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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녁 그대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작성일 2013.07.01 17:37 | 조회 1,415 | 동인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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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 깊은 물


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뜬다
얕은 물에는 술잔 하나 뜨지 못한다
이 저녁 그대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의 물살에 쫓기는 그대는


얕은 물은 잔돌만 만나도 소란스러운데
큰 물은 깊어서 소리가 없다
그대 오늘은 또 얼마나 소리치며 흘러갔는가
굽이 많은 이 세상의 시냇가 여울을


도종환 시집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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