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일정 아이와 함께 가는 분들 고려해보세요~~^^
저도 역시 롯데 호텔에서 있을 예정인데...
해온 스파 때문에 롯데 호텔로 숙소를 잡은 이유도 있지요...^^
아래 기자처럼 바베큐 파티와 아이가 체험할 수 있는 일정을 꾸민게 마음에 들어 퍼왔어요~~^^
참고하셔요!!
특히 비행기 탑승 때 주민등록등본, 의료보험증 챙기는 것 잊지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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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좋은 점 중 하나는 일정만 맞추면 언제든 함께 떠날 수 있는 평생 여행친구가 생긴 거였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생긴 뒤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외국여행은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장시간 비행기 탑승을 아이가 견딜 수 있을까, 혹시 현지에서 아프면 어떻게 하나 등으로 걱정스러운 보따리가 커지기만 했습니다.
돌도 지나지 않은 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잘 다니는 가족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와 관련해서는 아주 소심한 엄마가 되는 기자는, 아이가 내년이면 초등학생이 되는데도 외국여행을 한 번도 간 적이 없습니다. 만 2세 정도에 제주도로 떠났던 2박 3일의 여행은 힘들었던 기억만 남겼기 때문입니다. 한참이나 길바닥에 드러누워 고집을 부리고 소리 지르는 아이를 어찌할지 몰라 진땀깨나 뺐습니다. 공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장난감처럼 타고 또 타는 아이를 제지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랬던 아이가 내년이면 학교에 가는 나이가 되자 다시 한 번 용기를 냈습니다. 비행기 타는 연습도 하고 다녀봐야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 몸에 붙을 수 있을 거로 생각했습니다.
시작은 가볍게 하는 거라며 비행기를 탈 수 있고 음식에서도 큰 문제없는 제주를 첫 '해외여행지'(?)로 골랐습니다. 비행시간이 1시간도 채 안 되고, 음식으로 탈이 날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 제주에서 묵을 호텔 안에 아이를 위한 놀이시설이 충분하다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할 때는 아이의 체력과 관심사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가족 모두 행복한 여행이 되기 때문입니다.
롯데호텔 제주는 지난 2월 야외 온수 풀을 개장해 운영 중이고 캠핑 체험이 가능한 캠핑 존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 집 꼬마는 물놀이라면 사족을 못 쓰고 캠핑에도 관심이 많으니 기자에겐 딱 알맞습니다. 이와 함께 아이와 함께 가보면 좋을 곳과 먹을거리도 미리 찾아놓았습니다. 뭐든지 직접 해보는 걸 좋아하는 활동적인 아이인지라, 그에 맞는 방문지를 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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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와 관련된 짐은 따로 챙기는 것이 편하다. 아이에게 자신의 짐을 정리하는 법도 가르칠 수 있어 일석이조다. |
일곱 살 아들은 오후 4시께 호텔 체크인이 끝나자마자 수영복을 갈아입고 풀장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이어 오후 6시30분부터는 미니 캠핑트레일러에서 바비큐도 해보고 축구게임도 하면서 초여름 밤을 즐겼습니다. 2박 3일의 여정 동안 호텔에서 수영을 두 번이나 했지요. 호텔을 벗어나 찾은 휴애리 자연휴양림에서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그곳에서 꽤 유명한 흑돼지 공연이 아니었습니다. 휴양림 내 잔디밭에 마련해 둔 굴렁쇠에 꽂힌 아이는 그곳에서 가장 크게, 오랫동안 웃었습니다.
김영갑 갤러리도 아이와 동행하기 좋습니다. 활동적인 아이라면 갤러리 앞마당 정원에서 실컷 놀게 해 주고 조용한 분위기의 실내로 들어오게 하는 게 좋습니다. 제주의 속살이 담긴 사진들을 보며 어떤 기분이었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맵지 않은 고기 국수와 올레 시장에서 파는 시장통닭도 별미였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 중 단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었습니다. 오후 9시가 되면 잠자리에 드는 아이 탓에 호텔방 베란다에서 캔맥주와 함께 야경을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 걱정이 아닌 설렘으로 채워졌다는 게 가장 큰 성과였습니다. 엄마와 아이 모두 행복한 여행, 제주에서 찾았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아이의 관심사와 체력이다. 이를 제대로 안배하지 못하면 아이는 피곤함에, 엄마는 아이의 짜증에 지치기 일쑤다. 만 5세 남자아이에 맞춰 짠 2박 3일 여행의 콘셉트는 호텔 휴양과 체험이었다.
