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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영 교수가 말하는 공감 육아법

작성일 2013.11.06 04:37 | 조회 1,510 | 꽃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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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아이의 공감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공감 육아'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공감은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것을 넘어 상대방의 입장에서 소통하는 능력이다. 자, 이제 권수영 박사의 공감 육아 노하우대로 아이의 입장이 되어보자. 아이가 어떤 마음으로 다양한 상황을 맞닥뜨리는지 함께 경험해보는 것이다.



연세대학교 상담코칭학과 권수영 교수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거울부모가 돼라


자녀와 소통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부모들은 대부분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눈높이를 맞추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연세대학교 상담코칭학과 권수영 교수는 아이를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읽기 위해선 눈높이가 아닌 가슴높이를 맞추라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공감 육아의 핵심은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비출 수 있는 거울이 되는 것에서 시작된다.

사람들은 일상에서 힘들고 속상한 일이 생기면 대부분 "힘내!"라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가끔은 힘을 북돋아주는 말보다 "얼마나 힘드니? 많이 속상하겠다"라며 나의 속상한 마음을 알아주는 한마디에 위로를 받을 때가 있다. 어린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은 짜증 나고 화날 때, 엄마한테 자신의 말이 통하지 않을 때 울음으로 의사를 표현한다. 그때 "울지 말고, 뚝 그쳐" "울긴 왜 울어"라는 엄마의 말이 아이를 더욱 슬프게 한다고 권수영 교수는 말한다.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주고 싶은 부모라면 아이의 숨겨진 감정에 주목해야 해요. 어른들이 생각하는 의사소통은 상대방과 대화가 가능한 걸 말해요. 쉽게 말해 중고등학생 정도는 돼야 한다고 생각하죠. 상담센터를 찾는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와 소통하는 방법을 알기 원하는데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면 아이들이 의사가 없다고 생각해요. 자신과 대화가 통하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어른들의 생각과 달리 공감 능력은 타고나요. 단지 엄마가 그걸 모를 뿐이죠. 제가 강조하는 공감 육아는 이 시기에 아이의 느낌을 엄마도 함께 느끼는 거예요. 마치 아이의 감정을 비추는 '거울'처럼 말이죠.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려면 엄마가 아이의 감정을 잘 비춰주는 게 중요해요. 이 시기에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비춰주는 거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아이의 거울 신경세포는 자연스레 퇴화하고, 나중엔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공감 불능자가 될 수 있어요. 공감 능력이 부족한 건 아이의 문제가 아니에요. 어른들의 잘못이 커요."

 

아이의 가슴속으로 들어가보자

"요즘 엄마들은 한두 살 아이도 놀이방에 쉽게 맡기잖아요. 이때 아이들은 굉장한 불안감을 느끼는데 보통 부모들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요. 불안해하고 있는 아이에게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아이를 달래려고 억지로 웃어요. 하지만 아이들은 이 불안감을 엄마와 공감하지 못하죠.
심리학자들은 이 상황을 두고 '어떻게 하면 아이들은 자기 스스로를 안정시킬까?'라는 재미있는 실험을 했어요. 우선 엄마를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눴죠. 첫 번째 엄마는 아이가 불안해하면 '엄마가 곧 데리러 올 거니까 괜찮아. 친구들이랑 잘 놀고 있어? 우리 아들 파이팅!'이라며 위로했는데, 오히려 아이는 대성통곡을 하며 울고불고 난리가 났어요. 두 번째 엄마는 좀 달랐어요. '우리 아들 힘들지? 엄마가 없어서 어떻게 하면 좋니?' 하며 아이의 슬픔 마음을 공감한 거죠. 슬픈 표정을 지어가며 말이에요. 그랬더니 아이가 처음에는 울며 슬퍼했지만 차츰 진정되는 속도가 첫번째 유형보다 훨씬 빨랐고, 아이가 되려 엄마를 안아줬어요. 이 실험 결과가 말하는 것은 엄마가 아이의 감정을 공했기 때문에 아이도 부모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던 거예요."

