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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고의 고민, 워킹맘의 둘째 낳기

작성일 2013.07.19 21:14 | 조회 2,012 | 동인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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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에게 둘째 아이 낳기는 참 어려운 숙제다. 한 아이로 끝내자니 뭔가 아쉽고, 두 아이를 키우기자니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하지만 워킹맘이라고 둘째를 포기해야 하는 건 아니다. 둘째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혹은 둘째를 덥석 임신한 워킹맘이라면 주목하자.

 

part1 둘째 낳을 계획인가요?

 

맞벌이를 하다 보면 결혼 후 첫아이는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반면 둘째는 가슴속 고민으로 똬리를 틀게 마련이다. 전업맘들도 둘째 낳기를 꺼릴 정도로 두 아이 키우기가 만만치 않은데, 직장까지 다녀야 하는 현실에 부닥치기 때문. 퇴근 후 집에서 쉴 틈도 없이 육아전쟁을 치러야 하는 워킹맘에게 둘째 낳기는 그야말로 '헬게이트'가 열리는 일이나 다름없다. 입주 도우미나 친정 혹은 시어머니의 도움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더라도 회사 다니며 둘째를 임신하기란 만만치 않다.

당사자는 출산휴가 동안 갓난아기를 돌보느라 잠도 제대로 못자지만, 회사 동료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휴가'를 쓴 셈이라 억울하지만 '눈치'를 안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정말 다행인 것은 이 '고난의 행군'은 시간이 지나면 점차 가벼워지고, 어느 순간 '둘째 낳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만만치 않지만 엄마로서 그만큼 의미 있는 둘째 낳기, 워킹맘이라면 더욱 잘 준비하고 여건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 결정하기 전에

 

[회사 분위기는 어떤가]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한 회사 의 반응을 우선 체크한다. 공무원이나 교사, 여자가 많은 직장 등 몇몇 직종을 빼고 대다수 기업들은 생각 외로 보수적이다. 워킹맘에 대해 관대한 분위기라면 둘째 임신 계획에 희망적이지만, 임신과 육아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면 하나도 아닌 두 아이 키우기는 힘들어진다. 육아 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회사도 늘고는 있지만 정부가 보장하는 3개월의 출산휴가조차 맘껏 쓰지 못하는 회사가 의외로 많다. 또한 승진이나 회사 평가에서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직장 상사와 동료들의 태도 역시 중요하다. 특히 직속 상사가 워킹맘에 대해 노골적으로 싫어한다면 불이익을 받거나 속상한 말을 들을 가능성이 높다.

[내 상황을 직시하라]

 

두 아이를 키우려면 강한 체력이 필요하지만 수면 부족과 만성피로 등에 시달려 실제로는 더 몸이 힘들어지는 게 현실이다. 몸이 힘들면 매사 쉽게 짜증이 나고 둘째 출산을 후회하기 쉽다. 왜 둘째를 낳으려고 하는지, 직장생활이 힘들어 그만둘 계기를 찾고 있는 건 아닌지, 커리어우먼으로 성공하고 싶은 의지는 어느 정도인지 등 내 몸과 마음 상태를 되돌아보자. 둘째 임신을 고려하고 있다면 앞으로 3~4년은 사생활을 포기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 시기만큼은 모든 것의 중심이 아이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남편의 육아 참여는 몇 점인가]

 

워킹맘에게 남편의 육아 도움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회사일은 물론 밀린 가사와 육아로 발을 동동 구를 때 남편이 모르는 척하거나 일이 너무 바빠 얼굴조차 보기 힘들다면 짜증 폭발은 시간문제. 그러다 부부 위기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둘째 임신 전 육아 환경에 대해 적극적으로 상의할 것. 시간이 날 때마다 목욕이나 놀아주기 등 육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남편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남편이 둘째 낳기를 꺼려하거나 육아에 비협조적인 상태라면 둘째 임신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경제적 상황을 살펴라]

 

두 아이를 키우다 보면 돌발 상황으로 회사를 그만둬야 할 가능성도 더 커진다. 갑자기 육아를 도와줄 사람을 못 구한다거나 아이가 자주 아프거나 하면 아무래도 엄마의 퇴직이 자연스러운 수순이 되기 쉽다. 그러니 갑자기 퇴사할 경우 경제적으로 타격이 없도록 저축 액수를 확인하고, 남편 생활비로만 생활해야 할 경우까지 미리 예측해본다. 회사에 계속 다니는 경우에도 도우미 고용과 육아비 지출은 많아지게 마련이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올해부터 소득과 상관없이 양육수당과 보육료를 정부에서 지원해준다지만, 두 아이를 키우면 경제적인 지출이 클 수밖에 없다. 한동안은 돈 모으기 힘들다는 것을 염두에 둘 것.

