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명절...나에겐 생애 최악의 명절...

작성일 2009.10.06 12:17 | 조회 3,2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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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된예비맘입니다.

결혼하고 첫명절이라 긴장하고 들뜬맘으로 명절전날

시댁에가서 형님과 함께 명절음식을 만들었어요.

음식장만을 끝내고 나니 오후4시정도 되더군요.

그런데 형님께서 고등학교다니는 딸아이가 시험기간이라고 밥을 해줘야한다고 가버리시는거에요.명절당일날에도 안오신다고 ..정말 황당하더군요..큰며느리가 되가지고 ...

제가 시집와서 첨으로 명절지내러왔는데 그렇게 가버리시다니..

참고로 형님댁은 시댁하고도 가깝거든요.

형님이가시고나서  모든일은 제가 다 도맡아해야했어요. 시어머니가 허리가 아프시거든요..

신랑은 저녁밥먹고 친구들만나러가버리고 나혼자 어색하게 시댁어른들과 tv를 보다가

신랑을 기다렸는데 새벽1시가 다되서 들어오더군요..

일을 많이해서 그런지 배도 땡기고 힘들었지만 잠이 잘오지않아 뒤척이다가 겨우 잠들었는데

새벽 4시쯤 시어머니가 일어나셔서 "달그락~"거리시는데 도저히 일어나기가 힘들더군요..

5시에 일어나서 어머니하고 차례상을 차리는데 졸린눈도 안떠지고 몸은 무거워서 가라앉을것만 같았어요 아침을 먹고 남자들은 성묘하러가고 전 이제 좀 쉬어야지 했더니..

허리아프신 시어머니께서 과수원에가서 일하자고 하시는거에요..

안간다고 할수도 없고 과수원가서 일을 하는데 배는 계속 땡기고 아프지 다리는 퉁퉁붓지

명절날 이러는 내자신이 불쌍하고 서럽고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내가 이럴려고 시집왔나 싶기도하고 배부른 며느리를 이렇게 일을 시켜도 되는가 싶기도 하고..

신랑이 성묘갔다오니까 빨리 친정가자고해서 졸라댔죠.

친정에와서 쉬고있는데 시아버지께서 전화가 와서 낼 또 일하러 오라는거에요..

정말이지 그말을 듣는 순간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폭팔할 지경이더라구요.

너무화가나 당장 집으로 와버렸어요.집에와서 울고 또 울고 너무너무 서러워서...

그동안 시댁에 잘한게 그렇게 후회가 되는거에요..너무 잘하니까 일을 더 부려먹는거 같아서.

제가 홀몸도 아닌데 어떻게 그럴수 있는지..신랑도 제가 아무리 힘들다고 얘기해도

자기 부모님 생각만하고...배속에 있는 아이생각해서 이러면 안될거 같은데..태교에 영향이 있을거 같은데...계속 울기만 하고 있어요..밥도 안먹고..결혼한지 6개월정도 밖에 안되는데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벌써부터 망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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