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고 동생들이랑 블럭놀이도 하고
제 방에 들어가서 종이접기 하면서도
피슝~파워~어쩌구저쩌구(의성어의태어 난무!) 시끄럽던 아들램
조용해서 들여다보니 책 보고 있더라고요.
무슨책인가 궁금해서 들여다보니
얼마전 초등학교 입학 기념으로 들여준 미술동화
탄탄어린이미술관 가운데 <고갱의 세계로>
요즘 녀석이 하루에 한 권씩 골라 보는 책이예요.
엄마가 들여다보니
그림(누드 습작)을 가리키며
"너무 뚱뚱한거 아니야? 배가 이만큼 나왔어. 허벅지 두께봐!" 하네요.
ㅎㅎㅎ
종교는 없지만 예수님 그림에도 관심을 보이고요.
오른쪽 그림(해변가의 타히티 여인)은 많이 본 그림이라고 해요.
고갱은 이 그림과 비슷한 그림을 많이 그린것 같다고요.
그래서 읽어보니
고갱은 눈부신 타히티의 풍경도 사랑했지만,
타히티의 여인들에게 관심이 더 많았다고 해요.
햇볕에 그을린 짙은 피부와 동그란 눈망울, 동글동글한 여인들의 몸은
자연과 조화를 잘 이루었다고요.
고갱은 꿈에 그리던 순수한 아름다움을 타히티 여인들에게서 발견했는데
여인들이 입은 알록달록하고 화사한 꽃무늬 옷 '파레오'가 고갱을 사로잡았데요.
고갱에게 타히티 섬은 손만 뻗으면 달콤한 과일들이 널린 낙원 같이 곳이었고요.
서로 사랑하고 노래하며, 달콤한 인생을 살아가는 그드의 삶에 깊이 빠져들었데요.
그래서 노란색, 주황색, 분홍색처럼 화려하고 강렬한 색을 더 많이 서서 그림을 그렸다는데요.
글을 읽고나니 고갱의 그림이 좀 더 잘 이해가 되더라고요.
말말말은 아들램이 꼭 읽고 지나가는 부분인데요.
아직은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이 많지만
책을 읽고나서 이부분을 빼먹지 않고 꼭 읽는걸 보면
화가의 삶을 통해 이 말의 의미를 어렴풋이나마 느끼는 부분이 있는게 아닐까 싶어요.
고갱의 초상화가 아닌걸 찾는 문제가 나왔어요.
바로 '고흐'를 찾아내네요.
고흐의 초상화를 보며 얼마전에 읽은 고흐에 대해서도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책의 뒷부분에는
그 화가의 화풍을 따라해 볼 수 있는 코너가 있어요.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갱의 그림이
좀 더 친숙하게 다가오는 부분이예요.
시간이 늦어 따라해보지는 못했는데요.
주말에는 맘에 드는 책 하나 골라서 함께 보고
미술놀이도 해보려고 해요.
미술은 참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했는데
화가의 삶에 대해 알고
그 그림을 그린 배경에 대해 알게되니
조금씩 그림 보는 눈이 생기는거 같아요.
또, 어렵게만 생각되지 않도록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아이 눈높이에 맞는 독후활동도 제공하고 있어서
이 또한 맘에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