[누가 키울 것인가]

 

아이를 낳고 나서는 두 아이를 누구에게 맡길 것인지, 누가 키워줄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상황만 된다면 친정이나 시댁과 함께 살거나 가까이 사는 것이 최선이다. 내가 불편해도 아이를 생각해서 눈 딱 감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입주 도우미 등 누군가 전담해서 돌봐줄 안정된 환경이 필요하다. 양육 환경이 안정되어야 엄마도 편안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 두 아이를 보육시설에 보내는 경우 아침마다 어린 아이 둘을 시설에 보낸 후 출근하고, 또 시간 맞춰 퇴근 한 후 데려오기는 생각보다 매우 힘들고 지치는 일이다. 각자 사정이 있겠지만 충분히 고민하고 판단하자.

[터울은 3살이 기본]

 

회사에 연달아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것도 눈치 보이고 엄마 몸이 완벽하게 회복된 후 둘째를 임신하는 것이 좋으니 약간의 터울을 두는 것이 좋다. 특히 출산 후 몸속의 엽산이 정상 수치가 되는 데 1년이 걸릴 뿐 아니라 출산휴가만 쉰 경우 몸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업무에 복귀할 가능성도 크다. 육아를 위해서도 어느 정도 터울은 필요하다. 누가 키우든 두 아이를 혼자 돌보기란 쉽지 않은 일. 큰아이가 엄마 말을 알아듣고 스스로 잘 걸을수 있을 뿐 아니라 둘째를 낳을 때 어린이집에 다니는 것이 좋으므로 서너 살 터울을 두고 둘째를 계획하는 게 바람직하다.

 

◆ 둘째를 낳고 나서

 

[산후조리는 확실하게 할 것]

 

둘째 출산은 일반적으로 분만 시간은 짧지만 훗배앓이가 심하고 회복도 더디다. 앞으로 일하면서 두 아이를 키워야 하므로 체력 비축이 절대 필요한 시점. 따라서 빠른 회복을 위해 안심하고 큰아이를 맡길 데가 있다면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게 좋다. 큰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면 산후도우미를 부르고 가능하면 오래 도움을 받을 것. 둘째 산후조리는 엄마가 최대한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비용을 들여서라도 확실하게 하는 것이 좋다.

[돈으로 해결하는 게 제일 쉬운 방법이다]

 

친정이나 시댁 부모님이 아이를 봐주신다면 용돈을 듬뿍 드리는 것은 물론 가사도우미도 자주 불러서 부모님이 최대한 편하게 아이를 돌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또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여동생이나 올케 등 급할 때 아이를 맡길 사람도 필요하므로 명절이나 생일 때 선물을 챙기는 등 미리 좋은 관계를 다져놓을 필요도 있다. 가는 게 있어야 오는 게 있는 법이다.

[큰아이를 배려한다]

 

평소에도 엄마 품이 그리운 아이에게 느닷없이 생긴 동생은 질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니 늘 큰아이 위주로 생각하고 큰아이 입장을 배려해줄 것. '엄마는 동생보다 내가 먼저'라는 생각이 들도록 자주 애정 표현을 해주되, 동생은 어리고 약하므로 보호해 줘야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또 일주일에 단 몇 시간이라도 동생 없이 큰아이만 온전히 엄마를 독점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회사에서는 똑 부러지게!]

 

회사에서 두 아이를 키우기 힘들다고 푸념한다거나 잠 못 잤다고 징징거리지 말자. 안 그래도 회사는 색안경 쓰고 볼 가능성이 높다. 회식에 참여할 가능성도 낮아지므로 동료들에게 흉잡히지 않도록 맡은 업무를 확실하게 처리할 것. 또한 출퇴근 등 근태에 신경쓰는 것은 물론 옷도 챙겨서 잘 입는 등 밝고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part2 둘째 낳은 선배 워킹맘의 리얼 토크

 

계획에 없던 둘째 임신으로 회사 그만뒀어요

 

주위의 워킹맘들을 보면 계획하에 둘째를 임신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대한민국에서 아이 키우면서 일하기가 너무 힘들잖아요. 저도 큰아이를 키우며 갖은 고생을 다한 것 같아요. 어린이집 근처로 이사도 했고, 아이가 아플 때마다 반차를 사용하다 보니 휴가 한 번 제대로 써본 적이 없어요. 야근이라도 하게 되면 남편과 서로 누가 어린이집을 가느냐로 실랑이를 벌이다 부부싸움 하는 게 다반사였죠. 하나도 힘들어 둘째는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덜컥 임신을 하게 됐어요. 은근히 더 다니기를 바라는 남편과 정색하고 이야기를 나눈 끝에 회사를 그만둔 지 3개월째. 요즘 온종일 아이와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앞으로 비싼 외식도 가족여행도 쉽게 꿈꿀 수 없을 정도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지만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요. 한솔(3세) 엄마 김민교(임신 9개월) 씨