그는 아이의 행동, 감정을 이해하려면 아이의 감정을 그대로 비추는 거울을 가진 '거울 부모'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거울부모가 되기 위해선 아이의 가슴속으로 들어가 아이의 입장이 되어 문제를 바라봐야 공감할 수 있다. 그 감정에 초점을 맞추면 아이를 이해하며 대화도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가슴 높이'에 맞춰야 한다. 아이를 대하는 것은 쉽게 머리높이, 눈높이, 가슴높이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아이를 '머리높이'에 맞춰 대하는 부모는 아이에게 무언가 말할 때 '엄마 생각에는…'이란 말을 자주 사용한다. 이말은 부모의 생각에 아이를 맞추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아이와 소통할 수 없다. '눈높이'에 맞춰 아이를 대할 때는 아이의 관점에 서서 이해하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의 생각에만 머물 뿐 감정 깊이까지 이해하지는 못한다. 그저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게 '네가 아이니까 봐주는 거야. 좀 더 크면 절대로 봐주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게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다. '가슴높이'에 맞추는 것은 조금 다르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그 느낌을 공감하려고 한다. 아이가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면 아이의 불안한 마음을 공감하고 느끼는 것이다. 가슴높이에 맞춰 아이를 이해하려면 아이의 현재 상황에 부모의 감정을 머물러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한 가지 예를 들어 아이가 늦게 자려고 할 때 "너 TV 보려고 안 자는 거지. 엄마가 네 생각 모를 줄 알아?"는 부모 생각이다.
아이는 '왜 아무도 안 자는데 나만 자야 하나?'라고 생각하며 소외감을 느낀다. 이럴 때 아이와 공감하는 방법은 TV를 끄고 아이와 함께 방에 들어가는 것이다. 아이가 "아빠, 무서워"라고 말하면 "아빠도 무서워"라고 말해야 아이는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다. 자신과 함께 있는 아빠를 보며 불안한 마음을 공감하기 때문이다.

 

영혼 없는 '파이팅!'은 아이를 외롭게 한다

"처음부터 아이와 잘 공감하는 부모가 되긴 어려워요. 저 역시 수없이 실패했어요. 대신 아이의 마음을 잘 읽어주려고 노력해요. 아이가 공부하기 싫다고 할 때는 '학생이 공부밖에 할 게 더 있니?' '아빠 때는 안 그랬다'는 대신 '아빠도 지금 공부하기 너무 힘들고 가끔 하기 싫어. 아빠도 공부가 이렇게 힘든 걸 잘 아는데 너한테 공부하라고 하는 내 자신이 싫다'며 차라리 아이한테 미안해하는 거죠. 아빠가 이런 반응을 보이면 아이가 달라지는 건 없어요. 대신 아빠가 자기와 같은 상황에서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느껴요. 이게 바로 아이와 공감하는 거예요. 이 황당한 느낌을 같이 느끼고 있고 아빠도 같은 편이라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줘야 해요. 저는 아이가 공부하기 힘들다고 하면 차라리 불 끄고 자라고 해요. 공감하는 것도 연습이 필요해요. 요즘 부모들이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아이를 쉽게 격려한다는 거예요. 아이가 힘들다고 하면 '힘들지? 그런데 우리 딸은 잘할 수 있어! 파이팅!'이라고 말하는데 이때 아이들은 오히려 부모와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 즉 '심리적 부재감'을 느껴요. 왕따당하는 소외감 같은 감정이죠. 지금 너무 힘들고 무력감을 느끼는데 결국 엄마는 내 마음을 모르는구나, 하면서 엄마와 다른 감정을 갖게 돼요. 차라리 아이에게 "엄마가 도와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해. 네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고 여기까지 하는 게 좋은데, 꼭 '아자! 아자!' 하며 불필요한 격려를 해요. 오히려 이게 아이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거예요."

