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답답합니다.

작성일 2009.12.03 03:03 | 조회 2,7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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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소개로 들어가 직장에서 남편을 만났습니다..

시골촌놈에 성질은 또 왜그리 난폭한지..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얼마되지 않았던 전 이상하게 그에게 기대가 되었습니다..

친구들과의 술자리에 같이 가면 정말 저런 사람이랑 사귀냐는 친구들에 말에도 그냥 웃어넘기고..정신이 혼미해질정도로 술마신날 기억도 나질 않은 잠자리를 했습니다..

근데 바로 임신이 되더군요..

그때 24살 어찌해야 할까 정말 이사람과 결혼을?

앞날이 깜깜해서 무작정 병원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어찌나 많이 울었던지..

어쨌거나 일은 벌어졌구 신랑도 후회를 많이 하더군요..

그래서 동거를 시작했습니다..동거 3년 혼인신고후 2년 그리고 결혼식...

그 사이에 직장도 서로 바뀌고 안정된 삶을 사는듯 했습니다..

신랑보다 바쁜 회사에 다니던 전 언제나 새벽에 나가 새벽에 들어와야 했구..

신랑과의 대화는 거의 없고..어쩌나 대화라도 할라치면 언제나 싸움이되고..전 신랑과의 불화를 밖에서 술과 친구들로 풀었지요..그렇게 살다보니 그냥 서로에게 익숙해졌다고 해야하나 ..없어도 불편하지 않고 있음 뭐..그냥..

가족계획은 두려움이 앞서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덜컥 아이가 생겼고 이제 다음달이면 돌잔치를 해야 하네요..

근데 정말 아이가 생겨서 같이 하면 좋을것만 같았는데...

같이 라는 말이 넘 어렵네요..

한집에 살았지만 각자의 생활에 넘 익숙해졌기에..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살림과 육아만 하는저로썬 정말 너무 힘이 드네요..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신랑은..돌잔치가 낼모레인 아들내미 기저귀 한번 가는데 10분을 실랑이합니다..넘 무식한것 같아 보이고 집안일엔 신경도 안쓰고..그렇타고 잠자리..휴..

애기낳고는 임무 완수 했나봅니다..두달에 한번?

정말 이루말할수 없이 옆에있는것만으로도 가슴이 답답하네요..

점점 전 아줌마가 되어가고 주변 친구들은 하나둘..정리아닌 정리를 하게되고.

맨날 도와달라 부탁하고 조르고 잔소리해도 그때뿐..

점점 지쳐가네요..아기 키운지 이제 일년인데..점점 내 자신이 없어지는것 같네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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