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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들.. 긴 글이지만.. 읽어주시고.. 조언좀.. 부탁 드릴께요!! ㅠㅠ

작성일 2010.07.10 04:40 | 조회 4,173 | marine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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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제 감정은 배제하고.. 더 보태거나 빼지 않은 사실입니다.

 

전 며느리고, 신랑은 2대 독자입니다.
시댁은.. 시어머니 시누 같이 사시고..
시아버지는 따로 타지에 살고 계시고..
시할머니댁엔.. 시할머니와 시고모님이 살고 계십니다.
시댁쪽과 시아버지쪽은 서로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시구요.

저는 시댁 식구들과 사이가 좋은편입니다.
서로 서로 가족을 많이 챙기는 스타일 이라..
부족한 며느리지만.. 시댁식구들은.. 저를 많이 챙겨 주십니다.


그러다 보니..
결혼후 주말은 늘 여기 저기 인사 다니는게 일이었습니다..
물론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불만은 없었습니다..
우리 부부의 한달은 이랬습니다..
한달이 4주라고 치면.. 주말마다..
시댁, 시할머니댁, 시댁, 친정 이렇게 다녀오면 한달이 지나갑니다..
물론 결혼식같은 특별한 일이 있을 땐 못가기도 했죠..
그치만 주말은 신랑과 전 거의 개인 스케쥴을 잡지 않습니다..
신랑이 2대 독자라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기 때문에..
신랑은 당연히 시댁 어른들께 잘 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덕에 저도 이쁨을 받으니.. 저도 그게 옳다고 생각을 했구요..
물질적으로 많은것을 해 드리지 못하는 것이 죄송해서..
우리가 좀 힘들어도 자주 찾아 뵙기라도 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매주 다녀도 시댁 입장에선 2주에 한번..
사할머니댁 입장에선 1달에 한번이니..
자주 가는게 아니라고 생각을 하셨죠..ㅡㅡ


2년 반을 그렇게 보내고.. 우리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친정에선 조카들이 많아 첫 손주가 아니지만..
아들을 귀하게 여기는 시댁에선 3대 독자에 첫 손주라..
너무 귀한 손주였습니다..
조리원 퇴원후.. 그러니깐 출산후 3주 되는 주말부터..
6주간 연속으로 시댁과 시할머니댁을 번갈아 갔습니다.
출산 직후라.. 몸이 많이.. 힘들고.. 하다보니..
(특히 회음부가 많이 찢어져..ㅠㅠ 한달반을 고생했거든요..)
이제는 저도 인간인지라 정말로 좀 힘들더라구요..ㅠㅠ
그래도 군말 하지 않고 이해 했습니다.
아가가 너무 예뻐서 그런거니까요..
그렇게 또 주말들을 계속 보내다 보니.. 이제는 너무 힘들어서..
신랑에게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집에서 쉬자고 했습니다.
신랑도 그렇게 하기로 했구요..
그렇게 되다보니 시댁 입장에선 더 자주 안 오는것 같았을 겁니다.
그래도 이해를 많이 해 주셨어요..
아기 데리고 다니는게 힘들다는걸 아셨으니까요..
그렇게 그렇게 우리 아들이 9개월이 다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끔 시어머니와 시누가 다투게 되면 서로 대화를 하지 않습니다.
그게 1주일이갈때도 있고.. 2, 3주 갈때도 있습니다.
처음엔 저는 친정엄마와 그래본적이 없어서 좀 당황스러웠고..
그렇게 되면 저는 시댁 가는것이 조금 불편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상황이라도 시댁은 늘 갔습니다.
신랑이 바쁠 땐 혼자서 간 적도 많구요..
그런 상황이 몇 번 있었고..
전 각자의 성격이 다르니 그런가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면 얘기를 안 할 수 없으니 풀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상황은 좀 달랐습니다..ㅠㅠ
제가 아기와 둘이 금요일에 시댁을 가기로 한 상황이었고..
토요일엔 시외할머니 팔순 기념 저녁 식사가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 수요일에 시어머니와 시누가 다투셨습니다..
대화가 없는 상황이었고..
신랑이 전화 통화로 중제하려다..
시누 편을 들어서인지 시어머니와 말다툼을 했습니다.
신랑이 전화를 해도 받지 않으시고 화가 많이 나셨습니다.
신랑이 퇴근후 집에 돌아와 그냥 금요일에 가지말라고 했습니다.
전 이런 저런 상황을 듣고 알겠다고 했고..

