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참 나쁜 엄마입니다.
작성일 2009.07.26 10:36
| 조회 6,215 | 똥글이 우주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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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 나쁜 엄마입니다.
잠투정을 심하게 하는 아이에게
왜 그러냐고 소리 지르는
나는 나쁜 엄마입니다.
칭얼대며 우는 아이에게
왜 자꾸 칭얼거리느냐고 소리지르는
나는 나쁜 엄마 입니다.
밤새 잠을 설치게 만드는 아이에게
짜증을 내며 화내는
나는 나쁜 엄마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작은 아이에게
자꾸만 화내고 짜증내는
나는 나쁜 엄마입니다.
목소리를 높이는 나에게
화내지 말라고 말하듯 빙그레 웃어주는 천사
이런 천사에게 화내는
나는 참 나쁜 엄마입니다.
아이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그저 부족한 잠을 투정하며
더운 날씨를 투정하며
아이를 받아주지 못하는
나는 참 부족하고 나쁜 엄마입니다.
이런 나쁜 엄마에게 안겨서
곤히 잠든 아가를 보면
한없이 눈물이 흐릅니다.
화내지 말아야지
짜쯩내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돌아서면 잊고서
이내 짜증을 내버리는
나는 부족하고 나쁜 엄마입니다.
천사같은 아이에게
상처가 되진 않을까
뒤늦게 후회한는
나는 참 못나고 나쁜 엄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