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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기관지염으로 5일간의 입원

작성일 2009.06.10 22:45 | 조회 3,822 | 맑은가을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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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을 들고는 있지만 보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태아보험에 대해서도 별로 관심 없었습니다. 그리고 병원비는 의료보험처리 되기 때문에 얼마 안할거라는 생각도 들어서 태아보험을 가입해야할 지 한참을 고민했어요.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임신중기에 태아보험에 가입했습니다.

아이가 10개월 때 모세기관지염으로 입원하기 전까지는 괜히 보험 가입했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차라리 그 돈으로 적금을 들어주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두요.

제 딸아이가 10개월쯤 접어들어 열이 나고 기침을 심하게 하더니 숨을 쉬기 힘들어하더라구요. 병원 진료 결과 입원이 시급한 모세기관지염이였어요. 폐렴도 있고.
초보맘이라 겁부터 났어요.

급하게 입원을 시켜야하는데 입원실을 선택하라고 하더라구요.
보험을 가입하긴 했지만 얼마나 혜택이 있을지도 모르고, 한 번 입원하면 일주일 이상 치료받아야 한다는 말에 병원비가 걱정되어 4인실로 들어가 치료를 받았어요.

밤이 되어 잠을 자는데 아이가 아프니 자다가 울기도 하고 보채기도 하고, 많이 힘들어했어요.
근데 같은 병실에서 간호하는 분이 시끄럽다고 아기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라고 하더라구요. 같이 치료받는 입장인데 너무 서운하더라구요. 아기가 아픈데 추운 밖에 나가라니...
얼마나 서럽고 화가 나던지...

다음날 바로 1인실로 옮겨 치료를 받았습니다.
치료비보다 치사하고 아이에게 안좋을 것 같아서요.

1인실이라 보호자도 편하고 아이도 편해서인지 생각보다 건강이 빨리 회복되어 5일만에 퇴원할 수 있었어요.
병원비는 70만원 가까이 나왔는데 보험청구를 했더니 자기부담금 5천원 제외하고, 병실은 2인실 기준으로 계산하여 50만원 정도 받았어요. 보험처리도 빨리되고 생각보다 보험료를 많이 받았어요. 앞으로 입원하면 안되겠지만 입원해도 고민하지 말고 바로 1인실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세기관지염을 가진 아이들은 감기가 조금이라도 걸려도 쉽게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저희 아이는 그 이후에도 종종 병원을 찾았어요. 응급실도 여러 번 가구요. 아이들 키우다보면 병원은 정말 수시로 다니는 것 같아요.
그때마다 영수증 모아 두었다가 보험회사에 청구하면 2~3일 뒤에 바로 병원비가 통장으로 들어오더라구요.
병원비와 약값 포함해서 5천원이 넘을 경우 5천원 제외하고 실비를 지급받으니까 이런 몇 백원도 영수증 모았다가 한번에 청구하기도 해요.

아이가 아프지 않고 크면 더욱 바랄게 없겠지만 그래도 보험 들어놔서 병원비 걱정을 덜어 한결 마음이 편한 것 같아요.

한달에 저는 3만원정도 보험료 내고 실비 보장받으니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예비맘들!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맘들!!
될 수 있음 보험 가입 꼭 하세요. 나중에 알았는데 모세기관지염이나 중이염이 발병하고나서 보험가입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전 태아보험 가입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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