그렇게 오늘.. 금요일이 되었습니다.
신랑이 저한테 전화해서..
시어머니께서 저랑 아기 언제 오냐고 전화를 했었다더라구요..
그래서 신랑이 토요일에 식사하러 바로 간다고 말했다더라구요..
(참고로.. 전.. 시어머니와.. 신랑이랑.. 시누랑.. 제가..안가기로 얘기가 끝난줄 알았기 때문에.. 그냥.. 집에.. 있었습니다..)
그러곤 맘이 좋지 않았는지 저한테 시댁에 갈건지 묻더라구요..
휴~~~
그때가 점심때 쯤이었고  제가 빨래와 청소중이었고..
하던 빨래만 널고, 씻고, 애기 짐 싸서 바로 준비하고 나가도..
한시간 이상 걸릴테고.. 시댁이 안막히면 한시간 정도 걸리는데..
그러면 오후 늦게쯤 되서야 도착을 할것 같았고..
그것보다 이런 상황에.. 신랑이랑 같이 가는것도 아니고..
애기만 데리고 저만 가서 하룻밤을 자고 팔순 잔치에 가야하는지라..
좀 불편하다고 내일 바로 간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평소 상황이었다면 벌써 시댁에 가있었겠죠..)

그렇게 신랑과 전화를 끊고.. 성격상 또 신경을 쓰고 있었죠ㅠㅠ
(집에서 쉬는주엔 시댁에서 기다리실까 걱정하는성격입니다ㅠㅠ
한달에 한 번 쉬는거 좀 편히 쉬면 좋으련만.. 그게 잘 안되죠ㅠㅠ)

 

그런데 오후에 시누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내용인즉 시어머니께 전화 했냐고
시댁을 안갈꺼면 엄마한테 전화를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저한테 뭐라고 하는거였습니다ㅠㅠ
(당연히 이런일은 처음이었습니다.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신랑이랑 통화를 했다고 해서.. 안했다고 했습니다..
신랑이 낮에 저한테 전화를 하지 않았다면..
시어머니께 전화를 했을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시누는..
아들이 전화하는거하고 며느리가 하는거 하고 같냐며..
그런건.. 며느리가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저도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저는 수요일 밤 신랑한테 얘기듣고..
목요일에 전화를 할까 말까 혼자 고민을 했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좀 그래서 전화를 해서 무슨말을 해야할지..
도무지 모르겠어서 고민하다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시누는..
넌 그러면 시외할머니 팔순 잔치 없었으면..
계속 전화를 하지 않을 생각이었냐고 했습니니다..ㅠㅠ
며느리가 전화해서..
신랑이 가지 말라는데.. 어떻게 할까요??  물어보고..
오라하면 오고.. 오지말라고 하면 안오는거.. 아니냐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넌 시어머니랑 시누랑 얘기 안하니깐..
애기 데리고 혼자 오면 불편해서 가기싫었는데..
신랑이 너 생각해서 가지말라니깐..
오~ 잘됐다.. 하고 집에 있었냐고 했습니다..

