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숲
작성일 2012.03.21 20:23
| 조회 727 | 세척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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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맞는 겨울나무 숲에 가보았다. 더 들어오지 말라는 듯 벗은 몸들이 즐비해 있었다. 한 목숨들로 연대해 있었다. 눈 맞는 겨울나무 숲은 목탄화 가루 희뿌연 겨울나무 숲은
성자의 길을 잠시 보여주며 이 길은 없는 길이라고 사랑은 이렇게 대책 없는 것이라고
다만 서로 버티는 것이라고 말하듯 형식적 경계가 안 보이게 눈 내리고
겨울나무 숲은 내가 돌아갈 길을 온통 감추어 버리고 인근 산의 적설량을 엿보는 겨울나무 숲
나는 내내, 어떤 전달이 오기를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