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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때문에고민인데의견좀부탁드려요...

작성일 2016.04.26 01:41 | 조회 1,340 | zion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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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10년차주부입니다
남편처음소개로만났는데착하고성실하고주변에서하도괜찮다고해서1년정도연애하다결혼했습니다.근데제가남편이착한것만보고남편의현실이어떤지도모르고결혼했다는것을지금와서야뼈져리게느끼고있습니다 신혼때는그냥설레고좋기만해서남편의현실도다품고이겨낼수있을줄알았습니다 근데큰애낳고시간이지나고사랑이식기시작하면서부터없어질것같았던문제가더크게저의마음에서자리잡더군요
남편은2남3녀중에막내입니다어릴적부터부모님밑에서농사일을거들며학교를다녔습니다20살이되던해에시아버지가간암으로돌아가시고그때부터홀어머니랑같이농사일하며대학진학도포기한채직장까지다니며누나들시집까지보냈다하더군요
그런힘겨운삶을10년동안살다저를만났습니다결혼후에도저는그런줄도모르고신혼여행다녀온이후부터직장일하면서여전히농사일하러시댁에줄기차게다니고있습니다여름휴가써서모내기하러가고가연차써서가을추수하러가고중간중간새벽에일어나서논에가고토욜엔시어머니받일도우러갑니다
가령고추를심으면고추밭갈아주고밤산에풀깎아주러가고추수때에도감자고구마콩할것없이시모가부르면갑니다
하도잔소리를해대니까지금은많이줄였지만그래도꾸준히갑니다농사일뿐만아니라시어머니병원,건강검진,병원간병까지그뿐만아니라집안에세탁기가고장나도수도가안되도냉장고가고장나도부르면갑니다 아주버님은아예집안일에신경안쓰십니다자기혼자자식인줄아는것같습니다
작년에늦게38살에둘째를출산했습니다그것도시모가하도원해서낳았는데시모는부조는커녕미역도사다줄주모르고수고했단말한마디없었습니다
그리고남편이라는사람은너무바빠시간이없다며회사에는주는출산휴가3일을모내기하러갔습니다
조리원에일주일있다가집에왔는데도아무것도도와주질않습니다첫애때는안그랬는데왜저렇게됐는지모르겠습니다
회사일을회사일데로바쁘고지금도농사시작하는시즌이라줄기차게시댁에다니고있습니다그렇다고
시모가잘해주는것도아닙니다아무것도해준것도없습니다아들인지노예인지분간이안갈때도있습니다
농시지은수입우리어머님이다가져가십니다
너무화가나고울화통이올라와서둘다너무밉고이혼생각만할때도있었습니다 그렇타고남편이저에게잘해주는것도아니고아직도저의생일도모르고선물한번제대로받아본적없고미안한마음도없습니다 왜미안해해야하는지도모릅니다이젠지쳐서포기하다가도제가사랑도받지못하고식모살이하러결혼한것같아억울하기도합니다
늦은나이에둘째낳아몸이안좋은데도위로라고는할줄모릅니다자기엄마는애낳고바로밭에일하러갔다고제가힘든건사치라고생각하고자기가더힘들다고합니다

남편한테너무서운하고이렇게계속사는게맞나싶을정도입니다남편은저의감정이나마음에대해서는전혀개의치않고자기가살아온삶그대로살려고만합니다제가희생하는것도희생이라생각치않고당연히아내로서엄마로서그렇게해야한다고만생각하는것같습니다나도인격인데인격아닌도우미로살고있는것같습니다
남편과저는어떻게해야할까요?농사포기하고직장만다니라고10년째잔소리하고싸워도듣질않습니다자기몸도돌보지않고죽어라일만합니다
어떻게사는것이답인지모르겠습니다그냥무조건참아야만하나요?맘님들의의견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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