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모든게 내게 새세상이다.
작성일 2010.03.27 02:28
| 조회 3,581 | ph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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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가 낳은 첫애 아니냐.니가 나한티 처음 해보게 한 것이 어디 이뿐이간?
너의 모든 게 나한티는 새세상인디.너는 내게 뭐든 처음 해보게 했잖어.
배가 그리 부른것도 처음이었구 젖도 처음 물려봤구.너를 낳았을 때 내 나이가
꼭 지금 너였다.
눈도 안 뜨고 땀에 젖은 붉은 네 얼굴을 첨 봤을적에 .....
넘들은 첫애 낳구선 다들 놀랍구 기뻣다던디 난 슬펐던 것 같어.
이 갓난애를 내가 낳았나 .. 이제 어쨰야 하나... 왈칵 두렵기도 해서 첨엔 고물 고물
한 네 손가락을 제대로 만져보지도 못했어야.그렇게나 작은 손을 어찌나 꼭 쥐고 있
던지.하나하나 펴주면 방싯방싯 웃는 것이 ...하두 작아 자꾸 만지면 없어질 것두 같
구...(중략)..난중엔 나날이 니 손가락이 커지고 발가락이 커지는디 참 기뻣어야.고단
헐 때면 방으로 들어가서 누워 있는 니 작은 손가락을 펼쳐보군 했어.발가락도 맨져보
고.그러구 나면 힘이 나곤 했어.신발을 처음 신길 때 정말 신바람이 났었다.아장아장
걸어서 나한티 올 떈 어찌나 웃음이 터지는지 금은보화를 내 앞에 쏟아놔두 그같이
웃진 않았을게다....
-[엄마를 부탁해] 中 ...
참.. 많이도 울면서 읽은 책입니다.
임신전부터 읽고싶었는데.. 결국 우리 아일 낳고 읽게 되었어요.
낳기전에 읽었다면.. 그 감동이 지금만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이를 낳고 기쁘기만 하진 않았어요.글속에 엄마처럼.. 두려움도 컸습니다.
나로 하여 이아이가 잘못되면 어쩌나 무섭기도 했어요.
나의 무지와 나의 부족함으로 우리아이가 아프면 어쩌나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 두려움만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 보다 더 많은 행복과 기쁨이 있었습니다.
지금 . 내가 겪고 있는 ... 여직 한번도 느껴보고 겪어보지 못한,
실로 놀라운 경험들 ..이 기적같은 일들에 감동받고 감사한 일들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아이를 낳기전엔 몰랐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감사하고 ..사랑해야 하는것들이 많은줄은 ...
그 전엔 .. 미쳐 알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