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다이어리 덕분에 브루미즈 뮤지컬을 보고왔어요.
사실 여기 가기까지 여러 난관이 있었습니다. 3살 동생을 맡길데가 없어서 할머니 일터에 데리고 가시게 해야하는 상황에, 또 전날부터 목감기에 열이 오르는 은샘이 때문에 못갈뻔 했었죠.
그런데 당일 아침, 열도 떨어지고 컨디션도 좋아보여서 가게 된겁니다.
목감기인 것이 마음에 걸려서 하루 쉬자고 해봤더니 절대 안된다네요.
브루미즈 뮤지컬. 꼭 꼭! 봐야한답니다.
어찌됐든 어린이집 방학인데 이렇게 하루를 딸과 뮤지컬 데이트라니...기분은 좋더라구요. 것도 공짜~~
이렇게 공짜 좋아하면 안되지만..ㅋㅋ 입이 찢어지는 건 어쩔수 없더라구요.ㅋ
지하철을 타고 신도림역 하차. 2번 출구에서 바로 연결통로를 발견하고 기뻤어요. 생각보다 찾기 쉬워서요.
신도림 테크노마트는 지나가보기만 하고 들어가본 것은 처음. 엘레베이터를 타고 바로 공연장으로 올라갔죠. 둘째를 맡기고 나오느라 조금 늦었더니 방금 시작한 것 같았어요.
등장인물들, 스피너와 친구들 4명이 나오는데 살짝 당황스러웠던 건 바로 이 다리.ㅋㅋㅋ(이 사진은 거의 끝날 때 쯤 찍었네요. 양심상.)
그렇지만 생각해보니 이게 최선이더라구요. 등장인물들이 자동차라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했는데...이런 방법이...^^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가 어색하지 않고 괜찮았어요.
무엇보다 뒷배경. 디지털 영상으로 모든 배경을 대신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극의 전개가 더 생동감있게 느껴졌어요. 달리는 자동차들의 모습같은 것. 그림자 나라, 얼음동굴에 살고 있는 용. 이런 것들이 영상으로 보여지니까 그것도 새로운 느낌.
그런데 이 뮤지컬은 12개월 이상 관람가인데 제 생각엔 24개월이상은 돼야할 것 같아요. 어둡고 음악소리도 크고, 한번씩 무서운 분위기에 마지막엔 불을 뿜는 용까지...
곳곳에서 아이들 울음소리도 들리고, 제 앞자리에 앉은 3살 정도 된 아이는 계속 밖에 나가자고 하더라구요.
뭐, 더 어린 애들도 잘 보는 경우도 있었지만요.
여섯살인 우리 딸아이는 당연히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완전 집중해서 보더라구요.
다 보고 나서 너무 재밌었다고 또 보고싶다고~~
뮤지컬 보고 나면 같은 반응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본 뮤지컬 중에 최고래요.ㅋㅋ
다 끝나고 포토타임이 있었는데, 사전신청을 한 사람들만 찍게 해주더라고요. 현장 신청도 받았는데 돈을 내야되는 것 같아서 그냥 나오려니까 못내 아쉬운 은샘이. 계속 자기도 찍고 싶다고...그래도 여차저차 어쩌구 저쩌구 하며 구슬려 나왔어요.ㅋ
나오자마자 보이는 현수막으로 브루미즈 친구들과 포토타임을 대신했네요.
금새 기분 좋아져서 웃으며 사진 찍고, 불빛 나는 하트봉 사달라고 해서 사주고 돌아오는 길.
피곤했는지 지하철에서 잠이 들었어요. 도착해서 잠을 깨워 걸어가는데도 짜증 한 번 안내고 씩씩하게 걸으면서 브루미즈 이야기를 하는 은샘이
정말이지 행복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