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형 기저귀 쓰시는 분 보세요.

작성일 2009.07.11 13:36 | 조회 6,069 | 완소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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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 기저귀값 좀 아껴보려고 닥터 사이언스라는 저가형 기저귀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군벨트와 팸퍼스 팬티를 쓰는데 낮에 병행해서 써보려구요..

그런데 기저귀에서 이물질이 발견되었어요.

문제는 사후처리군요. 기저귀 뜯어보니 벌레는 아니고 끈적한게 접착제 같이 보였습니다. 그 부분에 닿은 아기 피부가 빨갛게 부어올랐구요.


벌레가 아니라고 해서 그냥 넘길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포장지에 적힌 고객 상담실 080-252-1020번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 받을 때부터 좀 이상하더군요.. 상담원 아가씨의 친절한 응대가 일반적인데, 여긴 아저씨가 "여보세요"하고 자기 집전화 받듯이 받더군요.. "고객 상담센터 아닌가요?"하고 물었습니다. 맞다고 하더군요. 뭐,, 상담원 아저씨면 어떻습니까.. 친절한 목소리가 아니어도,, 상담만 하면 되는거죠.


그런데 여기서 부터가 가관이었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해서, 제가 기저귀에서 검은 물질이 발견되어 벌레인줄 알고 뜯어봤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제 말을 끊으며, "그건 벌레가 아닙니다."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저도 벌레가 아닌거 압니다. 벌레가 아니면 상관이 없다는 겁니까?"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럼 어떻게 해달란 말입니까?" 하더군요..


여기서 부터 뒷골이 땡기더군요..


어떻게 해달란 것이 아니라 먼저 죄송하다고 해야하는 것 아니냐, 어떻게 할지를 고객에게 묻다니 중소 회사라서 고객 보호에 대한 방침이 없느냐고 했더니 "뚜뚜뚜..." 전화 끊었어요.


목소리는 40대 아저씬데 왠 초딩짓거리를 하는지.. 좀 황당했습니다.


어쩔수 없이 다시 걸었죠. 보통은 상담원이 여러명이니 다른 사람이 받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똑 그 아저씨의 목소리..


전화를 끊으면 어떡하냐고 했더니, 혼자서 다 말하는데 그럼 어떡하냐고 그래서 끊었다더군요.. 참나..


제가 피해사례가 있어서 전화를 했으면 일단 어떤 내용인지 들어보고 거기에 대한 반박을 하고 싶으면 해야지 일방적으로 끊는 경우가 어디있냐고 했지요. 그랬더니, ", 들어달라고요? 그럼 들어주면 되는 겁니까?"하더군요.


들어주기만 하면 된다니요,, 이건 또 무슨 말장난.. 당연히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 방안은 제시해야 되는거죠..


그래서 제가 고객 응대가 조금 이상한 거 같다, 아저씨는 상담원이 맞냐, 말투가 사장님이신거 같으니 차라리 상담원을 연결해 달라... 뭐 이런식으로 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가 상담원이 맞다고 하더군요.


뭐 저도 사장이라고 생각해서 그런말 한게 아니란거 바보가 아니면 알았을겁니다. 물론 사장이라도 고객에게 런 말투는 안되죠.


이런식으로는 제대로 된 상담이 어려울 것 같아 사진을 찍어 두었다고 말을 했죠.


그랬더니, 사진 찍어서 다 올리고 할거 아닙니까? 라고 하더군요.. 저는 사진은 증거로 남기는게 당연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되도록이면 고객센터를 통해서 교환또는 환불처리를 받는 것으로 해결 할 생각이었어요. 일이 복잡해 지는걸 원치 않아서요...


이물질이 발견된 것은 분명히 잘못이고 그렇다면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라고 했더니 또 "뚜뚜뚜..."


이 아저씨 이제 재미 들렸군요,.


제 생각에 닥터 사이언스는 일본 수출용이라고 하니 국내 소비자가 많지 않은 듯 합니다. 그러니 이런식으로 하는거겠죠.. 쓰기 싫으면 쓰지마라,,, 뭐 이런거..



일단 제가 이물질이 들어있는 기저귀는 환불처리 받아야 할거 같은데 고객 상담실이 이 모양이니 소비자 보호원으로 요청할 생각입니다. 통화 내용 녹음이 안되어 있지만 일단 저의 증거자료와 고객 상담실에 전화를 했었다는 통화목록만으로 내용증명을 하구요.. 상담원에 대한 처벌은 증거가 없으니 불가능할것 같구요.. 대신 제가 전화를 했는데 환불 상담이 되지 않은것은 그 쪽에서 상담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대기업 제품을 쓰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A/S라는 것이 모든 제품에 해당되는 것이니까요. 저도 일본 기저귀 쓰고 있었는데 일본 수출용이라니 깐깐한 일본 소비자를 만족 시킨 거라면 믿을수 있다는 생각에 구입해 봤어요,,저렴한 가격도 매력적이었구요.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 있고 신뢰할 수 없는 기업이 있습니다. 믿을만한 회사 제품을 믿을수 없는 곳에서 구입하고 문제가 생기면 제조사에서 확실한 A/S를 받을수 있습니다. 반대로 믿을수 없는 회사 제품을 믿을만한 판매처에서 구입한 경우 판매처에서 분쟁을 해결해 줍니다. 저는 두가지 다 겪어 봤어요. 유한킴벌리 제품을 오픈마켓에서 구매하고 문제가 있었을 때 제조사로 전화하니 신속한 교환처리가 이루어졌습니다. 반대로 이름모를 가구회사 제품을 롯데닷컴에서 구매하고 하자가 발견되었을 때 가구회사와 분쟁을 롯데닷컴에서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중재해 줬습니다. 물론 믿을만한 회사 제품을 믿을만한 판매경로를 통해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제조사든 판매처든 적어도 한 곳은 믿을만한 곳이어야 한다는거죠. 이번 제 경우는 닥터사이언스라는 중소 회사 제품을 사후처리가 미흡한 오픈마켓에서 구매했다는 것이 문제점이죠.

이 기저귀를 쓰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기스에서도 벌레 나왔지만 아직 많은 분들이 쓰고 계시니까요. (물론 하기스에서는 철저한 리콜 했겠죠..뭐 제생각..) 제가 운이 없어서 그런 것이지만 사람 일은 알수없죠. 도박하는 기분으로 쇼핑하느니 저가형 기저귀 저는 안쓰렵니다. 참,, 저가형이라기 보다는 이름모를 회사 제품이라고 하는게 낫겠네요. (저가형이라도 마망같은건 큰회사 제품이니까 이런 낭패는 안볼듯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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