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언니가 보험계통에 종사했던지라 태아보험은 꼭 들라고 해서
실비보험, 생명보험 두개 들어놓고 있었어요. 두개 해서 약 8만원정도.
임신 16주에 들었으니 6개월정도 납입했는데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가보험을
두개씩이나.. 좀 무리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하지만 아기 출생 후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이런 날벼락도 없었죠..
아기가 4.52kg에 자연분만을 했을니 왼쪽 쇄골 골절에 두혈종까지 있었고
며칠 후 설상가상으로 심장잡음이 들린다고 하여 대학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니
심방, 심실 중격 결손.. 정말 그때 심정은... 죽고만 싶었죠
못난 엄마탓에 우리아가 태어나자마자 병원신세에.. 건강하게 태어나지 못하게 한 그 죄책감이란..
절망감, 우울증... 많은 심적 고통과 방황이 있었지만 아기가 아픈데 엄마가 흔들리면 안된다는 생각에
정신바짝 차리고 어떻게든 덜 아파하고 빨리 건강해질 수 있게 해야했어요
왼쪽 쇄골 눌리지 않게 오른쪽으로만 수유를 하고
머리는 조심조심 손이 닿지 않게끔하게
심장무리안가게 하려고 최소한 울지않게끔 계속 안아주고 젖물리고..
시간이 지나고 쇄골골절은 자연적으로 붙고, 두혈종도 가라앉았어요.
그리고 3개월 후 우리은호는 결국 개심술로 심장 수술을 했고 중환자실에서 지켜보다가
자발호흡,혈압, 등 호전이 되어 퇴원할 수 있었죠
문제는 병원비인데...
수술비도 수술비이지만 퇴원후에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아요
그런데 황당하게도 선천성 심장질환은 보험진단금이 나오지 않더라구여. 정말 보험관련자에게 막 따지고 싶었지만
약관자체가 그렇게 나와있는걸.. 어떻게 할수 가 없었어요
다행히 실비보험이 있어 병원비 600만원정도 그대로 받을수 있었고 수술위로금 100만원까지 받아서
그나마 은호 병원다니면서 썼던 교통비, 식대, 등 충당할수 있었네요
지금도 저는 주위 임신한 지인들에게는 태아보험을 꼭 들라고 해요
만약 아기가 선천성질환을 가지고 태어난다면 그때 보험을 들라고 해도 그 질환에 대해서는 보장받을수가 없거든요
우리은호는 적어도 30세까지는 심장관련으로 병원가도 병원비는 받을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답니다. 은호가 30세 되기 전 완치판정을 받을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네요..
그렇다면 이 못난 엄마의 죄책감을 덜 수 있을텐데 말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