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3.11.06 04:37 | 조회 1,510 | 꽃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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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없는 '파이팅!'은 아이를 외롭게 한다
"처음부터 아이와 잘 공감하는 부모가 되긴 어려워요. 저 역시 수없이 실패했어요. 대신 아이의 마음을 잘 읽어주려고 노력해요. 아이가 공부하기 싫다고 할 때는 '학생이 공부밖에 할 게 더 있니?' '아빠 때는 안 그랬다'는 대신 '아빠도 지금 공부하기 너무 힘들고 가끔 하기 싫어. 아빠도 공부가 이렇게 힘든 걸 잘 아는데 너한테 공부하라고 하는 내 자신이 싫다'며 차라리 아이한테 미안해하는 거죠. 아빠가 이런 반응을 보이면 아이가 달라지는 건 없어요. 대신 아빠가 자기와 같은 상황에서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느껴요. 이게 바로 아이와 공감하는 거예요. 이 황당한 느낌을 같이 느끼고 있고 아빠도 같은 편이라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줘야 해요. 저는 아이가 공부하기 힘들다고 하면 차라리 불 끄고 자라고 해요. 공감하는 것도 연습이 필요해요. 요즘 부모들이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아이를 쉽게 격려한다는 거예요. 아이가 힘들다고 하면 '힘들지? 그런데 우리 딸은 잘할 수 있어! 파이팅!'이라고 말하는데 이때 아이들은 오히려 부모와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 즉 '심리적 부재감'을 느껴요. 왕따당하는 소외감 같은 감정이죠. 지금 너무 힘들고 무력감을 느끼는데 결국 엄마는 내 마음을 모르는구나, 하면서 엄마와 다른 감정을 갖게 돼요. 차라리 아이에게 "엄마가 도와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해. 네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고 여기까지 하는 게 좋은데, 꼭 '아자! 아자!' 하며 불필요한 격려를 해요. 오히려 이게 아이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거예요."
권수영 교수가 상담하면서 가장 다루기 힘든 사람은 자기애성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이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관심을 끌려고 애쓰고 자신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느껴 모든 것이 자기중심적이다.
"자기애성 인격장애를 가진 분을 상담해보면 상담사를 우습게 생각해요. '네가 나를 상담할 수 있겠니?'라고 생각하죠. 이런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자신의 상황에 대해 공감을 받아본 경험이 없어요. 그런 경험이 쌓이고 다른 사람이 자신을 비판하면 그에 대한 분노가 쌓여 오히려 자신을 심하게 과장해요. 이런 어른을 상담할 때는 오히려 '맞아. 당신 정말 대단해.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나는 알 것 같아. 당신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라고 공감해줘요. 그러면 한 번도 받지 못한 공감을 받아 점점 병적인 자기애가 줄어들기 시작해요."
공감 반응을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공감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소외감, 두려움, 무시당하는 느낌이 계속되면 반사회적 행동, 범죄 행동을 한다. 자신을 공감해주는 대상을 찾아내면 회복될 수 있지만 공감해주는 대상이 없으면 인격적으로 장애 요소를 가질 수밖에 없다. 아이가 문제행동을 보인다면 문제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가장 먼저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돌아보는 게 중요하다.
아이에게 '왜?'가 아닌 '무엇 때문에?'라고 물어볼 것
공감 육아를 하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왜 그랬어?" 대신 "무엇 때문에 그랬니?"라고 묻는 게 좋다. '왜' 안에는 이미 엄마의 판단이 포함되었다. 아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너 왜 그래?"라는 말을 들으면 아이는 벌써 위축되고 엄마는 나를 이해해주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아 거리감부터 생긴다. '왜'가 아이의 생각을 잘라버리는 것이다. 엄마의 통제 욕구에 순응하는 아이들은 어른이 보기에 착한 아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이가 엄마에게 맞춰주는 것이다. 선천적으로 착한 아이도 있지만 부모의 통제 욕구가 강해서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절대로 엄마한테 사랑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게 바로 '착한 아이 콤플렉스'다.
이런 아이가 성장하면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쉽게 하지 못하고 아이의 내면은 굉장히 허탈하고 허망함으로 가득 찬다. 결국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퇴화하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리고 항상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비출 수 있을까도 고민해야 한다. 아이만 낳으면 저절로 좋은 부모가 되는 게 아니다. 권수영 교수는 '다른 사람들은 잘하는데 왜 나는 못하지?'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부모도 부모 되는 법을 배워야 해요. 지금 하고 있는 것보다 좀 더 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또 내가 모르면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배우는 걸 부끄러워하면 안 돼요. 계속 실천하면 달라질 수 있는데 대부분의 부모는 시작하기도 전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육아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면 안 돼요. 또 '무조건 해야 해! 넌 이 길로 가야 해'라고 답을 제시하면 오히려 부모가 육아에 강박관념을 갖게 돼요. 공감 육아의 기본은 엄마가 결정하지 않는 거예요. 제가 싫어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의사소통'이에요. 의사 소통은 뜻과 생각을 소통한다는 말인데, 뜻과 생각을 소통하는 것은 '설득'이에요. 소통이란 감정이 통하는 거죠."
권수영 교수는 아이와 공감하고 싶은 부모들에게 권하는 지름길은 아이가 자신의 부모를 감정적으로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는 대상으로 여기게 하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부모가 먼저 연습이 필요하다. 매일 아이의 울음, 말 한마디에 가슴높이를 맞추고, 아이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야 하는 이유다.
제일 공감가는 한마디..
부모도 부모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요즘 들어 더욱 더 느끼는 것!!
아이와의 공감.. 아이와의 소통을 원한다면 반드시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것!!
가끔 아이에게 내 생각을 강요할 때가 있는 게 아닌가 반성할 때가 많은데..
꼭 한번쯤은 읽어보고 주의해야할 것 같습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