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어렸을 적 과학 이야기 위주로 읽던 Why? 시리즈가 세계사까지 확장되었다. Why? 세계사 호주편은 호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나로써는 더욱 흥미가 동했다. 시드니, 멜버른, 울룰루에 피지까지 끼워넣느라 각 도시별로 많아야 이틀밖에 못봐 너무 아쉬워서 나중에 애들 크면 가족이서 같이 다시 오자고 다짐했던 곳!
아이들이 친근하게 느끼도록 캥거루와 코알라같이 호주의 특징적인 동물들을 활용하여 캐릭터를 구성했다. 한국의 동물원에 잡혀와 살던 아기캥거루 캥구가 호주에서 캥거루들을 이끄는 리더인 아빠캥거루를 찾아 떠나는 모험이 기본 서사다.
동물원에 사는 아기캥거루 캥구와 아기에뮤 뮤가 호주에 대해 공부하고 비행기 화물칸에 몰래 숨어들어 호주로 온다.
다행히 야생동물보호센터에서 일하는 헤이든을 만나 호주 내륙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에뮤는 수컷이 두달간 알을 품는 부성애가 강한 동물이라는 것, 캥거루가 수영을 잘한다는 것, 코알라가 하루 20시간 이상 잠자는 이유는 물을 먹지 않고 칼로리가 낮은 유칼립투스잎만 먹기 따문이며, 아름다운 털 때문에 한때 마구잡이로 밀렵군에 노출되었다는 것 등도 흥미로웠다.
내가 읽기에도 재밌는 상식들이 많이 들어있었다. 해양스포츠가 발달한 만큼 지폐도 수분흡수율이 낮은 폴리머 소재를 활용한 점, 캥거루와 에뮤가 앞으로 가는 동물인 특징을 고려해 호주의 상징으로 선정한 점, 한국의 77배 크기인 호주 본토면적 중 10퍼센트 이상의 땅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다는 점 등등!
울룰루와 카타추타, 그레이트 배리어리프, 멜버른의 그레이트 오션로드, 시드니 옆쪽의 블루마운틴 등 호주의 명소들도 쏙쏙 담아 같이 여행하는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