[후배 워킹맘에게]

몸과 마음이 지쳤다면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것도 필요해요. 고민이 될 때는 워킹맘으로 사는 인생의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리스트업해서 비교해보는 것도 좋더군요. 저는 시간이 지나도 지금의 이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일기도 쓰고 아이들과 하고 싶은 일을 적어두고 있답니다.

둘째 낳고 시어머니와 함께 살아요

 

출판사에 근무하는데 일의 특성상 야근이 잦은 편이에요. 첫째 때는 입주 도우미를 고용해 큰 불편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었죠. 하지만 18개월 터울로 둘째를 낳고 보니 돈을 올려드렸는데도 너무 힘들다며 계속 불평을 하시더군요. 할 수 없이 두 돌도 안 된 큰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냈어요.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대소변도 못 가리는 어린 것을 어린이집에 보낸다고 야단을 치시는 거예요. 결국 홀로 되신 시어머니와 함께 살기로 하고 가사도우미를 부르는 걸로 결정했어요. 시어머니와 함께 사는 것은 스트레스지만 손주 사랑이 다르긴 다르더라고요. 두 아이 돌보려면 힘이 드실 텐데도 둘째 이유식도 열심히 만들어 먹이시고, 좋다는 건 다 해주시려 해요. 남편이 외아들이라 돌아가실 때까지 모셔야 하겠구나 싶을 때는 솔직히 심란하기도 하지만, 제가 직장생활 오래오래 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가람(4세)·가은(2세) 엄마 김지윤 씨

[후배 워킹맘에게]

시어머니와 함께 사는 건 며느리 입장에서는 정말 괴로운 일이에요. 하지만 아이 봐줄 사람이 마땅치 않아 늘 전전긍긍하는 주위 워킹맘들을 보면서 내가 참고 또 참아야지 결심하죠. 아이 사랑만큼은 정말 확실하시거든요. 상황이 된다면 친정 부모님이랑 합치거나 이웃에 사는 게 가장 좋겠지만요.

 

승진에서 밀려 아쉽지만, 아이 키우는 재미가 더 크죠

 

친구들을 보면 회사에서 출산휴가조차 눈치를 준다는데 제가 다니는 회사는 워킹맘이 많아서인지 별 문제없이 아이를 가질 수 있었어요. 임신했다고 하면 동료들끼리 축하해주는 분위기이고요. 하지만 2년 간격으로 두 번이나 출산휴가를 사용해서인지 매번 승진에서 누락되네요. 동료들을 살펴봐도 싱글들은 승진이 잘되고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는 반면, 워킹맘들은 평범한 업무에 투입되더군요. 아이가 하나인 워킹맘과 둘인 워킹맘의 승진 속도도 당연히 달라요. 분명 저보다 일을 못하던 동료인데 싱글이라는 이유로 더 중요한 일을 하고 인정받는 모습을 보면 속상하기도 하지만, 프로젝트 때문에 야근을 빈번하게 하는 것보다 쉬운 일을 하더라도 지금처럼 일찍 퇴근하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민(5세)·훈(3세) 엄마 최경아 씨

[후배 워킹맘에게]

워킹맘이라는 이유로 똑같이 열심히 일해도 능력을 평가절하 받기도 하죠. 아이 때문에 경쟁력에서 밀린다는 아쉬움보다, 아이가 주는 기쁨을 생각하며 마음을 비우면 직장생활이 한결 편안해져요.

 

집안 경제 미리 살피세요

 

큰아이를 생후 4개월 만에 어린이집에 보냈어요. 일찍 단체생활을 해서인지 감기며 폐렴, 중이염을 달고 살았죠. 워낙 허약한 큰아이를 보며 둘째는 꼭 제가 키우고 싶었어요. 남편에게 둘째를 임신하면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했죠. 그렇게 둘째를 계획 임신했고 곧 출산을 앞두고 있던 상황. 회사에는 미안하지만 출산휴가를 받고 난 다음 퇴사할 생각이었는데, 남편이 느닷없이 주식 투자를 잘못해서 빚까지 졌다며 폭탄선언을 하는 거예요. 한바탕 난리가 났고 집 대출금도 다 갚지 못한 터라 퇴사 계획은 결국 물거품이 되었어요. 그동안 모은 돈을 다 날린 것보다 아이들을 내 손으로 키우려던 계획이 물거품이 된 게 더 속상하더군요. 민준(3세)·윤아(3개월) 엄마 한아름 씨

