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루화르의 미소>>
아크람 거셈푸르 글, 나씸 어저디 그림, 김영연 옮김
이란 동화는 접해본 적이 거의 없는데 일단 국적부터 색다른 생각하는 크레파스의 책을 '닐루화르의 미소'로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볼로냐 라가찌 상 수상에 빛나는 우수도서라는 설명이 책 표지에 있군요.
이 책의 주인공 닐루화르는 미소를 잃고 어느 날 아침 깨어납니다. 방 안 어느 곳에서도 잃어버린 미소를 찾을 수 없던 닐루화르는 고민에 빠져 있는데, 자신이 그린 그림들 속에서도 미소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됩니다. 엄마의 얼굴에도, 아빠의 얼굴에도 다시 미소를 그려넣고, 풍부한 아이의 상상력으로 모든 얼굴과 심지어 굴뚝에도 미소를 그려넣습니다. 우스꽝스러운 미소짓는 굴뚝의 모습에 스스로 재미있어진 닐루화르의 얼굴에는 어느새 사라졌던 미소가 다시 돌아와 있습니다.
책 제목에 어울리는 표지의 그림은 닐루화르의 얼굴에 큰 미소가 머물러 있습니다. 주인공은 이야기 속에서 자신이 잃어버린 미소를 찾아가면서 미소의 소중함과 앞으로 미소를 잘 지켜주어야겠다는 다짐도 하는데, 이 글을 읽게 되는 아이도 덩달아 자신도 미소를 짓는 얼굴이 보기 좋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겠죠. 어린이가 그린 듯한 그림체는 나씸 어저디라는 디자인 전공의 동화삽화 전문가의 그림입니다. 총 20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용이 적당하여 아이를 안고 같이 읽어주면서 설명을 해주면 10-15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아이들의 집중력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분량이 정말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하는 크레파스의 책에 많은 책들이 있는데 과연 어떤 책을 받게 될까 기대하고 설레이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이벤트에 당첨되고 닐루화르의 미소를 받아보기까지도 말이죠. 사실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에는 많은 내용을 담을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하나의 책을 읽고 한 가지 생각을 떠올릴 수 있다면 만족입니다. 게다가 한 가지 아이디어에 이렇게 상상력에 나래를 달아주는 그림까지 있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죠. 조금은 늦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생각하는 크레파스의 책을 궁금해하는 엄마들이 이 글을 보리라 생각하면서 후기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