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방학 일주일인데 왜 이렇게 긴거죠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7일 동안 계속 놀기만하는 것도 지치고 해서 한글떼기 시작해보았다.
6살 여르미는 자기 이름 석 자만 제대로 쓸 줄 알고 하츄핑의 '하' 자는 길가다 보이면 아는 체하는 수준이다. ㅋㅋㅋ
한글 학습은 유치원에서 일주일에 한 번 방과 후 과정으로 하는 것 외엔 지금까지 따로 한 적은 없고
엄마와 같이 책읽기 하면서 한글 노출을 하거나 자음, 모음 자석으로 글자 만들기를 하며 놀이로 접근해왔다.
얼마 전 여르미 주변 친구들은 한글학습지 한다는 소리를 듣고 우리 아이도 이제 한글공부 해야하나? 하며 조바심 나기 시작했고요?ㅋㅋㅋㅋ
급 한글교재 알아보던 중 마음에 들었던
길벗스쿨 <기적의 한글 학습>
예전부터 길벗스쿨 <기적의 계산법>은 정말 유명해서 알고 있었는데 기적의 한글 학습이 있는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알고 보니 <기적의 한글 학습>도 국민 한글 학습서, 유아 한글 베스트셀러였네!
내용을 대략 훑어보니 훈민정음 창제 원리에 따라 아이가 통문자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한글을 이해하면서 익힐 수 있게 하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기적의 한글 학습은 총 다섯 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권이 두껍지 않은 것도 마음에 들었다.
기본 모음 '아야어여...'부터 학습 시작하여 기본 모음에 기본 자음을 추가해서 자음자를 학습
ㅇ, ㅁ, ㄹ, ㄴ, ㄱ, ㅂ, ㅅ 7개 기본 받침 학습
ㅐ, ㅔ, ㅟ, ㅘ, ㅢ, ... 등 복잡한 모음 11개 학습
ㄲ, ㄸ, ㅃ, ㅆ, ㅉ 쌍자음과 한글을 예쁘게 쓰는 순서까지
단계를 체계적으로 나누어 과학적으로 한글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구성이 되어 있고 복습 및 정리 학습까지 놓치지 않아!!
한글떼기 첫 시작,
대망의 1권 - 기본자 학습1
쉽고 빠르게 배우는 것이 어떤 것인고? 하니
위에서 보았던 각 학습 단계를
1. 소리 내어 읽기
2. 글자의 짜임 알기
3. 낱말 읽고 쓰기
4. 글자 만들기
5. 글 읽기
6. 글씨 쓰기
순으로 반복하는 것이다.
유아들이 새로운 언어를 습득할 때 보면 소리 내어 말을 하는 것부터 시작하게 되는데 이러한 유아 언어 습득 원리를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한글을 익힐 수 있도록 한다.
우리 6살이 좋아하는 스티커, 붙임딱지도 많아서 좋고요!
엄마표한글 학습이 가능하도록 학부모 지도서도 책 뒤쪽에 있는데 무엇을 어떻게 배울지 도달목표와 학습방법이 꼼꼼하게 구체적으로 적혀있어서 내가 직접 아이 한글가르치기를 해도 뒷목 잡지 않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ㅋㅋㅋ
국어교육학 박사인 아빠가 딸에게 한글 가르치려고 만든 책이라는데 그래서인지 학습지도서도 잘 되어있는 것 같다.
다시 책 앞 장으로 가서,,
기적의 한글 학습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책 앞 장에 적혀있는 내용인데
학습 지도를 하기 전에 '이 책의 구성'과 '이 책을 보는 방법' 을 충분히 읽은 후 한글 학습을 시작하도록 권하고 있다.
나도 책 앞 부분은 대충 훑어보고 지나갔다가 다시 정독한 건 안비밀
각 권마다 수록되어있으니 학습할 때마다 까먹지 않게 한 번씩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
1단계 소리 내어 읽기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아이는 줄긋기부터 시작하고요?
다시 한 번 학습지도서를 차분히 읽으며 뒷목 잡지 않기로 해요!
'아야야', '아이', '여우' 같은 쉬운 단어로 시작하고 그림도 귀여워서 관심끌기는 일단 성공이다.
다음 장 글자의 짜임 알기는 조금 적응한 듯 한 글자 한 글자 짚으며 줄긋기를 한다. 글자 모양에 맞춰서 스티커 붙이기는 꽤 잘하네
낱말 읽고 쓰기를 지나 글 읽기 다음 마지막 글씨 쓰기는 어렵다며 징징
한글 학습은 재미있어야 하므로 일단 지나간다.
하루 네 장 분량으로 7일간 매일매일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한데 한 번 시작하면 다른 단계도 바로 하려고 해서 곤란했다
그래서 일단 다른 단계도 하게 두고 다른 날에 학습할 때 한 번 더 보여주고 읽어주는 식으로 진행했다.
이렇게 5일째 5단계
여러 가지 방법으로 글자 만들기 는 스티커부터 얼른 붙이기 시작!
7단계에 와서는 '나'자가 눈에 익는지 "나비" 하며 글자를 가리킨다.
'바다'와 '나비' 글자는 쉽게 맞추고 아래 '바구니', '어부'는 아직 어려워한다.
그래도 꾸준히 하니 글자에 관심을 더 가지고 밖에 나가서도 아는 글자가 보이면 "엄마! 저기 ○자가 있어!" 하며 말해준다.
책과 같이 들어있던 <기적의 한글 학습 자음모음표>
아이 눈높이에 맞는 자리에 붙여두니 오며가며 글자를 읽는다.
자음모음표가 간단하고 쉽게 한글노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관심 끌기에 최적인듯!
글자를 아는 것 같기도 하고 모르는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
5권에 있는 한글 예쁘게 쓰는 방법이 궁금해서 미리 읽어봤는데 저렇게 색으로 글자 쓰는 순서를 알 수 있게 해두어서 아이 혼자서도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기적의 한글 학습> 5권이 끝나면 <기적의 한글 학습 다지기>, <기적의 한글 쓰기> 이어지는 시리즈 구성이 있는데 쭉 이어서 학습하면 6살 한글떼기 성공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