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딸아이와 대학로에 다녀왔어요.
뮤지컬은 몇 편 봤지만, 인형극은 처음.
엄마도 아이도 기대하며 찾아갔죠.
지하철역에서 조금 걸어야했지만 찾아가는 게 어렵지는 않았아요.
공연장은 소극장. 정겨운 분위기. 소극장 저는 넘 좋아해요~
처음에 인형극이 시작될 때 무대가 조금..특이했어요.
그보다 더 특이한 건 인형이 먼저 등장한 게 아니라 남녀 배우가 직접 무대에 나와서 경쾌한 몸짓으로 현대인의 바쁜 생활을 연기한 거였어요.
아...그러다 이제 인형이 등장하겠구나..했는데, 배우들이 자그마한 인형을 들고 직접 연기하는 모습을 완전히 오픈해서 보여주더라구요!
처음엔 사실 조금 이상했지만, 문득 그게 저의 고정관념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인형극을 처음 보는 딸아이는 완전 집중해서 보는데 엄마는 어릴 때 봤던 인형극의 틀과 다르다고...
그런데 그런 생각이 깨지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고, 보다보니 인형들도 살아있는 것 같았죠.
인형들과 배우들, 그리고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바퀴달인 무대세트...
신선하고 눈을 뗄 수 없을만큼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또 한가지, 라이브로 연주되는 음향이었어요. 다른 음악이 없이 오로지 키보드 하나로 표현했는데, 이또한 새롭고 재미있었어요. 무대 한쪽에서 직접 연주하는 모습을 보는데, 신기한 일이죠, 특히 아이들에게는. 연주를 참 센스있게 잘 하시더라구요. 적절한 타이밍에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연주하니 인형극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느낌.
간만에 신선한 공연을 봐서 좋았고, 요즘 '뮤지컬~뮤지컬~' 노래를 부르는 딸아이에게 좋은 선물 하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