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세균이 질병을 일으킨다?
우리 아이 장
건강법
장 속 세균을 관리하라
대장에서 살고 있는 균 중에서 유산균이나 비피두스균은 몸에 이롭고, 대장균은 몸에 해롭다. 균들은 서로
적당한 비율로 균형을 이루며 살고 있는데, 흔히 ‘장이 튼튼하다’고 하면 이로운 균이 해로운 균보다 우세한 것이고, ‘장이 나쁘다’고 하면
해로운 균이 더 우세한 것을 말한다.
1. 알레르기 질환│장내 세균과
관련된 대표적인 질병이 바로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영유아에게 장에 이로운 균인 유산균을 투여한 결과,
증상이 좋아졌다는 북유럽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특정 음식에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음식 알레르기도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유산균이 체내 면역 반응을 조절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어릴 때는 장 세포가 미숙해 장을 통해서 독소와 같은 유해 물질 등이 체내로 유입된다. 이렇게 되면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이 유발되면서
아토피 피부염, 음식 알레르기 등이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장내 유익균이 충분히 존재하면 면역 반응을 정상화시켜 각종
알레르기 질환이 호전된다.
2. 비만│장내 세균의 종류에
따라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수도 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정상 체중인 사람들은 장내 세균 중에서 페르미쿠테스균이 30% 정도를
차지하지만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은 페르미쿠테스균이 90%나 됐다.
연구팀은 “페르미쿠테스균은 음식을 잘게 분해해 소장에서 잘 흡수하도록 만들고, 음식을 당이나 지방산으로 많이 바꾸기 때문에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비만 환자들에게 1년 동안 저지방∙저탄수화물∙고섬유질 식사를 하도록 하자 페르미쿠테스균이 73%까지 떨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평소 식습관을 바꿔 장내 세균의 비율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가공식품 즐기는 아이에게 많은
소아 변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분석 결과, 2005년에서 2009년 사이 9살 이하 어린이 변비 환자가 26%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수도 전체 변비 환자의 27%로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어린이 변비가 증가하는 이유는 가공식품 위주의
식생활과 운동 부족 때문이다.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등과 같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 섭취가 늘고 있는데, 가공식품은 섬유질이 적기
때문에 장운동이 원활하지 않아 변비가 생길 수 있다.
운동 부족 역시 장운동을 더디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최근에는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여 어린 나이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단체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변비가 증가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어린 나이에 단체 생활을 시작하면서 낯선 환경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친구들과
놀기에 바빠 변을 참다 변비가 생길 수 있다.
소아 변비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채소와 과일을 꾸준히 섭취해 장운동이 원활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채소와 과일 속 섬유질은
물을 흡수해 변의 부피를 늘리기 때문에 변비를 예방하고 튼튼한 장을 만들어 준다. 현미, 보리, 고구마 등의 곡류와 배추, 고사리, 버섯 등의
채소류, 각종 과일과 해조류를 자주 먹이는 것이 좋다. 단, 채소와 과일은 생으로 먹이거나 강판에 갈아 먹여야 섬유질까지 섭취할 수 있다.
유산균 제품도 배변 횟수를 늘려 주는 효능이 있으니 꾸준히 먹이도록 하자. 그러나 달고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 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
위주의 식단은 피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팔다리를 많이 움직여 운동을 해야 장운동이 활발해지면서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공놀이, 달리기 등의
운동이 좋다.
집중력 떨어뜨리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아이가 평소 화장실에 변을 보러 자주 가거나 변기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갑자기 속이 부글거리다가 대변을 보면 편해지고,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는 일이 많다.
아랫배가 아픈 경우도 있다.
어린이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스트레스, 자극적인 음식, 불규칙한 식습관 등과 같은 여러 원인으로 발생한다. 학교에 다니고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에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생기면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혈액 순환 장애와 손발 저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만성적인 설사?변비 등에
시달리면 성장에 방해가 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식습관을 바꾸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채소와 과일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양대 증상인 설사와 변비를 모두 누그러뜨린다.
기름기가 많거나 맵고 짠 음식은 장을 자극하고, 과당이 함유된 청량음료도 좋지 않다. 유산균 음료는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니 정기적으로 마시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