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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구름빵] 70분 공연을 위해 고속도로만 5시간ㅋ

작성일 2011.01.30 12:20 | 조회 3,504 | 동인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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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다이어리에서 구름빵 공연 티켓이 당첨되었다!!

당첨의 기쁨도 잠시 여러 가지 문제로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결국 여차저차 나와 동인이가 가게 되었다.

 

 


서울 나들이는 자주 하는 동인군, 지하철에서 까불고 있다.

"정글 블랙!"하며 개구진 뒷모습을 선보이고 계신다ㅋ

 

강변역에서 아차산역까지 총 다섯 정거장이었지만

건대입구와 군자에서 갈아타야 해서 근 30분이 걸렸다.

 


아차산에서 내려 4번 출구에서 왼쪽을 보면 바로 보인다.

유니버설 아트 센터. 와우~~너무 멋지다.

맘스다이어리 + 이름 + 전화번호 대고 표를 찾았다.

 

1시간 일찍 가서 대공원 잠깐 가볼까 했는데

바람이...장난 아닌 관계로 포기. 실내에서 기다렸다.

 


홍비, 홍시집에서 사진도 찍고 그림도 구경하고 500원 기부도 하고..

사진 찍으며 놀다보니 어느새 공연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선물가게에는 손인형, 손가락인형, 구름빵, CD 등을 팔고 있었다.

매점도 있어서 간단한 음료랑 빵, 샌드위치를 팔고 있었는데 고급스런 베이커리 분위기.




드디어 입장했다. S석은 말은 2층인데 발코니때문에 3층까지 올라가야 한다.

유아용 시트를 하나 챙겨서 자리를 찾아갔다. 맨 뒤에서 세번째 중앙이었다.

사진상보다 좀 더 먼 느낌. 배우 얼굴 하나도 안 보이고..

그래도 음향효과도 좋고 배우들의 과장된 몸짓때문에 그나마 괜찮았다.

이래서 공연은 좋은 자리에서 봐야한다. 늘 느끼는거지만...

당첨된거야 너무나 감사한 일이지만 우리같이 멀리서 무리해서 가는 경우에는

돈 더 주고라도 자리를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준다면 더 좋을텐데 말이다.

 

아이는 70분 런타임 동안 조금 불편한지 몸을 비틀기는 했지만

계속 집중해서 박수치고 노래 따라부르고 날 쳐다보며 웃고~

나는 너무 피곤해서 졸뻔도 했지만 그럴때마다 재미있는 부분이 생겨서 또 웃고..

 

아이도 나도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는 단연 작은 달팽이 누나ㅋㅋ

어찌나 빠르게 움직이는지 귀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리고 플라잉 장면은 정말 신나고 즐거웠다. 신기하기도 하고...

 

마지막에는 찡한 것이 눈물을 찔끔하고 말았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라는 멘트에 아이가 날 와락 껴안고 뽀뽀해주는데..

내가 엄마라는 사실에. 또 우리 부모님 생각도 나면서...

누구 말처럼 엄마 캐릭터가 너무 너무 좋은 엄마라서 부끄럽기도 하고

아이 입장보다는 힘든 아빠 입장이 공감이 가서 짠하기도 하고..

 

아이는 밝게 웃으며 다음에 또 오자며 약속을 한다. 이만하면 성공.

공연중 사진촬영은 금지이지만 마지막 엔딩에서는 홍비아빠가

"우리 가족 사진 찍어주세요. 많이 많이요~" 이렇게 허락을 해줬다.

그래서 이렇게 동영상으로 담아왔다. 생각같아선 플라잉 장면을 담고 싶었지만^^

문화시민으로서 자제하고 눈과 가슴에만 담아왔다고나 할까ㅋㅋ

 




그리고 우리는 또 다시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다.

구름빵이라는 이것. 샤니 요팡이다. 포장이라도 다시 하는 수고는 할 수 없었을까?

이거 하나를 1000원에 팔던데. 아이가 맛있게 먹어줬으니 다행이지만.

 

차비만 왕복 4만원 가량~고속도로에서만 장장 5시간. 총 이동시간 6시간ㅋ

정말 공연만 딱 보고 어느 식당에 들어가 밥을 먹지도 못하고 왔다.

이동하면서도 순간 순간 아, 이렇게까지 왔어야 했을까 생각했지만 돌아보니 잘했다 싶다.

어차피 아이와 공연을 보려면 서울이나 대구까지 가야 하는 길.

좋은 기회에 좋은 공연을 본 것 같아 이것만으로도 기쁘지 아니한가.
다만 한 가지. 좋은 자리로 바꿔줬더라면 더없이 좋았을텐데싶다.

 

어른들끼리 볼 필요는 없어도, 자거나 졸 정도는 아닌 

아이와 함께 웃고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란 생각이 들었다.

맘스다이어리를 비롯해서 공연팀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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