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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식생활] 아이는 부모의 거울- 식습관 개선을 위한 노력

작성일 2010.04.27 19:25 | 조회 2,851 | wi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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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식생활   - EBS <아이의 밥상> 제작팀 지음 (서울: 지식채널 출판, 2010.4)

 

 

이를 키우면서 참으로 '밥상머리 전쟁'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릇을 들고 따라다니면서 먹이는 부모들도 많이 봤고, 아이들을 간식에 많이 노출시켜 단 것들을 입에 달고 다니는 아이들도 많이 보았다. 드물지 않게 종종 눈에 띄는 것이 식당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소리지르고 밥을 먹는 습관을 잘못 들인 아이들이다. <아이의 식생활>은 이러한 아이들을 가진 부모들의 고민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있다. '과연 이러한 문제점들이 아이들만의 잘못인가'라고...

 

1 왜 아이들은 단맛에 열광할까? 에서는 단맛에 끌려 올바른 식사습관을 가지지 못하는 아이들에 대해서 그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단맛에 끌리는 것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변명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이러한 단맛에의 유혹은 인류의 원시시대로부터 유전전으로 기록된 정보라는 것이 이 책의 설명이다. 존 브룩만의 <과학의 최전선에서 인문학을 만나다>를 보더라도 이러한 유전적인 끌림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어 있다. 지방과 당을 섭취하기 힘들었던 우리의 선조들 덕분에 이제는 더이상 음식을 사냥하거나 수렵채취해서 먹지 않아도 되는 현대인들마저도 단맛에 알 수 없는 유혹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입맛은 길들이기 나름이다. 자연식을 하고 반조리 식품이 아닌 집에서 만들어 먹는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쌀에서도 오래 씹으면 단맛이 난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2장 네오포비아 그리고 푸드브리지 에서는 채소를 먹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왜 그런지 이유가 자세히 나와있다. 채소는 쓰고 쓴 것은 독초에 가깝다는 본능적인 반응으로부터 기인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아이들은 흔히들 '낯가림'이라고 부르는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으며 이것이 음식을 대할 때도 작용한다는 것도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아이의 평생의 입맛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를 놓치지 말 것도 강조하고 있다.

 

3장 우리 몸속 1인분 계측기는 흥미로운 사실을 보여준다. 아이들이 100일이 지날 무렵 갑자기 먹는 양이 줄어드는 현상을 다들 경험할 것이다. 그것은 인간이 태생적으로 부여받은 1인분이라는 음식의 정량을 자연적으로 판단하는 뛰어난 능력이 먹는 양을 조절해 비만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자기방어적 특성으로부터 기인한다는 것이다. 3세가 되면 환경과 부모의 영향력으로 사라지게 되는 이 1인분계측기를 어떻게 해서 잘 유지시키고 습관화하는가 하는 문제가 중요시된다. 습관이 잘못 자리잡게 되면 곧 과식으로 이어지게 되니 주의하지 않을 수 없다. 과식하지 않도록 하는 여러가지 팁도 이 장에서 제시되어 있는 재미있는 부분이다.

 

4장 밥상머리 전쟁, 끝내야 할 때에서는 케이스별로 다양한 아이들의 특성과 그 원인, 해결방법에 대한 제언이 나와있다. 오랜기간의 취재와 방송된 내용을 바탕으로 좀 더 사실적인 그리고 현실적인 여러가지 상황들이 제시되어 있어 1-3장까지의 내용을 실제로 적용시키기 전에 참고해 볼 수 있는 내용들이 주로 설명되어 있다.

 

책의 구성을 따라가다보면 부모는 아이가 교육기관에 소속되어 사회화되기 이전에 이미 많은 것들을 부모로부터 직접 학습하고 체득하게 된다는 사실을 또한번 느끼게 된다. 이것은 곧 부모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의미하기도 한다. 애착과 신뢰가 전제된 부모의 마법이 아이의 식습관을 형성하고 바꿔준다는 말을 진정으로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그래서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아이의 식생활>은 이유식을 무엇으로 만들어줄까를 고민하기 이전에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에서 나온대로 사실은 임신기간동안부터 엄마가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참고한다면 우리는 좀 더 일찍부터 이 책에서 제시된대로 확고하고 일관된 식사와 섭식에 대한 관념을 가지고 출발해야 한다. 내 아이는 소중하다. 소중한 것을 지키고 유지하는 데 대한 전적인 몫이 나의 생각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달려있다. 부모로서 아이에게 훌륭한 지침이 되고자 한다면 이 책을 권하겠다.(20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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