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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차 직장맘 완모중이에요

작성일 2011.08.27 02:05 | 조회 4,482 | 꽃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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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10개월 째 모유수유 중인 직장맘이에요..

 

주변 동료들은 출산 휴가가 3개월이라서 대부분 분유로 갈아타고 출근하는데 저는 우리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돌까지 모유수유를 해야겠다고 결심을 했었기 때문에 직장에 눈치가 좀 보이지만 중간중간 유축을 해서 모유 먹이고 있습니다.

 

제가 얼마나 억척엄마인지 제 얘기 좀 들어보세요!!

 

우리 아가는 태어날 때 설소대가 짧아서 엄마젖을 잘 물지 못했어요.. 태어난 날부터 바로 젖물기 연습을 시도했는데도 물지를 못하는 거에요.. 손가락으로 빠는 연습을 시켰는데 빠는 힘은 너무 좋더군요.. 설소대가 짧아 엄마 젖을 끌어다 물지를 못해서 못 빠는 거라고 설명해주셨는데 어떻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안타깝기만 했어.. 아기가 탈수되면 안되니깐 조금씩 분유와 혼합하자고 소아과 의사가 권유를 했어요.. 근데 저는 끝까지 해보겠다고 잠도 안자고 1시간 간격으로 계속 물렸네요.. 결국 셋째날부터는 아이가 너무 배고파해서 2시간 간격으로 유축을 하면서 틈틈히 젖 물리기 연습을 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 보니깐 설소대 수술을 신생아 때 하는 경우도 있고 커서 마취하고 하는 경우도 있다는 거에요.. 제가 출산한 대학병원에서는 아기가 큰 후에 하자고 하더군요.. 근데 전 젖도 잘 빨 수 있도록 지금 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 아기가 태어난지 1주일 째 단소대 수술을 했습니다.. 정말 무서웠는데 에고고.. 너무 간단한 시술인걸요.. 아가도 울지도 않았습니당..ㅋㅋ. 그냥 뚝~이렇게 살짝 비틀어서 붙어있는 곳을 뗀 느낌? 그 후 열심히 젖을 물렸는데 제 젖꼭지가 훈련이 안돼 있어서 아가가 빨기 힘들어하는 거에요.. 그래서 유두보호기를 사용해서 물렸습니다. 조리원을 퇴실해서 한 8개월까지도 그냥 유두보호기를 하고 젖을 먹였네요..  근데 알고보니 유두보호기는 젖꼭지가 트레이닝이 된 후에는 빼고 먹여야 한다는 거에요.. 너무 늦게 알게 돼서 유두보호기를 빼고 물렸는데.. 이가 나서 깨물기 시작해서 몇 번 유두출혈이 발생했어요..

 

유두출혈.. 정말 속옷이 살짝 스쳐도 엄청난 고통이... 오른쪽만 출혈이 있는데 젖량이 오른쪽 이 더 많아서 오른쪽도 물리지 않으면 아기가 만족스럽게 젖을 빨지 못해 출혈이 있어도 이 악물고 참아가면서 계속 물렸습니다. 우리 아기 엄마피도 몇 번 먹었네요..@@; 지금 10개월 다행히 이젠 유두도 적응을 했는지 아무리 세개 빨아도 견딜 수 있게 됐네요..

 

유축하는건 정말 노력이 필요합니당.. 출근해서 9시 전에 한번, 점심시간에 한번, 퇴근 전에 한번 초기에는 이렇게 3번 유축했었어요.. 최근엔 우리 아가가 이유식을 3끼 먹으면서 젖병에 담긴 젖은 싫다고 안 먹어서 점심에1번이나 많으면 2번 유축하고 있습니다. 저녁이랑 출근전에 먹이고, 밤 중 수유는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전 아가 스트레스 주지 말고 엄마가 좀 더 고생하자 생각하거든요.. 자연스럽게 밤 중 수유하는 간격이 벌어지고 먹더라도 1분 정도만 빨다가 그냥 자기 때문에 굳이 힘들게 끊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지금 아니면 언제 모유를 먹겠어요? 지금 시기에만 가능한 일이니깐요.. ㅋㅋ

 

할튼 이렇게 노력하면서 모유 수유 중..!! 정말 잔병없이 잘 크고 있습니당.!

모유수유 엄마들!! 정말 밤 잠 못자고 먹고 싶은 것들 맘대로 잘 못 먹지만 그래도 우리 아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수유하자구용!!  다들 화이팅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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