# 호텔
- 미니 캠핑장서 바비큐 파티&축구 보드게임 한 판
제주의 다양한 숙소 중 롯데호텔 제주를 택한 가장 큰 이유는 자정까지 수영할 수 있는 야외 온수 풀 '해온' 때문이었다. 30도 정도를 유지해 오랜 시간 수영할 수 있다. 수영장 주변에 넉넉한 비치 베드와 몸을 데울 온탕 자쿠지도 여러 곳 마련돼 있다. 어른 무릎 정도의 유아 풀과 유아용 미끄럼틀도 따로 마련돼 있다.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으며, 무료이고 유아용 가운도 제공해 편리하다.
롯데호텔 내 인기 시설 중 하나는 캠핑 존이다. 캠핑의 불편함은 최소화하되 캠핑하는 기분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기자가 체험한 곳은 캠핑 존 오션의 미니 캠핑 트레일러로 바비큐를 직접 해먹을 수 있다. 모든 식기와 의자, 테이블 등이 다 마련돼 있으므로 몸만 가면 된다. 요리사가 와서 어떻게 구워야 가장 맛있는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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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호텔 제주의 캠핑 존 오션에서는 아이와 함께 바비큐를 만들며 캠핑 체험을 할 수 있다.(위), 롯데호텔서 제공하는 디저트 |
제공되는 재료는 제주 흑돼지 삼겹살, 소시지, LA 양념갈비, 쇠고기 등심, 전복, 대하, 옥수수다. 쌈 채소와 소스도 마련돼 있다. 바비큐를 다 먹으면 밥과 된장찌개, 라면도 제공된다. 디저트로 과일과 원두커피, 아이스크림, 마카롱까지 포함돼 양은 충분하다. 키즈 메뉴도 따로 주문할 수 있다. 전복이 들어간 볶음밥, 돈가스, 불고기, 야채샐러드로 구성된다. 밤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캠핑 존 오션에는 미니 트레일러 외에도 나무로 지은 오두막, 리빙쉘 텐트까지 마련돼 선택의 폭이 넓다. 캠핑 존 가든에는 길이 11m의 고급 캠핑 트레일러에서 캠핑 체험을 해볼 수도 있다.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트레일러 내 축구 보드게임이었다. 이와 함께 작지만 아기자기한 내부가 마음에 들었는지 나올 생각을 안 했다. 트레일러 뒤쪽의 벤치 그네도 신 나게 타고 놀았다. 야외라 모기나 벌레 등이 걱정됐지만, 곳곳에 비치된 해충퇴치기 덕에 모기에 물리지는 않았다. 한여름에는 바르는 모기 퇴치제나 패치 등을 준비하는 게 좋겠다.
# 휴애리 자연휴양림
- 신기한 꿀렁꿀렁 굴렁쇠·꿀꿀 흑돼지
어른 입장료가 싼 편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직접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어 미취학 자녀와 함께한 가족에게는 추천할만하다. 공들여 잘 꾸민 아기자기한 정원을 구경하는 눈맛도 좋다. 염소, 다람쥐, 토끼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다. 흑돼지 공연장으로 가다 만나는 잔디가 깔린 공터에서 굴렁쇠를 굴려볼 수 있다. 아이 성별과 관계없이 잔디밭을 누비며 무척 즐거워한다. 흑돼지 공연은 오전 11시부터 매시간 마련된다. 공연장 옆 자율 구매대에서 1000원을 내면 당근 한 봉지를 받을 수 있다. 이 당근을 갖고 있다가 공연이 끝난 흑돼지들에게 먹여줄 수도 있다. 높은 물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온 돼지들이 젖은 코를 벌름거리는 모습이 무척이나 귀엽다. 돼지공연 후에는 오리들이 같은 코스로 내려온다. 입장료 어른 9000원, 소아 3000원
#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 쉿~ 우리 아이 첫 전시 관람
고(故) 김영갑 사진작가가 폐교였던 삼달분교를 고쳐 만들었다. 2002년 문을 열어 김영갑 작가의 사진을 전시해오고 있다. 두모악은 한라산의 옛 이름이기도 하다. 갤러리 앞마당은 정성 어린 손길로 가꾼 나무와 꽃들로 가득한데다 고즈넉해 산책하기에도 좋다. 전시관 내에는 제주의 여러 곳을 찍은 사진뿐 아니라 작가가 생전에 쓰던 작업실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소박하면서도 고요한 분위기에 제주에 대한 애정이 물씬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 관람객이 끊이질 않는다. 아이와 함께 가서 전시관에서의 예절이나 감상 요령 등을 가르쳐주기에도 좋다.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 어른 3000원, 어린이 1000원(7세 미만·장애인·성산읍민 무료). 매주 수요일 휴관. (064)784-9907
# 월정리 해변
- 부드러운 모래·얕은 수심 한바탕 놀아봐
'고래가 될(구 아일랜드조르바)' 카페가 유명하다. 커피를 주문해 바닷가 바로 앞의 돌에 앉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카페의 벽이 가로가 긴 액자 형태로 뚫려 있어 이색적이다. 이를 통해 보는 경치가 무척 아름답다. 조용하고 소박한 곳이라 더 매력적이다. 카페들이 나란히 자리한 곳 중 하나를 골라 엄마 아빠는 커피, 아이는 간단한 간식을 먹으며 쉬기 좋다. 해변의 모래가 무척 부드러워 아이와 모래 놀이를 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수심이 별로 깊지 않아 물놀이하기도 좋다. 하지만 공동 샤워실이나 화장실 등의 시설은 없으므로 따로 발 씻을 물이나 수건 등을 준비해야 한다.
