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기간이 길었어요. 6년... 같이 산것도 3년정도 .. 그러다가 결혼을 하게 된건데
결혼식하기 1년전쯤 남편이 아가씨들 있는 술집에를 갔었어요.
거기서 지가 뭐라고 술값 접대비 다 내고 ... 회사직원 젊은 놈들 몇명하고 그러고 갔나 봐요..
2차(잠자리) 나가려고 아가씨 데리고 나가는 값으로 얼마 낸다면서요? 그걸 또 카드로 그엇어요.
다음날 7시 정도 들어왔길래 씻는거 주머니 뒤지니까 전표 나오더군요..
굳어진 얼굴 낮은 목소리로 여자 데리고 자고 들어오는거냐고 그랬더니..
처음엔 딱 잡아뗐어요. 남자들 이럴때 진짜 싫어..
정황도 들어맞고 증거까지 있는데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이럴땐 무조건 딱잡아떼야 된다고 알고 있나 어쩜 그렇게 태연하게 아니라고 하냐..
카드 내밀고 컴퓨터 켜서 돈 쓴거랑 전표 없이 카드 쓴거 보여주면서 아무 말도 안했습니다.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자기가 술이 너무 취했었다고..
어짜피 출근도 해야 해서 그냥 진짜 아무 말도 안하고 눈물만 뚝뚝 흘렸어요..
뭐라고 말을 할수가 없겠더라구요.
그대로 밖으로 내쫓아 버리고 (출근하라고..) 저는 계속 울고만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 일주일정도....계속 울기밖에 못했어요...
저한테는 그럴수도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절대 안들었어요.
도저히 이해 할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과거에 난잡한 생활을 했다 하더라도 내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한테 충실해야 하는 건데..
어떻게 내가 이렇게 옆에 있는데 이런 일이 있을수가 있는건지...
나중에 하는 말을 들어보니 제가 첫 여자라고 했었는데..(사실인지는 몰라도..) 다른 여자랑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근데 이말은 또 어찌 믿겠어요. 그렇게 거짓말을 태연하게 하는 사람한테...
뭐 예전에 여자친구였었다는 사람하고 연락도 주고 받고.. (지가 먼저 보냈음..) 나 몰래 이상한 여자들이랑 화상채팅하고.. 나중에 집청소해주다고 캠을 발견하고 컴터를 뒤졌더니 그 지X를 했더라구요..-_-;;;;
그런건 다 참았었는데... 실제로 누군가와 관계까지 하고 왔다는 사실에 가슴이 무너졌어요..
이제 결혼이고 뭐고 이 사람 끝내야 겠다 생각하고 집내놓고 다 정리까지 했었습니다.
내 눈에 띄는 물건 모조리 다 찢어버리고 부숴버리고 내다 버렸어요.
그래서 연애기간중 사진이며 그런게 지금 거의 없네요..
그러다가 몇날 며칠을 무릎꿇고 빌길래... 받아들이고 다시 결혼하기로 했어요.
너무 긴 시간 동안 이사람을 만났나 봐요.. 어쩔수 없이 또 받아들이던 제가 이해가 안되네요..
지금.. 이제 결혼도 하고 귀한 생명 선물받아 이렇게 배가 남산만해져가지고 있어요.
너무 감사하고 사랑하고 ....
근데.. 잊어버려야지 했던 이 기억이 또 저를 괴롭힙니다.
부부 관계가 뜸해지니까 불안해 견딜수가 없어요.
회사일때문에 바쁜건 알지만 이 사람 이번엔 또 어떤 핑계든 대고 여자랑 자러 다니는건 아닌지..
이전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도 그때 그 술집에 같이 가서 단체로 2차 나갔던 사람들하고 아직까지도 만나고 다니는 것도 정말 진저리쳐지게 싫구요..
일주일에 한번도 제시간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 업무상 성격때문인지..
아님 또 다른 호기심에 눈을 떠서 밖으로 돌아다니고 있는건 아닌지.....
이런 제가 싫은데 들고 다니는 카드 다 뺏고 제가 인터넷으로 조회가능한 카드 한장만 줘서 수시로 감시하게 되요. 비상금은 없나 여기저기 뒤지고 다니고...
진짜 싫은데.... 나 이런 사람 아니었는데..
남이 어쩌고 사는지 별 관심 없던 사람이었는데....
남자들은 그렇게 쉽게 한 행동이 아내 마음에 얼마나 큰 비수가 되는지 모르나 봐요.
제가 평생에 걸쳐서라도 이랬던 기억을 잊을수 있을까요?
출산이 가까워지니까 더 우울해지는데...
신랑 없을땐 자꾸 혼자 서러워서 울게 되네요..
왜 나를 이렇게 만들까...
내가 이런 사람 아이를 낳고 사는게 맞는 일일까....
여기저기 뒤지고 다니면서도 혹시라도 내가 찾고 있는 증거라도 나오면 어쩌나 하고 한편으로는 걱정하고 있는 제가 좀 우습네요.. 버리지도 못할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