권수영 교수가 상담하면서 가장 다루기 힘든 사람은 자기애성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이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관심을 끌려고 애쓰고 자신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느껴 모든 것이 자기중심적이다.
"자기애성 인격장애를 가진 분을 상담해보면 상담사를 우습게 생각해요. '네가 나를 상담할 수 있겠니?'라고 생각하죠. 이런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자신의 상황에 대해 공감을 받아본 경험이 없어요. 그런 경험이 쌓이고 다른 사람이 자신을 비판하면 그에 대한 분노가 쌓여 오히려 자신을 심하게 과장해요. 이런 어른을 상담할 때는 오히려 '맞아. 당신 정말 대단해.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나는 알 것 같아. 당신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라고 공감해줘요. 그러면 한 번도 받지 못한 공감을 받아 점점 병적인 자기애가 줄어들기 시작해요."
공감 반응을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공감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소외감, 두려움, 무시당하는 느낌이 계속되면 반사회적 행동, 범죄 행동을 한다. 자신을 공감해주는 대상을 찾아내면 회복될 수 있지만 공감해주는 대상이 없으면 인격적으로 장애 요소를 가질 수밖에 없다. 아이가 문제행동을 보인다면 문제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가장 먼저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돌아보는 게 중요하다.

아이에게 '왜?'가 아닌 '무엇 때문에?'라고 물어볼 것


공감 육아를 하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왜 그랬어?" 대신 "무엇 때문에 그랬니?"라고 묻는 게 좋다. '왜' 안에는 이미 엄마의 판단이 포함되었다. 아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너 왜 그래?"라는 말을 들으면 아이는 벌써 위축되고 엄마는 나를 이해해주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아 거리감부터 생긴다. '왜'가 아이의 생각을 잘라버리는 것이다. 엄마의 통제 욕구에 순응하는 아이들은 어른이 보기에 착한 아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이가 엄마에게 맞춰주는 것이다. 선천적으로 착한 아이도 있지만 부모의 통제 욕구가 강해서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절대로 엄마한테 사랑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게 바로 '착한 아이 콤플렉스'다.
이런 아이가 성장하면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쉽게 하지 못하고 아이의 내면은 굉장히 허탈하고 허망함으로 가득 찬다. 결국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퇴화하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리고 항상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비출 수 있을까도 고민해야 한다. 아이만 낳으면 저절로 좋은 부모가 되는 게 아니다. 권수영 교수는 '다른 사람들은 잘하는데 왜 나는 못하지?'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부모도 부모 되는 법을 배워야 해요. 지금 하고 있는 것보다 좀 더 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또 내가 모르면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배우는 걸 부끄러워하면 안 돼요. 계속 실천하면 달라질 수 있는데 대부분의 부모는 시작하기도 전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육아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면 안 돼요. 또 '무조건 해야 해! 넌 이 길로 가야 해'라고 답을 제시하면 오히려 부모가 육아에 강박관념을 갖게 돼요. 공감 육아의 기본은 엄마가 결정하지 않는 거예요. 제가 싫어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의사소통'이에요. 의사 소통은 뜻과 생각을 소통한다는 말인데, 뜻과 생각을 소통하는 것은 '설득'이에요. 소통이란 감정이 통하는 거죠."
권수영 교수는 아이와 공감하고 싶은 부모들에게 권하는 지름길은 아이가 자신의 부모를 감정적으로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는 대상으로 여기게 하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부모가 먼저 연습이 필요하다. 매일 아이의 울음, 말 한마디에 가슴높이를 맞추고, 아이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야 하는 이유다.

 

제일 공감가는 한마디..

 

부모도 부모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요즘 들어 더욱 더 느끼는 것!!

 

아이와의 공감.. 아이와의 소통을 원한다면 반드시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것!!

 

가끔  아이에게 내 생각을 강요할 때가 있는 게 아닌가 반성할 때가 많은데..

 

꼭 한번쯤은 읽어보고 주의해야할 것 같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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