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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저녁에(김소월)

작성일 2013.10.08 10:59 | 조회 1,101 | 세척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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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희고 길고나 하늘보다도 구름은 붉고나 해보다도
서럽다 높아 가는 긴 들 끝에 나는 떠돌며 울며 생각한다 그대를
그는 깊어 오르는 발 앞으로 끝없이 나아가는 길 앞으로
키 높은 나무 아래로 물마을은 성깃한 가지가지 새로 떠 오른다
그 누가 온다고 한 언약도 없건마는 기다려 볼 사람도 없건마는
나는 오히려 못물가를 싸고 또돈다 그 못물로는 놀이 잦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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