■ 먹을거리
- 제주 토박이 음식 성게 미역국·고기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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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거리 식당의 갈치구이(위), 삼대국수회관 고기국수 |
▶네거리식당
갈치구이와 갈치조림, 갈칫국, 성게 미역국 등 제주 토박이 음식이 나온다. 갈치구이를 주문하면 고등어 한 마리가 포함돼 나오므로 아이를 포함해 3명일 때 갈치구이 1인분, 갈치조림 '중'(2인분)이면 충분하다. 갈치가 무척 싱싱해 입에 넣으면 씹지 않아도 될 정도로 부드럽다. 갈치조림은 칼칼해 아이가 먹기에는 약간 매울 수 있다. 서귀포시 서귀동. (064)762-5513
▶중앙통닭
하효통닭과 더불어 시장통닭으로 유명하다. 마늘 프라이드 치킨이 유명하다. 튀김가루는 바삭거리지는 않지만 부드럽다. 튀긴 뒤 으깬 마늘과 함께 버무려 주는데 향이 아주 좋다. 시장 통닭인 만큼 양이 무척 푸짐하다. 서귀포 중앙 올레시장 안에 있다. 아이가 먹기에도 부담 없이 고소하다. 전화로 예약해놓고 찾으러 가면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서귀포시 중앙동. (064)733-3512
▶삼대국수회관
돼지고기 육수에 중면을 넣고 삶아냈다. 우동보다는 가늘지만 통통한 국수 면발이 탱글탱글하다. 어른은 비빔국수, 아이는 고기 국수를 주문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아이가 먹을 거라고 부탁하면 국수 양념은 따로 담아준다. 제법 두툼한 돼지고기 수육도 3~4점씩 들어 있어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서귀포 시내에 여러 개의 지점이 있다. 제주시 일도2동. (064)759-6644
■ 아이와 함께하는 공항 이용 팁
- 비행기 타기전 주민등록등본 발급
- 먹먹해지는 귀 방지엔 막대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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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애리 자연휴양림 동물 먹이주기(위), 휴애리 자연휴양림 흑돼지공연 |
①국내 여행이라도 비행기를 탈 때는 의료보험증이나 여권, 또는 주민등록등본을 챙겨가야 한다. 혹시 잊었다면 공항 내에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는 민원자동화기기가 있으니 이를 활용하면 된다.
②비행기가 이륙하면 고도 차이로 귀가 먹먹하고 아플 수 있다. 미리 사탕을 준비해 아이에게 준다. 사탕을 빨면 귀가 덜 아프다. 아이가 어리다면 사탕을 삼키다 목에 걸릴 수 있으므로 막대사탕이 좋다.
③아이의 화장실 용무는 비행기 탑승 전 꼭 한 번 챙기는 것이 좋다. 좌석에 앉은 뒤 출발할 때까지 화장실을 쓰지 못하는 예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
④유모차를 가져간다면 기내에 실을 때 포장 서비스도 받을 수 있으니 사전에 알아보면 된다.
⑤작은 장난감이나 책 등 아이의 관심을 돌릴 수 있는 것을 준비하면 편하다. 국내 여행이라면 비행시간이 1시간이 안 되지만 아이에게는 갑갑할 수 있다.
취재협조=롯데호텔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