 3,454 | gold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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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애기도 20개월무렵에 설소대수술받았어요..

사실 그전까지만해도 "설소대"란 말 자체도 모르고 살았지요..
설소대 수술받아야된다는건 16개월무렵 감기때문에 자주가는 소아과에서 알게되었어요
그날도 어찌나 빽빽 울던지.. 저는 우는아기 안고있느라 땀뻘뻘 흘리고있는데
설압자로 목구멍 검사하시던 의사선생님께서 "어허~요놈 이거(설소대) 수술해줘야 되겠는데요" 하시더라고요..
"아주 간단합니다. 그냥 싹뚝하면 끝납니다" ...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얘기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저도 엄만데.. 어린놈 수술받아야된다는 말에 가슴이 철렁했답니다..

집에와서는 도저히 밥도 안넘어가고, 애기얼굴보면 괜히 미안해지다가 눈물나고..신랑한테 전화해서도 울애기 수술해야된다고 펑펑울고..암튼 그당시엔 나름 심각했었답니다..
그러다가 인터넷에서 설소대에 관해서 자세히 알아봤죠..
울애기가 메롱하면 왜 혀가 하트모양이 됐었는지, 모유먹을때면 왜 제대로 못빨고 자꾸 울었었는지.. 울애기가 젖병만 빨았던 이유가 몽땅 나와있더라구요...


동네이비인후과가서 소견서 끊어서 아주대 이비인후과에 접수하고..처음엔 수술날짜를 2돌 이후로잡았죠
그러다가 어느날 애기랑 놀이터에서 놀다가 입에 흙이 들어갔는데 다들애기들처럼 혀가 밖으로 나오질않으니까 "퉤!퉤!" 뱉질못하더라고요.. 그걸보고나서 빨리해야겠다 싶었어요..
애기가 말을 못해서 그렇지 나름대로 얼마나 불편한게 많을까 싶기도하고..
또 말배우기 시작하면 나중에 발음에도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도 됐고요..

그래서 수술날짜를 앞당겼답니다.. 그때가 20개월무렵..
수술날짜 며칠전에가서 수술전검사받고..
피도 많이 뽑고( 어른 손가락만한 걸로 4~5개 뽑았던게 생각나요..ㅜ.ㅜ) 소변검사, 엑스레이.. 뭐 이것저것 많았어요.. 간단한 수술인데도 전신마취를 해야되기때문에 검사하는게 많다고 그러더라고요..
전 검사보다도 그전날 밤부터 금식시키라고해서 그게 힘들었어요..
저희 애기는 그때까지도 밤에 분유를 수시로 먹으면서 잤거던요..
우유달라고 울고 울고 또울고.. 정말 지옥같은 밤이었죠.. >.<

수술날엔 엄청일찍 오라고하대요.. 7시 반인가 8시까지 간거같아요..
우유달라고 울다가 지쳐서 자는놈을 안고 병원으로 가는데 맘이 어찌나 이상하던지..
병원도착해서 노란 병아리 환자복갈아입고, 손에 링거바늘 꽂고 수술실로 저랑 같이 갔죠..
수술실안에 새내기 의사선생님들이 실습(?)하러 왔는지 바글바글했던게 생각나요..
"어머~애기네~"하면서 쓰다듬고 악수하고..
울애기도 그저좋다고 방글거리다가 금새 마취주사맞고서 갑자기 잠에 똑떨어지는데...
그모습이 너무나 안스러워 수술실나오면서부터 수술끝날때까지 두눈이 짖무르도록 울었답니다..ㅠ.ㅠ

수술실 들어가고 30분쯤후에 연락받고 회복실로갔는데..가는입구에서부터 울애기 엄마찾으면서 우는소리밖에 안들렸어요.. 마취깰때면 어른들도 힘든데 어린게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은게 지금도 맘이 아프네요..
암튼..그날 오후1시 훌쩍넘어 퇴원한거같아요..

수술비는 건강보험해택받아서 2만 몇천원나왔구요( 하도 쪼끔이여서 저두 깜짝 놀랐어요^^)
검사비는 7~8만원 정도..
저희 애기는 태아보험을 화재랑, 생명이랑 패키지로 들어둔게 있어서요..
설소대수술이 선천성 기형에 해당되어서..화재에서100만원받고, 생명에서 50만원 받았어요..
울애기 고생해서 받은돈이니.. 애기앞으로 따로 저축했습니다~~

참..작년 가을에 알았는데요.. 울신랑 사촌여동생도 어릴적에 설소대 수술받았었다고하니..
신랑쪽으로 유전인가봐요.. 그놈의 망할유전때문에 울애기 고생했다싶으니 신랑이 밉네요...>.<

마지막으로.. 읽어주신분들 감사드리구요~
태아보험은 꼭 들기바랍니다~
유비무환 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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