[후배 워킹맘에게]

맞벌이를 하다 보면 외벌이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 보니 씀씀이가 커질 수밖에 없죠. 아무래도 둘째까지 낳고 나면 유사시에 회사를 그만둬야 할 수도 있으니 임신 전 미리 집안 경제를 체크하고 경제적인 여유가 있을 때 더 야무지게 돈을 모아야 해요.

 

아이에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결혼 전, 아이 때문에 회사 업무에 지장을 주던 동료를 보며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다짐했어요. 그래서 큰아이를 임신하기 전 아이를 돌봐줄 사람부터 찾았지요. 다행히 친정엄마의 도움으로 큰아이를 낳아 키웠고, 야근도 서슴지 않았어요. 하지만 둘째를 낳으려니 출산휴가 때문에 눈치가 보이더군요. 그러던 중 공채 신입사원이 입사하자 바로 둘째를 가졌어요. 그런데 임신 초기에 유산 조짐이 있어 회사와 출산,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었고, 고민 끝에 과감하게 출산휴가를 1개월 당겨서 임신 초기에 사용하고 출산한 지 50일 만에 복직했어요. 눈치를 주던 동료도 있었지만 '두 아이의 엄마'라는 것이 흠이 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있답니다. 지윤(4세)·소윤(4개월) 엄마 전민주 씨

[후배 워킹맘에게]

워킹맘들은 아이들에게 미안해하기 쉬운데, 당당하게 열심히 일하는 엄마의 모습이야말로 좋은 본보기가 되지 않나 싶어요. 아이에게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세요.

 

둘째 낳고 큰아이에게 틱장애가 왔어요

 

늘 업무로 바빴지만 아이를 좋아하고 남편도 육아에 적극 협조해서 자연스럽게 둘째를 갖게 되었어요. 둘째를 낳으면서 입주 도우미를 들이기로 했고 집을 넓혀서 이사도 했죠. 세 살배기 첫째는 자연스럽게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고요. 동생이 생기면 큰애가 스트레스 받는다는 걸 알고 있어서 우리 부부는 나름대로 모든 걸 큰아이 위주로 했어요. 같이 나들이도 자주 가고 집에서도 많이 놀아주려고 애쓰면서 동생보다는 늘 누나 위주로 챙겼죠. 하지만 어느 날 보니 아이가 이유 없이 고개를 흔드는 거예요. 가슴이 쿵 내려앉아서 상담을 하러 달려갔더니 가벼운 틱장애 증세라고 하더군요. 둘째를 낳으면서 갑자기 바뀐 환경 모두가 아이에게는 스트레스였던 거예요. 아이를 시댁에 맡기고 2주간 산후조리원에 있었는데, 그것도 한 원인이었고요. 회사에는 눈치가 보였지만 육아휴직을 신청해서 1년 동안 아이들을 키웠어요. 돈이 문제가 아닌 상황이라 입주 도우미 아줌마도 그대로 고용해서 둘째를 돌보게 했고, 저는 큰아이를 전담했어요. 다행히 아이가 금세 좋아졌고, 도우미 아줌마와도 충분히 적응 기간을 거친 끝에 제가 복직한 후에도 잘 지내고 있어요. 지금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 잘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답니다. 혜진(6세)·성진(2세) 엄마 김명희 씨

[후배 워킹맘에게]

둘째를 낳으면 여러 가지 환경이 함께 바뀌게 마련이잖아요. 저같이 이사를 가는 경우도 있고, 돌봐주는 분이 바뀌기도 하고, 아이가 시설에 다니기도 하고요. 모든 환경은 엄마가 아니라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야 해요. 저는 큰아이를 위해 동생도 만들어주고 싶었고 더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었던 건데, 그게 정작 아이에게는 스트레스였던 거죠. 또 하나, 엄마가 죄책감을 갖는 대신 문제를 잘 풀어나가는 방법을 고민하는 자세도 중요하다는 걸 알았어요. 저도 처음에는 밤마다 자책의 눈물을 흘렸지만 전문가 선생님의 조언을 받으며 엄마로서 더 단단해진 느낌이에요.

 

머니가 키워주실 때는 할머니 방식으로!

