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눈물펑펑 시사회

작성일 2010.04.19 12:21 | 조회 12,890 | dal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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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지 불행인지 시사회장소는 회사에서 가까운 서대문아트홀.

근처에 시간을 보낼만한 곳이 있겠지..하고 6시에 약속을 했는데 도착을 해보니

주변에 엄마와 오랜만에 여성스럽게 리치한 식사를 할 만한 곳은 없었던 것 같다.

남도식당 등 맛집은 꽤 많이 보였지만...

 

암튼 요기를 대충 하고 7시 좀 넘어 극장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삼삼오오 와 있었다.

맘스다이어리 줄에 서서 입장권을 교부받고 음료를 사서 매점으로 가니 매점주인이 하는 말..

와..영화에 딱 맞게 오셧네요. 엄마와 딸..^^

 

그렇다. 나는 친정엄마를 보러 친정엄마와 함께 시사회에 갔다.

 

우리 엄마, 말 곱게 못하고 말 이쁘게 정가게 하지 못하는 못난이 딸을 그래도 이쁘다고

늘 챙겨주시고 또 챙겨주신다. 영화 예고편을 보니 꼭 우리 이야기같단 생각에 얼른 시사회 참여.

고맙게도 맘스다이어리가 우리 모녀의 금요일 데이트를 할 수 있는 용기를 주셨다.

 

아이를 낳고 육아에 직장에 엄마랑 단둘이 밥을 먹어본 게 언제인지..영화는 난생처음..

극장에 들어간 엄마는 이모에게도 자랑하시면서 너무 좋아하셨다.

 

퍼줘도 또 퍼주고 잡은 엄마 마음.

그 깊은 사랑 받으면서도 부담되고 죄송하여 말 한마디 이쁘게 못하는 딸..

그렇게 그들은 티격태격 사랑을 확인하다가 먼저 가는 딸에게마저 자신을 희생하는

엄마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

 

솔직히 영화를 보는 내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파악하는 것보다는 장면과 대사와 영상에

빠져 울었다 웃었다 했던 영화이다. 머리가 하얗게 되어 오직 영화속으로 빠져들고 마는..

나는 이 영화에 5점 만점에 5점을 주고 싶다. 영화에의 감동에 대한 값과 엄마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준 영화에 대한 값으로 말이다.

 

개봉하면 꼭 우리 시어머님과 형님께 예매하여 드리려고 한다.

실은 친정엄마와 영화보고 늦게 들어온다는 말을 할 수 없어서 회사 야근한다고

남편과의 약속하에 거짓말을 했는데..같이 가서 보자고 하시면 어쩌나..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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