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부모님은 정말 좋은 분이세요..
어머님도 화 한번 내는 걸 본 적도 없고, 첫째 손주도 키워주시고, 둘째도 키워주시고 계세요..
항상 손수 반찬 만들어 먹이시고, 항상 이뻐해주시고, 그림도 그려주시고 육아에 최고이죠^^
할아버지도 역시 두 아들을 너무 이뻐해주세요.. 일 퇴직하셔서 두 분이 저희 두 아들을 보고 계시죠..
금요일 제가 일 때문에 늦게 퇴근한 날...
처음으로 32개월만에 저녁에 엄청 울고 보채고 떼쓰고 장난 아니었나봐요.. 퇴근하는 버스에서 전화가 왔는데 우는 소리가 정말 장난아니었어요.. 어찌나 걱정이 되던지...
부랴부랴 달려갔는데
울다 지쳐 잠이 들었더라구요... 아궁 어찌나 속상하던지..
첫째 달래느라 할머니랑 할아버지도 기진맥진...
둘째도 형아 우니깐 따라울고.. 첫째는 보통 할아버지가 보시는데 달래지지가 않아 할머니가 달래니깐 둘째도 할머니 찾으며 울고불고...
다음날..
할아버지 방 벽에 붙은 글..
첫째를 다루는 법을 인터넷에 찾아 써두셨어요
첫째를 항상 더 많이 안아줘라
목욕도 첫째 목욕시키고 나서 둘째 목욕시켜라..
첫째가 말을 안듣고 뗑깡을 부리고 무덤하게 대하고 다가오면 방긋 웃으며 미소로 대해라..
등등이 쓰여 있었어요..
어찌나 감사하던지..
그리고 하시는 말..
일을 조절할 수 있으면 토요일에 격주로 나가지 말고 매주 나가도 두 손주 돌봐줄테니깐
평일 저녁엔 조금만 일찍왔으면 좋겠다..
손주가 버티질 못하는 모습을 보니깐 마음이 너무 아파 속상하다..
며느라~~
조정할 수 있으면 우리 그렇게 하자..
내가 두 손주 더 많이 사랑해줄께..
너무 너무 감동이고 너무너무 죄송하고 감사했어요..
이럴 때마다 정말 직장을 그만둬야하나 항상 고민하게 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