 

아이를 셋 이상 낳고 싶었지만 맞벌이를 하면서 아이 하나 키우는 것도 힘들더군요. 큰아이를 생후 3개월 만에 어린이집에 보내며 힘들게 키우다 보니 둘째는 꿈도 못 꾸겠더라고요. 그러다 시부모님께서 직접 아이를 키워줄 테니 둘째를 낳으라는 말씀에 덥석 둘째를 임신했어요. 1년 전 둘째를 낳아 지금은 두 아이 모두 지방에 있는 시댁에서 지내고 있어요. 아이를 주말에만 볼 수 있어 가슴 아프지만, 시부모님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둘째 임신을 포기했을 거예요. 할머니 육아가 아이에게 정서적으로는 좋지만, 교육 부분은 확실하게 포기하게 되더라고요. 남편과 상의 끝에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 교육에 힘쓰기로 했어요. 지금은 그때를 위해 저축에 힘쓰고 있답니다. 은별(4세)·은찬(13개월) 엄마 김진희 씨

[후배 워킹맘에게]

시어머니에게 도움을 받다 보면 육아 방식이 달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죠. 하지만 아무 대가 없이 아이를 정성으로 돌봐줄 사람이 또 누가 있겠어요. 시어머니께 아이를 맡겼다면 괜한 트러블이나 분란을 만들기보다 그분들 방식으로 키우게 하는 것이 아이들 정서에도 더 좋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입주 도우미로 둘째 고민 해결해요

 

맞벌이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여유 때문일 거예요. 하지만 아이를 낳고 키우며 예전과 같은 경제적 여유를 꿈꾼다는 것은 욕심이에요. 많은 워킹맘들이 친정엄마나 시어머니의 도움을 바라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입주 도우미가 답인 것 같아요. 두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면서 직장생활을 하는 건 정말 힘이 들어요. 저도 도우미 이모 덕분에 회사일에 집중하며 두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세후 250만원 가량을 월급으로 받는데, 도우미 급여 150만원, 제 용돈 50만원, 육아비 30만원, 저축 20만원 쓰고 나면 남는 게 없어요. 나머지 생활비 및 대출금은 남편 월급으로 해결하고요. 주위에서 '도우미 월급 주려고 일하느냐'고 농담 삼아 말하지만, 퇴직금과 업무 커리어가 쌓여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생활에 만족해요. 성율(4세)·지아(2세) 엄마 윤경미 씨

[후배 워킹맘에게]

입주 도우미를 들이면 경제적으로 지출은 크지만 안정된 육아가 가능해요.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도 없고, 바쁜 아침마다 아이를 맡기느라 남편과 싸울 일도 없지요. 육아 때문에 임신을 고민한다면 입주 도우미를 추천합니다. 단, 좋은 사람을 소개받기 위해서는 주위에 소문을 내고 미리미리 알아봐야 한답니다.

 

◆ 둘째 포기한 케이스

 

회사도 남편도 배려해주지 않아 둘째 안 낳으려구요

 

남편이 장남인데다 외아들이라 결혼하자마자 시부모님이 아이를 원하셨어요. 저도 일찍 갖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결혼 3개월 만에 아이를 가졌는데, 회사 분위기가 너무 안 좋더라고요. 남들은 대기업이니 복지가 좋겠다고 부러워하지만, 모든 게 남성 중심이라 경쟁은 치열하고 임신과 육아에 대한 배려가 많이 부족한 분위기예요. 입주 도우미를 고용해 아이를 키우다 보니 시댁에서 둘째를 또 바라시더군요. 저도 아이를 좋아해 하나 더 낳고 싶지만 육아에 대한 배려는커녕 임신하면 몸이 불편하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회사 분위기이다 보니 둘째는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무엇보다 남편이 육아에 전혀 협조를 하지 않는 타입이라 하나로 만족할 생각이에요. 지오(5세) 엄마 이성미 씨

[후배 워킹맘에게]

회사에서는 워킹맘이 아닌 직장인이라는 마인드컨트롤이 중요해요. 회사에서 '육아 때문에 힘들다'는 티를 내다 보면 정작 아이가 크게 아프거나 중요한 순간에 동료들에게 이해를 구하기가 힘들어져요. 회사를 계속 다닐 생각이라면 직장인으로서 능력을 인정받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기획;이명희 | 일러스트:경소영

 

 

http://bbs.miznet.daum.net/gaia/do/mizmom/gettingpreg/pre_preg/magazine_special/read?articleId=376&bbsId=MM018&searchKey=articleTypeIndex&sortKey=depth&searchValue=A&sbjCate1=106&pageIndex=1

 

같은 주제로 검색하다가...둘째 낳기의 직장맘 버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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