 

전 그렇게 말하면 서운하다고 말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시댁 안간다고 말한적도 없었고...
오늘도 얘기가 다 된건줄 알아서 그냥 집에 있었던거지..
그렇게 말하면 정말 서운하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시누는..
그러면 전화는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이런일이 오늘뿐이 아니었다고..
시어머니께서.. "걔는 입이 없다니.. 왜 맨날 신랑이 전화를 하니?"
이런 말을 여러번 하셨었다는 겁니다..
그럴때 마다.. 시누는 제 편을 들었었다고 하더라구요..
누가 전화하면 어떻냐고.. 전화 통화 했으면 된거지 그랬었다구요..
울엄마도 시엄마라 어쩔수없구나 그런생각도 했었다더라구요..
근데 오늘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것 같다고..
전화를 해서 말을 할까 말까 많이 고민했었다고..
근데 말을 해야겠다 싶어 전화를 했다는겁니다..
결국 우리(시어머니, 시누)가 그렇게 너한테 잘 해주는데..
넌 니 할도리는 해야하는거 아니냐는 말로 들렸습니다.ㅠㅠ
(정말 잘 해주시는건 알지만.. 저도 애기 낳은후 주말마다..
여기 저기 다니느라 힘들고 스트레스 받을 때도 있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말하지 않은적 있거든요..)

 

그러면서 또..
나랑(시누) 동생(신랑)이 엄마랑 말 안한다고..
너도 똑같이 그러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했습니다.

 

전 다시한번 말했습니다..
전 엄마랑 말 안하려고 한게 아니라..
안가기로 얘기가 다 된줄 알았고..
낮에 신랑이랑 통화 했을때..
신랑이식사하는곳으로.. 바로 간다고 얘기 했다고 했어서..
전화를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전 더 할말이 없었습니다..
그냥 엄마께 제가 전화 드릴께요 했습니다..

 

그렇게 전화를 끊고..
눈물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친정엄마 생각이 너무 나고.. 전화 해서..
하소연도 하고.. 투정도 부리고.. 위로도 받고 싶은데..
친정엄마가 더 속상해 하실걸 알기때문에..
참고 또 참았습니다..ㅠㅠ

 

눈물을 참고 시어머니께 전화를 했습니다..
어머니 신랑이 가지말고 집에 있으라길래..
다 얘기가 된줄 알았고 기다리시는줄 몰랐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가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자..
괜찮다고 하시며 왜 우냐고..
니들이 서로 무슨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엄마 노릇을 못해서 그런거라고 미안하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전 그저 죄송해요 라고 말씀드리고..
내일 저녁 식사 자리로 가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어머님은 그래 내일 보자 하시면서..
아들 딸 얼굴도 보기싫은데.. 다 모여 식사하는거라..
어쩔 수가 없구나.. 하셨습니다..

 

그렇게 전화를 끊고..
한 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전 그냥 속으로 끙끙 앓고 이틀을 보내고..
결국은 전 할 도리 다 못한 며느리 되버렸습니다..

 

신랑한테는 말하면..
신랑은 제 성격을 아니깐.. "애 눈치보게.. 왜... 그런말을 했냐고.. "
시누한테 한소리 할까봐..
그러면 그세 신랑한테 말했냐고 그럴까봐..
제가 그럼 더 힘들어지니깐 신랑한테 말도 안했습니다..ㅡㅡ
울 신랑은 저와 아들에게 100% 이상 잘 하려고 노력하고..
애기 낳기전 맞벌이 하다가 제가 애기 보느라 신랑혼자 일하면서..
많이 벌어야 한다는 마음에 이리뛰고 저리뛰는걸 알기 때문에..
신랑한테는 신경쓰게 하고싶지 않습니다..

늘 신랑한텐 미안하고 고맙고 그렇거든요..

제가 부족한 며느리인건 아는데요..
제가 많이 잘못 한건가요??
그렇게 불편한 상황에서도 제가 시댁을 갔어야 하는건가요?
신랑이 가지마라고 말을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그냥 제가 그 상황에 갔어야 하는지 의문이고..
제가 전화를 못한게..
그렇게 꾸중 들을만큼 잘못한건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답답하고, 속상한데.. 하소연 할 곳은 없고..
이런걸 친구들에게 전화해 한참을 얘기 할 수도 없고..
이렇게 혼자서 이렇게 나마 하소연 해 봅니다.

 

객관적으로 아주 객관적으로..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콕 찝어주시고..
아니라면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이라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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